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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기 감독(하나외환여자농구팀·내수동교회)

“코트 위 승리아이콘은 기도입니다”
미국 유학, 팀해체 등 고비마다 기도가 돌파구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구단과 선수들의 신뢰 얻어

 하나외환여자농구팀 조동기 감독은 선수시절 197cm의 정통센터로 중앙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농구대잔치 ‘대학돌풍’에 일조했다. 또한 그는 허재 선수가 있는 기아자동차에 입단해 농구대잔치 우승 견인에 한몫했고, 애틀란타올림픽국가대표 선발, 프로에서 팀우승 등 선수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그는 상무에서 당한 무릎부상으로 다소 이른 나이에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미국 유학의 길을 떠났다. 하지만 농구선수로만 살아왔던 그에게 미국 유학은 ‘사람은 참으로 약한 존재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유학 전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서 신앙생활했던 그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누구나 그렇지만 어려우니까 주님께 매달리게 됐어요. 모태신앙이지만 선수라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신앙생활을 게을리 했었죠. 하지만 미국에서는 내가 주님을 믿고 있다는 것이,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어요. 막연하게만 믿었던 주님을 진심으로 믿고 따를 수 있게 된거죠”
 그가 온전히 주님을 따르자 하나님은 그를 책임져 주셨다. 아무런 연줄도 없는 미국에서 호프스트라대학교 남자농구팀 코치로 부임하고 지금의 아내도 만나는 등 일이 술술 풀렸다.

 “어렵기 만한 상황에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일이 ‘착착’ 진행되는데 ‘이게 하나님의 예비하심이구나’하고 깨달았죠. 사실 지금도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은 분명 아니예요. 하지만 주위에서 해주시는 중보기도의 힘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거죠”
 지난해 초 그가 코치로 재직하고 있던 신세계 여자농구팀이 돌연 팀해체를 선언했다. 농구관계자들조차 예상하지 못했고 어떤 협의조차 없는 일방적인 통보였다. 갑자기 팀을 잃어버린 조동기 코치와 선수들은 망연자실했다.  훈련을 지원받긴 했지만 정신적인 충격으로 제대로 된 훈련이 될 리 만무했다. 조 코치는 선수들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독려하고 기도하며 팀과 선수들의 곁을 지켰다. 그 결과 지난해 말 하나금융그룹에서 극적으로 팀을 인수해 조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 하나외환팀이 창단됐다. 이 모든 과정에서 “기도의 힘이 컸다”는 조 감독은 지금도 경기 전에 기도를 잊지 않는다고. 팀의 갑작스러운 해체와 창단 속에 조 감독은 다소 선수 운용에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FA븡외국인선수 영입과 신인드래프트에서 2년 연속으로 전체 1순위 강이슬과 신지현 선수를 선발하며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하나외환팀이 이제 성적에서도 팀컬러처럼 핑크빛으로 가득하리라 기대되는 이유다.

 “주변에서는 이런 제게 운이 좋다라고 말하지만 전 ‘나는 복 있는 사람이다’라고 고백해요. 미국에서도, 팀이 해체됐을 때도 하나님이 적재적소에 제가 기대했던 이상으로 채워주셨으니까요”
 조 감독은 ‘카리스마’로 대변되는 여자농구 감독들 사이에서 ‘옆집 오빠’같은 감독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을 무섭게 다그치거나 윽박지르는 것이 아니라 조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부족한 것은 가르치고 이해시켜서 선수가 가진 재능 이상을 코트 위에서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 남자선수들과 달리 섬세한 여자선수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얻고 있다.
 “리더라는 자리가 어려워요. 때론 싫은 소리도 해야 하고, 제가 20여 명의 선수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훈련이 힘들어도 선수들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해요. 당연히 팀의 목표는 우승이에요. 더불어 모든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명문구단으로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조금씩이지만 그 가능성이 보이고 있어요”

글·정승환 / 사진·김용두 / 편집·김성혜 기자

 

기사입력 : 2013.12.01. am 12:18 (입력)
정승환기자 (kg21@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