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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가스펠 보컬그룹)


“음악 통한 복음의 선포 멈추지 않을 거예요”
블랙가스펠로 가스펠과 대중음악 벽 허물어
자극적인 세상 문화에 선한 영향력 끼치고 싶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흑인들이 주를 이루는 블랙가스펠을 소화하는 그룹이 있다. 이제는 가스펠의 영역을 넘어 포괄적인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헤리티지.

 브라운아이드소울, 비, 이승환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들은 세상의 인기보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에 더욱 기뻐한다. 세상에 당당히 예수님의 사랑을 외치는 아름다운 청년들 ‘헤리티지’를 만나봤다.

 2006년 1집 앨범 ‘Acoustic & Vintage’로 활동을 시작한 뒤, 2007년 제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고의 알앤비 소울 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헤리티지는 1998년 ‘믿음의 유산’이라는 작은 찬양단으로 출발했다. 당시 블랙가스펠 음악을 처음 접한 동신교회 청년들이 찬양이 좋아 모인 것이 바로 헤리티지의 전신인 믿음의 유산이었다.

 “블랙가스펠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했을 때 굉장한 문화충격을 받았어요. 블랙가스펠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거예요. 그리고 이런 음악이 예배음악으로 쓰인다는 것에 놀랐어요. 그때까지 팀에 뚜렷한 정체성은 없었지만 찬양이 좋고 재미있어 모인 팀이었어요”

 이들은 2006년 ‘헤리티지’로 개명해 기독교음악에서 일반 대중음악으로 지경을 넓혔다. 이렇게 좋은 교회음악을 교회 안에서만 하기보다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고 언젠가는 대중음악으로 활동영역을 넓히자는 꿈을 이룬 것이다.
 패기 넘치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그동안의 활동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기획사의 사정이 어려워져 1집 앨범을 내고 3년 여 동안 제대로 된 음악활동을 하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세상으로 보내셨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막상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니 힘들더라고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어요. 대중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만 생각했지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팀에게는 큰 시련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단련의 시간이었어요”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며 헤리티지 멤버들은 더욱 단단해졌다. 힘들어도 사역을 내려놓지 않고 모두 함께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헤리티지라는 팀으로 멤버들 각자를 부르셨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물론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개개인의 사명이 바로 헤리티지라는 팀에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었다.

 헤리티지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실천에도 힘쓰고 있다. 작년에는 캐롤 앨범 ‘더 기프트’를 발매해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도 했다.

 “믿음의 유산 때부터 공연 수익금 일부를 암환자들에게 전달하는 등 꾸준히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요. 저희가 가진 음악적 재능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알거든요. 그것을 생각할 때 그 선물을 ‘내것’이라고 여길 수는 없어요. 금액이 많든 적든 앞으로도 나눔은 계속 할거예요”

 헤리티지는 2004년부터 콰이어스쿨을 통해 10기까지 메스콰이어를 배출했다. 헤리티지와 함께하는 음악적, 믿음적인 동역자인 셈이다. 지금까지 학생, 직장인, 주부 등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 콰이어스쿨에 참여했다.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복음으로 모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에요.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음악으로 위로를 받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복음의 군사로 쓰임 받는 일은 꿈같은 일이에요. 그게 저희가 가진 비전 중에 하나예요”

 헤리티지는 얼마 전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과 김범수 노래에 피처링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임재범의 ‘여러분’은 급하게 진행돼 준비기간이 짧았지만 그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여러분이라는 노래는 가스펠이지만 대중들이 듣기에도 부담 없는 곡이에요. 가사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노래하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그 노래를 들으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너의 친구이고 형제다’라고 말씀하고 싶으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헤리티지는 대중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대중음악에서는 ‘십자가’나 ‘예수님’ 등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우회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우리가 가진 음악이라는 달란트를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회복과 복음의 선포가 이루어지는 꿈을 꿔요. ‘음악으로 가요계를 정복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우리가 어떤 꿈과 목표를 갖든 그 길을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까요. 저희는 순간순간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대로 순종하며 나아갈 뿐이에요. 지금은 꿈꾸고 기도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언제까지나 복음을 선포하는 예배자의 모습으로 서있을 거예요. 자극적인 것들이 주목받는 이 시대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한 영향력으로 거침없이 나아가야죠”

 헤리티지의 꿈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달리고 있는 아름다운 청년들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글·김정연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1.08.07. am 10:53 (편집)
김정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