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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집사(한화 이글스 내야수)


그라운드서 기도, 백향목처럼 자라고 있는 야구선수
‘왕따’는 ‘왕을 따르는 자’로 해석하며 신앙지켜


 10월 1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 한상훈 선수 통산 1000경기 출전 기록 달성 시상식이 있었다. 올 시즌이 프로 10번째 시즌인 한상훈 선수의 기록은 역대 113번째, 한화에서는 9번째로 개인통산 1000경기 출전 기록이었다. 이는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 한상훈 선수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기도 했다. 

 한상훈 선수(대전 백운성결교회)는 팀이 승리하면 그라운드에 당당히 무릎꿇고 기도한다. 그라운드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한 것은 그가 신일고등학교에서 야구를 할 때 코치였던 권혁돈 감독 덕분이라고 했다. 한상훈 선수는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고, 경희대를 거쳐 2003년 한화에 정식 입단했다. 프로선수가 된 그는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하지만 선배들은 그라운드에서 기도하지 말라고 강요했다.   

 “선배들에게 왕따를 당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왕따를 당하는 것이 오히려 좋더라고요.  ‘왕따’를 ‘왕을 따르는 자’라고 해석했죠. 그래서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었어요. 술자리도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어 감사했고요. 본이 아니게 이렇게 되니 주변에서 저를 절실한 크리스천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는 안되겠다. 진짜 성령님을 만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한상훈 선수는 2005년 신년집회에 참석해 처음으로 금식기도를 했다. 그때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 선수가 간증을 전했다. 한상훈 선수는 이원희 선수가 운동을 하는 것이 오직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한다라는 말을 들으며 충격을 받았다. 그는 그 자리에서 나만 바라본 자신을 회개하고 성령님을 체험했다.

 그 후 한상훈 선수는 더욱 견고한 명품수비와 함께 타격도 성장했다. 2007년 한화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선발을 앞두고 그는 대표 감독의 지원에도 안타를 제대로 쳐내질 못했다.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날, 성적이 부진한 탓으로 그의 이름은 빠졌지만 그날 바로 3안타를 쳤다. 하나님 앞에서 세상이 앞설 때의 결과를 알게 됐다. 그래서 한상훈 선수는 군대를 결정했다. 상무나 경찰청을 가면 계속 야구를 할 수 있었지만, 공익근무요원을 선택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야구가 아니라 하나님이었기 때문에 오직 믿음 생활만 하고 싶었다.

 한상훈 선수의 아내 박근아 집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학청년국 출신이다. 그래서 서울에 있을 때는 여의도에 가서 예배를 드린다. 하루는 철야예배를 드리는데 리바이벌코리아(RK)라는 국내선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번 해보고는 싶었지만 엄두도 못낼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아내를 통해서 알게된 순복음 청년들중 한 형이 자신이 RK팀장이 됐다면서 같이 하자고 했어요. 어렵게 결정을 했죠”   

 색다른 경험이었다. 봉사는 활력소가 됐다. 다음해 팀장을 하라고 했다. 물론 고사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이 마음에 말씀하셨다. ‘네가 리더를 하면서 겪은 과정들을 사용할 것이다…’ 팀장 한상훈 선수는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한화에 복귀를 한 한상훈 선수에게 주어진 것은 주장이었다. 그때 그는 왜 급하게 RK팀장으로 준비를 시키셨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리더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험케 하신 것이다.

 한상훈 선수는 프로가 된 후 큰 부상 없이 야구를 해왔다. 특히 이번 시즌 개막후에는 그의 타격은 불이 붙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왼쪽발목이 돌아가버리는 부상을 당했다. 앰뷸런스가 그라운드에 들어와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후송할 정도였다. 그때 상황을 보면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끊어질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서 감사하다고 했다.

 “서산 2군훈련장에서 인터넷으로 이영훈 목사님 주일설교를 들었어요. 설교 후 치유기도 때 항상 가슴에 손을 얹었는데 그때는 발목에 손을 대고 기도했죠. 순간 이영훈 목사님이 발목이 나았다고 선포하시는 거예요. 그때 부상이 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깨달았어요. 오히려 나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한상훈 선수는 성실하게 자라는 나무와 같았다. 시냇가에서 자라나는 백향목처럼 그는 높게 자라고 후배들의 그늘이 되어주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언제나 하나님 앞에 바로서려고 노력한다는 한상훈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또 그의 인생에서 하나님의 향기를 가득 내뿜어 주기를 기도한다.


글·이소흔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4.10.12. am 11:25 (입력)
이소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