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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두산베어스)

언제나 기쁘게 희망을 뿌리는 유격수
“맡겨진 것이 무엇이든 하나님의 복을 전하는 통로로 사용되고 싶다”

 사람들은 야구를 인생과 같다고 얘기한다. 위기 뒤에는 찬스가 오고, 희생이나 훔쳐서 점수를 내고, 9회말 2아웃까지 지고 있어도 한방에 뒤집을 수 있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뉴욕 양키스 명포수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얼마전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야구선수 칠봉이의 인터뷰 때문에 다시 유명해졌다. 개인적인 생각일수 있지만 칠봉이를 보면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 선수(여의도순복음교회)가 떠오른다. 김재호 선수가 칠봉이처럼 투수는 아니지만 웃는 것이 매력적인 서울 남자라는 것, 훈련독종으로 불릴만큼 노력하는 선수라는 것, 오랜 백업 뒤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이 됐다는 것 등 비슷한 점이 꽤 많기 때문이다.

 언제나 활짝 웃어서 별명이 ‘Mr. 스마일’인 김재호 선수. 그는 실수도 긍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천성적으로 밝고 건강한 사람이다.
 “처음부터 잘 웃었던 건 아니에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코치님이 왜 인상을 쓰면서 경기하냐며 웃으면서 하라고 조언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코치님이 시키신대로 웃었어요. 기분이 나빠도 웃으려고 노력했었죠. 억지로 시작된 웃음이었는데 믿음생활을 한 후론 진심으로 웃게 되더라고요. 요새 실수해도 웃어요. 만회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김재호는 천재형 선수다. 이미 중앙고 시절에 공·수·주를 겸비한 ‘천재 유격수’로 불리며, 2004년 두산에 1차 지명돼 계약금 2억원을 받았다. 게다가 두산에서도 손에 꼽히는 ‘훈련 독종’일 정도로 노력하는 선수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늘 백업이었다. 그의 위에는 ‘큰 산’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끝이 보이지않을 만큼 길고 힘든 터널을 지날 수 있게 그를 붙들어주고 인도해온 것은 신앙이었다.

 “어릴적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성령 체험은 없었어요. 경기와 훈련 때문에 신앙을 지키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두산에 와서 경기 출장이 줄어들고 2군에서의 기간도 길어졌고 트레이드 소문도 있으니깐 솔직히 고통스러웠어요. 그때 저를 잡아준 것이 기도였어요. 기도할 때마다 성령님은 평안함과 희망을 주셨어요. 연습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났죠”
 깊은 수렁에 빠진 듯했던 김재호 선수가 빛을 발한 것은 작년 플레이오프였다. 김재호는 부상으로 완전치 않은 손시헌을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나서 맹타를 휘둘렀다. 끝까지 노력하고 애쓰고 고통스럽게 반복했던 연습이 결국 그를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 김재호로 만들었다.

 천재도, 노력도 이기지 못 한다는 ‘즐기는 야구’를 하고 있는 김재호 선수 그의 미소에는 상대방을 즐겁고 기쁘게 만드는 긍정의 바이러스가 들어있다.
 호수비 후 그라운드에서 크게 박수를 치면서 환하게 웃는 ‘Mr. 스마일’ 김재호 선수의 2014년을 기대한다.

 

기사입력 : 2013.12.22. am 12:51 (입력)
이소흔기자 (sohuny@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