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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미 집사(아나운서·온누리교회)

“제 열정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죠”
새벽기도 응답 ‘국내 1호 여성 야구 캐스터’
프리랜서 선언으로 새로운 분야 도전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야구 중계를 우리나라 최초로 한 여성 아나운서가 있다. 20여 년간 SBS 아나운서로 활약한 윤영미 집사다. 윤 집사는 최근 SBS 방송국을 떠나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계속 있었다면 정년까지 높은 연봉을 받으며 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안주하기보다 도전을 선택했다.

 하나님과 동행하기에 모든 것에 두려움 없이 열정적일 수 있었다는 윤영미 집사의 신앙고백을 들어봤다.
 그녀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로서 방송뿐만 아니라 강연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녀는 이미 7∼8년 전부터 프리랜서 선언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며 준비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하나님의 ‘오케이’사인을 받고 결단했다.

 “나이가 들수록 카메라 앞에 설 기회가 줄어들어요. 후배들을 관리하는 위치가 되죠. 하지만 저는 아나운서잖아요. 몇 살이 되든 카메라 앞에서 방송하는 아나운서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쉽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 물어보고 결단하게 됐어요”

 윤 집사가 본격적으로 신앙생활을 한 것은 SBS에서 일하기 시작한 서른 살 부터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적부터 하나님께서는 늘 그녀의 곁에 계셨다. 학창시절에는 미션 스쿨을 다닌 덕분에 자연스럽게 예배 드리고 성경공부를 했고 대학교 때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다니던 어머니를 따라 몇 번 교회에 나갔다. 교회에 열심히 다닌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자연스럽게 하나님께서 자리 잡고 계셨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아나운서의 꿈을 꾼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춘천MBC에 입사하면서 그 꿈을 이룬 듯 했다. 그러나 5년 정도 근무하니 ‘서울에 있는 방송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그때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저를 서울에 있는 방송사에 들어가게만 해주시면 정말로 신앙생활 열심히 하겠다고요. 당시 서울로 간다는 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거든요. 그런데 마침 SBS가 개국했고, 제가 그곳의 아나운서로 가게 된 거예요. 기적 같은 일이었어요”

 그녀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켰다. 그렇게 시작한 신앙생활은 자연스럽게 깊은 믿음으로 이어졌다. 예배를 드리면 알 수 없는 평안이 몰려왔고, 하나님에 대해 더욱 알고 싶었다. 청년부 활동도 열심히 했다.

 그 후 그녀는 삶의 크고 작은 일 앞에서 철저하게 하나님께 매달렸다. SBS에 입사하고 몇 년 후, 들어가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았던 것과 달리 그녀에게 고민거리가 생겼다. ‘아나운서 윤영미’만의 색깔이 없었던 것. 그녀는 아나운서로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의지할 분은 하나님밖에 없었다. 그녀는 당시 SBS방송국 앞에 있던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나가 40일간 금식하며 새벽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는 하나님의 놀라운 이끄심을 경험했다.
 “어느 날 프로야구 경기장에 온 관객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난생 처음으로 야구 경기장에 갔어요. 스포츠에는 관심도 없던 저였는데, 중계를 하는 캐스터를 보니 갑자기 ‘나도 야구 중계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기는 거예요”

 그녀는 그것이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확신했다. 그날부터 야구 캐스터가 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시작됐다. 야구에 대한 지식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다. 막상 시작은 했지만 너무 힘든 싸움이었다.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봤고, 경기가 있을 때는 퇴근 후 야구장에 갔다. 하나님께 ‘이 길이 맞느냐’고 수없이 묻고 또 물었다. 그렇게 일 년을 야구에 매달렸다.

 그런 숨은 노력 끝에 그녀는 드디어 ‘국내 1호 여성 야구 캐스터’가 됐다. 꿈에 그리던 중계석에 처음 앉던 날, 그녀가 자리에 앉자마자 경기장에서는 홈런이 터졌다. 드라마 같은 일이었다. 그때 마음에 하나님의 위로가 전해졌다. ‘영미야, 일 년 동안 수고했어. 이제 네 인생은 홈런이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윤영미 집사는 25년간 방송인으로 살면서 단 하루도 대충 살지 않았다. 매일이 기쁨과 설렘의 연속이었다.
 “10년 이상 아침방송을 하기위해 새벽에 출근했는데 단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었어요. 매일 출근하는 게 설레고 감사했어요. 아침마다 회사 건물을 보며 마음속으로 ‘하나님 이곳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할렐루야!’라고 외쳤어요”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셔서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윤 집사는 그렇게 매일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한다.

 “지금은 스피치와 프레젠테이션 강사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교회에서도 강의를 하는데 앞으로는 목사님들을 대상으로도 강의를 하고 싶어요. 그게 지금 제가 가진 꿈이에요. 기독교 방송도 하고 싶고 프리랜서로서 다양한 영역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어요. 항상 저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열정을 가지고 나아갈 거예요”
 힘이 들 때면 스바냐 3장 17절 말씀을 떠올린다는 윤영미 집사.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더욱  멋지게 날갯짓을 할 그녀의 앞날이 기대된다.

 

기사입력 : 2011.09.18. am 10:36 (입력)
김정연기자 (zjzj8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