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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석 회장(성원제강그룹·여의도순복음교회)

가난 딛고 국내최초 철강회사 만든 ‘철의 사나이’


회사 창립 60주년, ‘현죽재단’ 세워 어려운 이웃 돌봐 
평생 근검 절약 실천… 사회적 책임다한 ‘선한 부자’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성원제강은 국내최초 철강 제조업체다. 1953년 성천물산이라는 이름으로 창립 돼 1979년 현 상호명로 변경한 성원제강은 현재 경북 포항과 충남 당진 두 곳에서 제작된 철강 제품을 국내외에 공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성원제강 등 계열사를 통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성원제강그룹은 지난 1일 롯데호텔에서 창립 6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성원제강 창립자로 반세기 넘게 기업을 이끌며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공헌한 서원석 회장에게 ‘창립 60주년’에 대한 감회는 남달랐다.

 서원석 회장은 지독한 가난이 싫어 전북 김제에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던 일, 가난을 벗어나보겠다고 결심하고 혈서를 썼던 일, 태풍으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 포항공장을 덮친 일 등 그동안 겪은 역경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서 회장은 “크고 작은 난관이 나의 발목을 잡았지만 근면과 성실, 정직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역경극복을 통한 성공은 나 혼자의 힘이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회사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서원석 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은 기업의 존재 이유에 대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기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50년 넘는 세월동안 각종 장학사업, 경로사업, 사회복지사업, 개안수술 지원사업 등을 적극 지원해왔다.

 1999년에는 서 회장의 호인 ‘현죽’(검은 대나무)의 이름을 따 사회복지법인 현죽재단을 설립하고는 본격적인 사회 활동에 나섰다. 그는 효 실천을 위해 현죽효행상 시상에 나서는가하면 서울 농학교와 맹학교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또 2002년에는 현죽고미술관을 개관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폭넓은 세계관을 심어주고 있다. 서원석 회장은 2008년 노인의 날을 맞아 효 실천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서훈받았다. 가난을 딛고 근검절약으로 성공, 나눔을 실천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자서전 ‘영원한 가난은 없다’를 2009년 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원석 회장의 남다른 사랑 실천에는 할머니의 영향이 컸다. 그의 할머니는 일제시대 보릿고개 때 집에 온 거지를 그냥 돌려보내는 법이 없었다. 자신의 밥을 그들에게 내주고 할머니는 냉수로 허기를 채웠다. 서원석 회장은 어린 나이에 그런 할머니를 보고 똑같이 따라하기도 했다며 “할머니의 손길을 잊을 수 없어 남을 돕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여든을 넘긴 나이지만 그는 여전히 근검절약을 생활화하고 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와 사회적 책임의식)를 실천하는 서원석 장로를 보면서 ‘진짜 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 했던가. 서원석 회장과 이소윤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다섯 자녀는 모범적으로 자라 현재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큰 딸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이며, 둘째 딸은 동양인 최초로 하버드 대학 건축과 교수가 된 혜림, 막내 딸 혜주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두 아들 상준 해봉은 미국에서 MBA를 마치고 현재는 서원석 회장의 경영을 돕고 있다.

 

글·오정선 / 사진·정승환 기자

 

기사입력 : 2013.11.17. am 10:50 (입력)
오정선기자 (jungsun5@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