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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명장 정영도 부사장(루나미엘레)

성공 뒤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계획이 있습니다
주방 보조로 시작해 대한민국 조리명장된 전설
45년 외길… 명장 포상금 폐교 위기 모교에 전해


 명장(名匠)이란 기술이 뛰어나 이름난 장인을 말한다. 명장 중 국내 요리 분야에서 최정상의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 조리명장은 지금껏 단 7명뿐이다. 이들 중 한명이 CCMM12층 루나미엘레의 맛을 책임지는 정영도 부사장(여의도순복음교회)이다. 루나미엘레에서 만난 정영도 명장은 하얗고 각이 반듯한 요리사 가운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뒤로 말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 날카롭고 빛나는 눈빛, 친절한 미소는 정영도 부사장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원리 원칙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뒤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정영도 부사장은 경북 포항에서 가난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호텔 식당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69년 대전 유성의 한 호텔 앞에서 한 주방장을 만나고부터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힘들게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대학진학의 꿈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무작정 집을 나와 대구에서 기차를 탔는데 대전이 종착역이더라고요. 떠돌다가 우연하게 호텔 주방장에게 한끼 식사를 얻어먹게 됐죠. 이곳이라면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겠다 싶어서 일을 시켜달라고 매달렸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저를 그곳으로 인도해 주신것이었어요”

 절박함에 시작된 호텔 주방생활은 그에게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청년 정영도는 우선 주방에서 선배들의 칼만 갈았다. 설거지도 2년 정도 했다. 그리고 재료를 다듬고 간단한 요리를 배울 수 있었다. 식당의자에서 새우잠을 자며 어깨 너머로 요리를 배웠지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성실한 그를 눈여겨봤던 당시 호텔 주방장이 서울로 스카우트 되면서 정 부사장을 함께 데려갔다. 1973년 프린스호텔에서 일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퍼시픽호텔, 앰배서더호텔 등에 스카우트됐고, 63빌딩의 식당을 총괄하는 63시티 주방장이 됐다.

 그의 성공 비결은 배움에 대한 끝없는 열정이었다. 일본 오오쿠라호텔에 연수를 다녀온 후에도 미국과 유럽의 유명 호텔을 두루 견학하면서 자신의 약점을 극복했다. 이같은 노력은 여러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프랑스요리로 수상하는 밑거름이 됐다.

 정영도 부사장은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조리 이사를 역임했다. 그곳에서 지금의 조리명장을 수여받았고, 동탑산업훈장도 품에 안았다. 정 부사장은 2004년 명장 포상금으로 받은 2000만원에 자신의 돈을 더해 폐교 위기에 있던 모교에 기부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체납했던 육성회비에 이자를 더보태 갚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는 지난 45년동안 6시에 출근해 1시간 정도 묵상기도를 합니다. 요즘 셰프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아요.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끈기와 성실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하나님은 우리가 간절히 기도하고 노력하면 그 일을 이뤄주신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사입력 : 2014.05.18. am 11:39 (입력)
이소흔기자 (sohuny@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