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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권사(팔당호이미숙갤러리 대표·능내교회)

“자연 속에서 행복과 사랑을 찾아 그려요”


시련 통해 화가 될 수 있는 용기 얻어


 한가위 지나 며칠 새 햇살도 가을, 바람도 가을이다. 가을 향기 물씬 나는 인사동에서 자연과 소통하고 이를 화폭에 담아내는 이미숙 권사를 만났다.

 서양화가 이미숙 권사는 지난달 대전KBS방송국 초대전까지 스무번째 개인전을 열고 수백번의 단체전에 참가한 중견작가다. 그동안 한국전통예술진흥협회의 2011년 올해의 최우수작가상, 한국미술협회이사장상, 뉴욕세계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하며 평단에서 명성을 얻어왔다.

 이미숙 권사는 어려서부터 줄곧 그림을 그렸고 여러 공모전에서 끊임없이 수상을 하면서도 화가가 되는 것은 꿈으로만 품어 뒀었다. 대학진학을 앞두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해 주부가 됐기 때문이다.

 주부로 살던 중 IMF시절 자궁암으로 진행되기 전단계에서 이를 발견했다. 다행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죽음이란 명제 앞에 삶과 꿈에 대해 직시하게 됐다. 가장 막막할 때 항상 그와 함께 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성경에 보면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정금같이 하실 것이라는 말씀이 있어요. 시련을 통해서 화가가 되겠다는 용기를 낼 수 있었고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어요”

 20년 넘게 교회에서 꽃꽂이 봉사로 성전을 아름답게 하며 무수히 스케치를 한 것도 좋은 자양분이 됐다. 교회 내에서 성도들에게 꽃꽂이를 가르치고 남다른 손재주를 활용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종이접기와 그림 강좌를 연 것도 퍼즐처럼 하나하나 그의 작품세계에 긍정적인 조각들이 됐다. 유명대학을 나와 유학을 다녀와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편견 속에서도 부단한 노력과 기본을 중시하는 철학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이 권사가 그리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이다. 한계가 없는 하나님의 창조력으로 만들어진 자연을 세상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여긴다. 자연을 통해 치유와 소통을 체험했다. 그의 손에 닿는 것들은 작품으로 변화됐다. 그것이 길섶에 난 풀이든, 못생긴 박이든, 아무도 어여삐 보지 않는 끈이든. 이미숙 권사에게는 자연을 표현해 낼 수 있는 귀한 소재였다. 이 권사는 여름이면 부채에 그림을 그려 선물한다. 동양적인 감성이 깃든 부채 작품들로 2012년에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갤러리에서 부채전시회를 열어 대중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2010년부터는 인도네시아 여행 중 펜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펜화의 특성상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펜을 떼지 않고 몇시간이고 꼼짝 않고 그려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멈출 수 없는 기쁨이 있단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재능으로 행복을  그린다. 붉은 열정의 맨드라미, 태양처럼 화사한 해바라기, 싱그러운 클로버 등 그가 그린 자연은 자신감이 넘치고 긍정적이다. “지난해 남양주유기농박물관에서 전시회를 할 때 주변에 온통 클로버가 펼쳐졌어요.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정신없이 찾다보니 행복을 상징하는 세잎 클로버를 밟고 서 있더라고요. 귀한 깨달음이었죠” 이제는 예전의 자신처럼 때가 늦거나 상황이 안되서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이들을 도우면서 살고 싶어졌다.

 이미숙 권사는 “행복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 있다는 것을,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힘을 다해 행복한 그림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글·복순희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4.09.14. am 11:04 (편집)
복순희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