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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관 집사(가수·오륜교회)

주님과 동행하는 ‘브라보 인생’


‘봄여름가을겨울’ 멤버…우리나라 최고 드러머
아내 통해 하나님께 다가서는 ‘믿음’ 회복
“하나님께 작은 것 드리자 큰 것 선물 받아”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라는 노래가 있다. 인생에서 지치고 힘들었던, 후회된 지난날도 있지만 희망찬 미래가 우리에게는 존재한다는 노랫말이 좋아 많은 사람들은 즐겨 불렀다. 가수 김종진 전태관으로 구성된 ‘봄여름가을겨울’이 전하는 음악은 누가 들어도 가슴 시원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존재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드러머로 알려진 전태관의 연주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을 더욱 정열적으로 만들며 여운을 남긴다.

 열정적인 음악세계를 선보이는 전태관은 출석하는 오륜교회에서도 자신의 달란트를 힘껏 발휘,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도전을 주고 있다. 집사인 그는 벌써 13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가수에게 있어 금요일부터 주일까지는 황금 시간이지만 전 집사는 그 시간을 주님을 위해 사용한다.

 교회에 발만 들여놓았던 그가 봉사를 시작한 건 1999년. 함께 음악 하는 선배가 교회 출석 후 술을 끊었다는 소식이 그를 자극했다. 마침 그 선배로부터 ‘오륜교회에 드럼 봉사자가 필요한데 오라’는 호출을 받았다. 전 집사는 당시 예배가 드려지던 보성고등학교 강당을 찾아갔고, 그 자리에서 봉사를 결심했다. 전태관 집사의 결심은 20년간 아들에게 교회 봉사를 권했던 어머니의 기도 응답이었고, 하나님께 받은 첫 번째 은혜에 대한 보답이었다.

 전태관 집사는 오륜교회를 출석하기 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다녔다. 대학부 때부터 순복음교회를 출석했지만 주일 예배만 드렸다. 반면 아내는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봉사했다.

 전태관 집사에게 시련이 닥친 건 1994년이었다. 미국에서 음반 녹음 중이던 전 집사는 아내의 위암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남에게나 일어날 법한 드라마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95년 수술을 했지만 언제 재발될지 몰랐다. 전 집사는 주일이면 성전 1층에 앉아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아내를 지켜보며 기도만 했다. 때마침 ‘죄 짐 맡은 우리 구주’라는 찬송이 불려졌고 그는 순간 ‘그동안 왜 하나님께 내 짐을 내려놓지 못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처음으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경험을 했다. 아내의 일로 그는 하나님께 한 발 가까이 다가섰고, 주님께 자신을 내어드리게 됐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로 접어든 그는, 오륜교회에서 드럼 봉사를 시작하며 행복했다. 지극히 작은 것을 드렸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얼마 후 그에게 예상치 못한 큰 선물을 안겨주셨다. 항암 치료와 나팔관 이상으로 아이를 갖기 어렵다던 아내가 임신한 것. 의사는 “교회에 다니냐?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결혼한 지 7년 만에 얻는 축복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초음파 상으로 태중에 있는 아이의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기형이 우려됐다. 하지만 전 집사 내외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출산을 고집했다. ‘하늘’이라는 이름을 안고 태어난 딸 아이는 심실중격결손 등으로 백일과 초등 2학년 때 두 번 수술을 받았지만 중학교 2학년인 지금까지 어떤 어려움 없이 자라줬다. 전 집사는 그것이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올초 언론에서는 전태관 집사의 ‘악성 종양 제거 수술’이 보도됐다. 전 집사는 지난해 말 신장과 부신에서 종양이 발견되면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전 집사는 “신장이 두 개라 감사하다”는 긍정적인 고백을 잊지 않았다. 그런 그를 위해 주변 사람들은 중보기도에 나섰다. 봄여름가을겨울 멤버인 가수 김종진도 트위터를 통해 ‘기도해달라’며 전 집사를 위해 기도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회복기간을 거쳐 전태관 집사는 지난달 공연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작은 것을 드렸을 뿐인데 하나님은 나에게 너무나도 큰 것들을 채워주셨다”고 말하는 전태관 집사. 교회에서 봉사 할수록 지친 영혼에 새 힘을 얻는다는 그는 찬양 앨범 제작도 기획 중이다. 주님을 향해 ‘브라보’를 외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글·오정선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2.06.03. am 10:59 (입력)
오정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