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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미 사모(미국 아시안암환우회 대표)

“암환우에게 소망의 주님 전하고 싶어요”

 

암 투병, 뇌종양 불구하고 복음 전파 나서
고난 가운데 삶의 행복과 감사 이웃에게 전해

 미소가 유난히 아름다운 손경미 사모를 만난 건 제26회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가 열리던 지난달 중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였다. 대만과 중국 등 세계에서 모인 중화권 성도들에게 손 사모는 스스로를 ‘매일 암과 싸우고 있는 환자’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손 사모는 누구보다 바쁘게 현재를 살아가며 자신처럼 암을 선고받고 투병 중인 환우와 그 가족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힘으로 죽음을 이겨내고 있는 손경미 사모의 이야기. 이제부터 시작해보자.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손경미 사모는 전통무용 특기생으로 대학에 들어갔고, 1980년대 초 대만국립예술대학 교환학생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현지에서 만난 중국인 남편과 결혼했지만 주님을 알지 못하는 시부모와의 사이에서 그녀는 힘겨운 삶을 살았다. 그런 중에 남편은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돼 미국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기독교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시부모도 어느새 주님을 영접했다. 고난 뒤에 온 영광이라 앞으로의 삶이 탄탄대로가 될 줄 알았다.

 그러나 2003년 두 아들을 데리고 차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고, 검사과정에서 암을 진단받았다. 유방암 수술을 시작으로 그녀가 4년 동안 받은 수술만도 여섯 번. 고통스런 항암치료가 연이어 그 뒤를 따랐다. 사실 그녀는 현재 암 투병 외에도 뇌종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의사는 종양이 더 커지지 않는 것이 기적이라며 이대로만 있어준다면 삶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쯤되면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며 불평할 법도 한데, 오히려 암환우와 가족을 돕고 싶다며 2008년 미국에서 ‘아시안암환우회’를 만들었다. 미 연방정부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있는 아시안암환우회는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LA, 워싱턴, 타코마, 시애틀 그리고 캐나다의 밴쿠버 등 5개 지역에 지부를 두어 암환우 돕기에 나서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각 지역을 순회하며 환우와 그 가족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어요. 그린카드(미국 영주권)를 받지 못한 이민자들까지 합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암으로 인해 고통당하고 있지요. 제가 할 일은 이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 듣고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돕는 일이에요”

 손 사모는 더 많은 암환우들을 찾아갈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매주 토요일 오후 방송되는 미주복음방송 ‘소망의 여정’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암환우와 가족들을 상담하고 있다. 2012년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WITH YOU, 당신에게 힘이 될게요’(생명의 말씀사)를 발간해 많은 암환우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넸다. 최근에는 중국어판을 발간, 중화권 복음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비록 질병으로 고통당하지만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에요. 저는 암이 아니었다면 하나님을 진심으로 만나지 못했을 거예요. 회개와 인내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고 세상을 생각하는 기회를 얻게 됐으니 감사하죠. 제가 힘들어 고통스러워할 때면 주님은 말씀으로 ‘네가 너를 사랑한다’고 격려해 주셨어요. 많은 암환우들이 생명이 있는 동안 사랑의 주님을 만나고 천국 소망을 얻길 기도해요. 이러한 사명이 있기에 저에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답니다”

글·오정선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4.08.24. pm 14:36 (입력)
오정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