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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서 집사(대호가 대표·새월전원교회)

“하나님께 맡기는 것 성공의 첫째 조건이죠”
믿음으로 고난 이겨내고 사업가로 변신
‘죽이야기’ 성공시키며 한식문화 널리 알려

 아플 때 어머니가 끓여주시면 힘이 나던 따뜻한 죽 한 사발. 요즘은 죽 전문점이 우리 주변에 많이 생겨나면서 아플 때만 먹던 죽의 이미지가 달라졌다. 건강을 위해, 미용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먹으러가는 웰빙푸드가 됐다. 
 2003년 오픈한 죽 전문점 ‘죽이야기’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죽을 개발하면서 매년 50여 개씩 매장이 늘어나 지금은 전국에 400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 중국 13호점, 미국 1호점이 운영되고 있고 5월에는 일본 오사카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얼마 전에 종영한 MBC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주인공 이보영의 생활 무대가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이야기’를 알게 됐다.

 임영서 대표는 죽이야기를 주축으로한 창업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인 대호가를 세우고 ‘필용이 닭갈비’, ‘노발대발’, ‘육회달인’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한식구로 만들었다. 또한 식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청록원도 만들었다.
 한국프랜차이즈대상, 한국유통대상, 신지식인 중소기업분야 대상, 대한민국 국민건강문화대상 등을 수상하며 우리나라 100대 프랜차이즈 안에 들었다. 그가 말하는 성공비결의 핵심은 열정을 가지고 임하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거다. “사업하면서 느끼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거예요. 마가복음 4장에 풍랑을 잠재우신 예수님의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큰 풍랑이 있었을 때 예수님께서 바다에게 잠잠하라고 명령하시기 전에는 제자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처럼 사람이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해도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임영서 대표는 중학교 2학년 때 ‘무식과 가난은 내 대에서 끝내겠다’는 인생철학을 세웠다. 꿈과 열정을 가지고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어려움도 고난도 많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나님을 믿으면 만사가 형통해지는 기적을 체험하게 돼요. 지긋지긋하게 가난해서 어린 나이에 군고구마를 팔아 살림에 보태야 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진짜 기적이 일어난거죠”

 그는 가난하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12살 때부터 군고구마 장사를 시작해 신문배달, 떡장사, 아파트 공사장인부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쉬지 않고 일하며 노력했지만 그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연탄불 꺼진 적막한 자취방, 바닥난 쌀독뿐이었다. 눈물과 고통의 시절 그는 성공을 다짐하며 어렵게 학업을 마쳤다. 임 대표는 프랜차이즈에 비전을 품고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일본에서 꽃장사, 과일장사, 치킨과 비빔밥 배달 사업을 하며 사업수완을 넓혀갔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이 계시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 하나님께 의지하는 습관은 어머니에게 배운 것이다. 임 대표는 네 살 때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나가게 됐다. 지금 다니는 새월전원교회는 그가 어린시절부터 다니던 교회다. “어머니의 몸이 많이 약하셨어요.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아파서 돌아가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하나님을 만나서 치유를 받으시고 17년을 더 사셨어요” 그는 항상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6시까지 기도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늘 솔로몬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되게 해달라며 임 대표를 위해 기도하던 어머니의 신앙교육은 철저했다. 방학 때면 방학숙제는 못하더라도 어머니는 항상 성경을 쓰도록 했다. 1년에 성경일독을 해야 했고, 10살 때부터 마태복음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필사를 해야 했다. “하나님에 관한 일이라면 엄마는 강제적으로라도 시키셨어요. 저는 어쩔 수 없이 시간에 맞춰 기도하고 금요일 오후에는 금식기도를 해야했어요. 강압적인 신앙이라 당시에는 힘들었죠. 하지만 저도 모르게 신앙이 자라났고 나중에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신학교에 들어가기도 했죠”

 사실 죽이야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것도 기적이었다. 창업과 부동산 컨설팅으로 승승장구하다 1999년 말 큰 위기를 맞았다. 사업이 망하면서 3년동안 경제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아이 유치원도 못보내고 50일동안 김칫국만 먹고, 약값이 없어 아파도 참아야 했던 시절이었죠. 남부럽지 않게 살았는데 가진 것들을 모두 팔고나니 약수동 산꼭대기 옥탑방에 월세로 살게 됐어요. 자칭 골고다 언덕이라고 불렀던 산동네 언덕에 올라가 하루 2∼3시간씩 울면서 기도했어요. 다시 재기하게 되면 나보다 훌륭한 경영자 열 사람을 키워 하나님의 기업을 만들겠다는 인생의 목표를 갖게 됐죠” 그는 얼마 후 컨설팅 의뢰를 맡게 됐고 2000만원을 벌 수가 있었다. 작은 사무실을 빌려 죽이야기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다. 죽이야기 가맹점의 맛을 통일하고 조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육수를 개발했다. 또한 건강, 기능성 죽에 역점을 두고 식자재에 차별성을 뒀다. 어린이를 위한 성장죽, 수험생을 위한 총명죽, 암환자를 위한 면강죽, 여성들을 위한 동안죽 등 기능성 죽을 개발했다. 올해에는 당뇨병 환자나 심장병 환자들이 먹으면 좋은 죽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작정기도, 새벽기도에 나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한다. 2년 전에 뇌출혈로 쓰러졌을 때도, 지난해 무리하게 인수한 공장 잔금을 마련하지 못했을 때도 하나님을 의지해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다.
 “일단 열심히 기도하는 게 중요해요. 운전을 할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틈나는 대로 기도를 해요. 하나님이 해결해주신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돼있어요”
 그는 성공한 사업가로 하나님을 전하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다. 남들이 봤을 땐 이미 꿈을 이룬 것 같지만 그는 더 큰 꿈을 안고 달려가고 있다. “죽이야기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크리스천 사업가로서 사람들에게 좋으신 하나님을 전하고 젊은 사람들에게 비전을 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할 수 있다 하신 이는 나의 능력 주 하나님’이라는 찬양이 있듯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뭐든지 잘 할 수 있어요. 이걸 절대 잊어서는 안돼요”

글˙이미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2.03.11. am 11:17 (입력)
이미나기자 (mnlee@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