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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하 장로(미국 NJUCA이사장·뉴저지연합감리교회)

“인성교육을 위해선 ‘하나님의 학교’가 필요하다”
지성·감성지수 더불어 영성지수(SQ) 강조돼야 
진정한 크리스천 리더 양성이 NJUCA의 꿈
                         


 일흔이 넘은 신정하 장로의 꿈은, 기독교 영성을 바탕으로 탁월한 지식을 갖춘 최고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것이다. 미국 뉴욕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는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뉴저지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아카데미(NJUCA)’가 있다. 예민한 시기인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립학교인 NJUCA에는 2004년 개교 후 현재 100여 명의 학생들이 믿음 안에서 배움의 길을 걷고 있다. 이중 75%는 미국 학생이고, 25%는 한국 학생이다.

 신정하 장로는 “기독교 학교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영성이 흐려지는 것을 볼 때 안타깝다”며 영재 크리스천 학생들을 선발해 평생 하나님을 위해 살도록 기도하며 가르치는 게 NJUCA의 교육 이념이라고 설명했다. 지성지수(IQ), 감성지수(EQ)와 함께 영성지수(SQ. Spiritual Quotient)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NJUCA는 개교한 지 7년밖에 안됐지만 이미 명문 학교로 소문나 있다. 졸업생들은 뉴욕대, 보스턴대, 텍사스대, 버지니아대에 입학해 미래의 리더를 꿈꾸고 있다. NJUCA가 알려지고 ‘하나님의 학교’로 쓰임 받기까지 신정하 장로가 기울인 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신 장로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한양대 법대 교수로 재직했다. 일반적으로 모범적인 삶의 롤모델이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노력으로 얻게 된 결과라 믿었던 그는 더 큰 욕심이 생기면서 넓은 세상에 대해 동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대한해운공사 뉴욕지사장을 맡으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 신 장로에게 있어 부귀 영화는 영원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회사가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면서 그는 직장을 잃고 말았다. 교수 복귀 제의가 들어왔지만 미국에서의 생활을 내려놓기란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경험을 살려 ‘유니포트’라는 운송주선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1980년대 초 오일쇼크로 자금이 막히면서 회사는 주저앉고 말았다. 그의 인생은 졸지에 ‘욥’과 같이 되고 말았다.

 “크리스천이지만 그 때는 머리로 믿는 신앙인이었습니다. 진정한 믿음과 떨어진 생활을 했던 저는 그제서야 주님께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성경을 제대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학시절에 봤던 성경 한 구절이 떠올랐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과거 그는 ‘진리란 지식이고, 자유는 얻어진 지식으로 인해 생긴 행복과 여유에서 오는 자유’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 말씀 윗 구절에 기록된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라는 부분을 보게 되면서 제가 생각한 진리가 결국 하나님이 없는 지식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진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셨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기 원했다. 이제껏 살아온 삶의 습성을 버리고 조용히 믿음의 길로 나가려 노력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NJUCA의 모태인 ‘뉴저지 크리스천 아카데미’였다. 1988년 그는 가지고 있던 돈을 긁어모아 황무지로 변한 뉴저지의 한 청소년 수양관 부지 5만여 평을 구입했다. 주변의 반대가 커지만 그는 양복을 벗어던지고 직접 땅을 일궜다. 의사인 아내는 헌신적으로 그의 재기를 응원해줬다.

 매일 건물을 수리해 30,40명 수용이 가능한 수양관을 만들어 운영한 지 몇 년이 지났을 때였다.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난 큰 아들 조셉(한국명 신한준)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미국 최고 명문인 필립스아카데미와 MIT대를 졸업한 아들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못내는 친구 대신 학비를 내주던 천사같은 아이였다. 신 장로는 신앙의 힘으로 슬픔을 딛고 아카데미 안에 조셉을 기념하는 예배당을 지었다. 200∼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도 추가로 지으며 아들 같은 학생들을 가르칠 학교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갖게 됐다.

 그때였다. 주소와 이름이 비슷한 ‘유나이티드 아카데미’로 가야 할 메일이 신 장로에게 오면서 그 인연으로 두 기관은 뉴저지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아카데미(NJUCA)로 합쳐져 현재가 됐다.

 NJUCA는 얄팍한 인간의 지식에 따라 살지 않는 것, 위대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엎드리는 것을 교육 철학으로 삼았다. 따라서 최고의 지식을 쌓는 것은 물론 매일 큐티와 일대일 제자훈련을 실시한다. 매년 해외로 선교 여행을 떠나며 세계를 품는 크리스천 리더로 가르치고 있다. 신 장로와 교사들의 헌신이 더해지면서 NJUCA 학생들은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변해가고 있다.

 신 장로는 학교에서 ‘셋째 아빠’로 통한다. 첫째 아빠는 하나님이고, 둘째 아빠는 학생 개개인의 아버지다. 아빠로 통할 만큼 신 장로는 아들 조셉을 생각하며 학생 개개인을 사랑으로 대한다.

 “미래의 지도자를 영성으로 키우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강조한 신 장로는 “주일 학교만으로 아이들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많은 교회가 교육에 관심을 갖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신 장로는 “내 인생의 마지막 열정을 NJUCA에 쏟아부었다. 이제 내가 소망하는 것은 주님으로부터 ‘잘하였도다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 뿐이다”라며 NJUCA의 긍정적 미래를 기대했다. 신 장로와 NJUCA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최근 발간된 ‘하나님의 학교’(쌤앤파커스) 또는 학교 홈페이지(www.njuca.org)를 통해 만날 수 있다.(입학상담 1-609-954-2900)


글·오정선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1.07.08. pm 16:31 (입력)
오정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