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람들 >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나
이원재 목사(오사카순복음교회)



밑바닥 인생에서 선교사가 되기까지
꿈을 이루신 이는 하나님

 흔들리는 청춘부터 상처 입은 노년까지, 개인의 삶은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고되고 허탈하기만 하다. 이 고통과 아픔에서 우리는 탈출할 수 있을까? 밑바닥 인생에서 선교사가 되기까지, 하나님의 역전드라마의 주인공 이원재 목사(오사카순복음교회)는 세상의 절망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길은 ‘꿈’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그의 꿈 이야기를 들었다.

 이원재 목사는 부산 영도에서 1남 2녀의 3대 독자로 태어났다. 중학교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 손에 맡겨진 그는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그냥 막나가기로 결심했다. 방황의 삶을 살던 고등학교 3학년 때, 그에게 변화가 생겼다. 갑자기 교회가 가고 싶어진 것이다. 그래서 같은반 교회 다니는 친구를 따라 신앙생활을 하면서 수련회에서 성령을 받은 그는 ‘주님 우리가족을 구원시켜주세요. 그러면 주님을 위해 살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세계지도와 일본이 그의 머리에 펼쳐졌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메시지인지 그는 전혀 알지 못했다.

 1988년 세계복음화대성회가 여의도광장에서 개최됐다. 이원재 청년도 담임목사와 성도들과 함께 성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왔다. 예배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비를 피하러 들어간 곳, 그 엄청나게 큰 곳이 알고 보니 여의도순복음교회였다.

 “교회가 진짜 크더라고요. 그런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가 너무 고파서 대성전 계단 옆, 베들레헴성전 입구 기둥에서 버너를 꺼내서 라면을 끓였어요. 라면이 끓기 시작하는데 경비 집사님이 뛰어오더니 막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쫓겨나가는데 저도 모르게 성전 기둥에 손을 얹고 기도를 했어요. 하나님 저도 이와 같은 교회에서 사역을 하게 해달라고요”

 그에게 간절한 꿈이 생겼다. 분명한 꿈이 생겼지만, 막상 그의 삶은 꿈과는 전혀 상관없이 흘러갔다. 배 타는 고등학교를 나온 이원재 목사는 통신사 자격으로 선원생활을 했다. 그 후 새벽에는 고기 하역 작업 인부로 낮에는 이삿짐센터에서 이삿짐 운반 직원으로 일을 했다. 전기 기사, 신발 공장, 관광호텔 사우나에서 안마, 때밀이까지 많은 일을 해나갔다. 벌이도 짭짤했다. 직장인 월급의 5배 이상을 벌 정도였다. 그러던 중 온가족이 함께 사우나를 인수했다. 가족 5명의 돈을 다 모으고 부족한 부분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시작한 사우나는 재밌게 참 잘 됐다. 1년이 지날 무렵, 누군가가 사우나를 자신의 건물과 바꾸자는 제의를 해왔다. 그래서 계약을 하고보니 이 모든 것이 사기였다. 그래서 가족 모두는 하루아침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말았다.

 이원재 목사는 돈을 벌기 위해, 동대문시장 새벽 옷 장사, 정수기 판매원, 신용카드 영업사원, 케이블방송국 사장 운전기사, 다단계, 술집의 웨이터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해 돈을 벌었다. 그는 술집에서 돈을 벌기위해 온 자매를 만났다. 그녀와 대화를 하던 중 그녀가 과거 교회를 다녔지만 집에 엄청난 빚이 있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무섭다고 했다. 그는 그 자매를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빨리 이 생활을 정리하도록 권유했다. 기도 중 하나님은 그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 이런 곳에도 복음을 전해야 할 일꾼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원재 목사는 바로 그곳을 그만두고 목회자가 되기위해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일본선교의 꿈이 생긴지 10년만이었다. 그리고 2003년 여의도순복음교회 전도사로 들어왔다. 그가 제일 먼저 찾아 간 곳은 대성전 계단 옆 기둥. 그는 15년 만에 다시 기둥에 손을 얹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올렸다.

 10년의 세상 공부, 신학교 4년을 포함하여 목회자가 된지 10년,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일본 오사카순복음교회 사역자 발령 소식이었다. 20년 만에 주님께서는 일본 선교의 꿈을 이루어 주신 것이다.
 그는 일본에 건너가 하나님이 왜 지난 10년간 가혹하리 만큼 그런 경험을 하게 하셨는지를 깨닫고 눈물을 흘렸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혼하고 온 사람들, 사업하다 빚지고 도망 온 사람들, 돈벌기 위해 목욕탕에서 때 밀러 온 사람들, 공사판에 돈 벌러 온 사람들, 술집에 돈 벌러 온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힘들어도 참고 견디자. 고통은 끝이 있다. 꿈을 가지고 끝까지 참고 견디면 마지막에는 간증이 남는다”라고 말하면서 환하게 미소짓는 이원재 목사. 그의 미소 속에 엄청난 영적 내공이 녹아있는 것 같다.


글·이소흔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3.06.02. am 11:05 (입력)
이소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