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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옥 선교사(비전교회)

북한군 선전선동원에서 하나님의 선교사로 
900회이상 간증하며 살아계신 하나님 전해 
역경 속에 체험한 기적 책으로 출간하기도 
 
 북한의 지독한 식량난으로 아사한 부모님과 언니의 처절한 주검을 보고 탈영해 사선을 넘은 북한 신의주 지휘본부경비대 이 옥 하사. 그녀는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건 탈북을 하고 수차례 위기를 겪으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 인민군 탈영병에서 복음의 병사로 다시 태어났다.

 대한민국에 온지 10년이 된 지금 사단법인 국제사랑재단(www.ilovefound.or.kr) 선교사, 모퉁이돌선교회 ‘광야의 소리’ 대북방송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옥 선교사는 군부대와 전국 교회에서 900회 이상 집회를 가지며 생사를 넘나드는 역경 속에 체험한 간증을 통해 “하나님은 분명 살아계시고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피력한다. 최근에는 간증집 ‘하나님이 이끄신 위대한 여정’을 출간하고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전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 옥 선교사는 북한에서 군인 선전선동원으로 충성한 골수 공산당 당원이었다. “선전선동원은 김일성 사령관의 명령이 내려오면 군인들에게 전하고 그들이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스스로 본을 보이는 일을 합니다. 마치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돼요. 아코디언 연주도 하고 화술도 익히죠. 아마 하나님께서 그 때부터 복음을 전하는 훈련을 시키신 것 같아요”

 하나님은 그녀를 택하시고 변화시키셨다. 7년동안 북한 군인들을 선동하는데 앞장서며 살아도 죽어도 당에 충성하겠다는 그녀의 피의 맹세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복음을 전하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변했다. 당을 위한 노래를 연주하라며 아버지에게 배운 아코디언은 이제 찬양을 연주하는 선교도구가 됐다.  

 1998년 2월 제대를 2년 앞두고 부모와 언니를 잃은 이 옥 선교사는 고향집에 홀로 남겨진 남동생을 보게됐다. 16살이지만 영양실조로 7살짜리 아이처럼 바짝 말라 겨우 살아있었다.  북한을 탈출하기로 결심한 이 선교사는 남동생을 업고 무작정 달렸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18일을 걸어 두만강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제 막 얼음이 녹기 시작한 두만강을 헤엄치며 목숨 건 탈출을 감행했다. 물에 떠내려가 의식을 잃은 사이 동생은 이미 떠내려가고 없었다.

 극적으로 중국에 도착한 이 옥 선교사는 친척들의 도움으로 아코디언 학원을 열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 때 탈북자들을 돕는 패트릭 선교사를 만나 복음을 듣게 됐다.
 “저에게는 패트릭 선교사님은 북한에서 반드시 죽여야 할 대상이라고 배웠던 미 제국주의, 남조선괴뢰도당, 기독교 예수쟁이였어요. 악질 중의 악질인 자가 하는 소리였죠. 선교사님은 5개월동안 끊임없이 복음을 전하셨는데 제 마음은 굳게 닫혀있었죠” 하지만 거부하면 할수록 마음속에는 믿음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조선족의 신고로 공안에 잡혀간 그녀는 친척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채 혼자가 됐다. 북송되기 전날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철저한 배신감에 눈물을 흘렸다. 감옥에서 절망하는 그녀에게 “얼마나 아프셨나 못 박힌 그 손과 발…” 찬양이 들려왔다. 찬양 소리는 그녀 몸 안에서 뜨겁게 울려 퍼졌다. “옥아!너는 죄인이다. 그러나 너를 사랑한다” 감옥 안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들은 그녀는 패트릭 선교사가 복음을 전할 때마다 철저히 마음을 닫았던 자신의 모습을 회개하고 가슴속 뜨겁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이튿날 북으로 가는 트럭에 태워져 죽음을 향해 가던 그녀에게 하나님은 기적을 보여주셨다. 다급히 달려온 공안이 이 옥 선교사를 다른 트럭에 태워야 한다며 내리게 했다. 다음 트럭을 기다리던 이 선교사는 공안국장을 만나게 됐다. 공안국장은 이 옥 선교사를 보며 자신의 딸과 나이와 얼굴이 똑같다며 부둥켜안고 울었다. 공안국장의 덕으로 감옥을 탈출해 다시 선교사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선교사의 보호아래 있던 동생도 다시 만나게 됐다. 두만강에서 떠내려갔던 동생은 벌목공에게 발견돼 먼저 선교사를 만나 도움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2001년 10월 그토록 그리워하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한 그녀는 총신대 음악과 학사와 석사를 거쳐 이화여대 작곡과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북한 사람들이 부를 수 있는 찬양을 작곡하고 북한에 찬양 사역자를 키울 수 있는 교회음악과를 세우는 것이 그녀의 비전이다.

 이 옥 선교사는 지금까지 900회 이상 간증을 다녔지만 간증할 때마다 성령님의 은혜가 넘쳐 눈물을 흘린다.
 “부족한 제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성도들이 감동받고 북한을 위한 사역에 동참하겠다고 나설 때 하나님께서 왜 여군 하사였던 저를 이 땅에 보내셨는지 알 것 같아요” 이 옥 선교사는 이어 말했다. “하나님이 이 땅에 탈북자를 보내주신 이유가 있어요.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복음을 잘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북한사람이잖아요. 우리는 통일을 대비해 북한원주민 선교사를 키워야 해요. 남과 북이 함께 살아가는 통일의 그날을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북한 돕기에 힘써주시고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이미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1.09.25. am 11:58 (입력)
이미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