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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묵 선교사(사랑의보일러나눔 대표)

“주고, 주고, 또 주어라! 그리고 다 잊어라”



  보일러 성공신화 주인공에서 나눔 통한 복음 전도자로
  2010년부터 700여 세대 보일러 무상 수리 및 교체


 이번 겨울은 이전과는 달리 유난히 따뜻한 편이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나눔’에 대한 동참이 대한민국의 온도를 사랑으로 끌어올린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안용묵 선교사 역시 대한민국을 따뜻하게 덥힌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안 선교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일러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단체 ‘사랑의 보일러나눔’의 대표로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독거노인 등 700여 세대의 노후된 보일러를 수리 혹은 교체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약 5년이란 시간동안 365일 연중무휴로 봉사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보일러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수리하거나 새 것으로 교체하는 등 나눔의 본을 보이고 있다. 고장으로 방치된 보일러나 아예 보일러조차 없어 추운 겨울 차가운 방바닥에서 지내야 했던 이들에게 보일러나눔의 손길은 그 어떤 선물보다 따뜻함이 전해졌다. 그의 봉사 슬로건 “주고, 주고, 또 주어라, 그리고 다 잊어라”는 나눔에 있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직 주는 것에만 집중하자는 그만의 나눔철학이 녹아 있다. 그런데 왜 보일러일까?

 그는 보일러 연통에서 나오는 연기만 봐도 보일러의 상태를 알 수 있는 ‘보일러 전문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보일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게 됐다. 그런데 알고 보면 보일러를 통한 사랑나눔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기술부터 설치면허까지 ‘전문가’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었다. 최근 보일러업체들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취약계층 일만 가구의 보일러를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희망온돌 따뜻한 방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보일러나눔을 실천한 안 선교사의 노하우가 절실했다.

 그래서 안 선교사는 2012년부터 이 프로젝트의 총괄 자문을 맡아 봉사자들의 교육과 나눔의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사실 안 선교사는 보일러대리점만 3개를 운영했던 ‘사장님’이었다. 그는 A/S기사로 시작해 최고우수서비스상, 최대판매상을 받는 등 IMF 상황에서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갑자기 ‘뇌종양’판정과 함께 죽음의 선고를 받고 난 그는 하나님께 교만했던 자신을 회개하고 기도로 매달렸다. 그는 수술을 받고 투병 중에도 순복음영산신학원 목회대학원을 수료해 선교사로 임명을 받았다. 몽골과 말레이시아를 돌아보며 선교에 대한 꿈을 키우던 중 무엇보다 선교의 지원에 대한 필요도 절감했다. 그래서 접었던 보일러 사업을 다시 시작하며 ‘성공’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1997년부터 장학금사업을 통해 239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2010년부터 사랑의 보일러나눔을 통해 700여 세대에 보일러 무상 수리 및 교체를, 2012년부터는 사랑의 김장나눔사업을 통해 김치 7톤을 700가정에 전달하는 등 나눔의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그로 인해 2011년엔 서울시장 표창장, 2012년 인권위원장 표창장을 받기도 했지만 안 선교사는 “하나님이 명령하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의 순수한 마음에 이끌려 많은 이들이 그의 나눔에 동참한다. 영화배우 정준호, 신현준, 서영희를 비롯해 많은 봉사자들이 재능기부로 그의 나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15년 전 뇌종양으로 모든 병원에서 제게 죽음의 선고를 내렸었죠.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있잖아요. 그건 하나님이 제게 이 땅에 맡겨주신 사명이 있기 때문이예요. 그 사명을 완수할 때까지 어디서든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도구’임을 절대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게 선교사인 제 꿈입니다”

 

글·정승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4.02.09. am 10:55 (편집)
정승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