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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상 성도(가수·광명그리스도교회)

“나의 하나님 아버지 앞에 찬양드립니다”
‘카스바의 연인’으로 유명한 대중가수
교통사고로 장애 판정, 절망 속에 주님 만나
복음성가 가수되어 노래로 주님 찬양

 지난달 15일 우리교회 새생명전도축제에서 복음성가 가수 윤희상 성도의 간증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과거 그는 ‘카스바의 연인’으로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당대 한국 최고의 가수 중 하나로 그 인기와 위상을 맘껏 뽐냈다. 그러나 그는 최고의 순간에서 교통사고라는 암초를 만났다. 그는 그 사고로 광대뼈함몰, 콧대함몰, 눈 각막 파열, 치아 6대가 부러지고 목뼈가 부러져 사비마비척수장애1급 판정까지 받았다.

 “당시 병원에서 의식을 차렸을 때 이미 목 아래로는 움직일 수도 없고 아무런 감각도 느낄수 없었어요. 그렇지만 인기프로그램 스케줄이 있음만 기억하고 어떻게든 일어나려고 했지만 혼자 힘으로 움직일 수가 없음을 깨달았죠. 그리고 의사가 와서 하는 말이 ‘당신은 이제 영원히 노래를 할 수 없다. 침대를 친구삼아 지내야 한다’였어요”

 그가 이 때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이 ‘자살’이었다. 하지만 사지마비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그는 자살조차 불가능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같은 병실에 있는 죽음을 앞둔 암환자마저 부러웠다고 고백했다.

 “저는 재활운동에 전념했죠. 하지만 그것은 살기 위한 재활이 아닌 죽기 위한 재활이었어요. 스스로 죽을 수 있는 능력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었죠. 그런데 사지마비도 모잘라 실명위기까지 찾아왔어요. 욕창까지 생기면서 저는 점점 더 고통의 나락에 빠져만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매사에 부정적이고 주변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만 했어요. 심지어 저를 위해 기도해주겠다던 목사님들에게 도리어 화를 내며 쫓아내기 일쑤였죠”

 그가 죽기 위해 재활에 매달린 결과 11개월 만에 병원에서 퇴원하게 됐다. 이 사실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에게 모 방송국 PD로부터 방송제의가 들어왔다.

 “마이크를 쥐는 것만으로도 힘든 상황에서 휠체어에 앉아 4곡을 불렀어요. 아쉽지만 생각이상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었어요. 나름 성공적인 복귀를 한 셈이죠. 지금 돌이켜보면 하나님이 교만했던 저를 겸손케 만들어 주시려고 하신 거 같아요. 이후로 저는 매사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됐죠”

 그는 앨범을 내는 등 가수로서의 복귀에 성공했지만 자신에게 다가온 어둠은 모두 걷어내지 못했다.
 “부인의 친구가 교회에 출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한번 가볼까’라며 놀러가는 기분으로 말했죠. 그런데 그렇게 따라나선 교회에서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너무 은혜를 받았어요”

 그는 첫 예배에서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렸다. 그날 저녁부터 그는 케이블방송을 통해 목사님들의 설교를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좌절과 고통의 어둠 속에 있던 그에게 꿈이 생겼다.
 ‘나와 같이 희망이 없고 고난 속에 몸부림치는 이들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되자. 이왕이면 하나님의 일을 하자. 내가 노래하는 사람인데 그래, 복음성가 가수가 되자’

 그는 20년 전 자신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했던 친구를 기억해냈다. 친구는 목회자가 되어 교회를 개척해 목회사역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는 다시만난 친구이자 목사님으로부터 복음성가를 배울 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친구는 그의 신앙생활에 멘토가 되어주었고 윤 성도의 신앙은 이전과는 다르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친구가 작곡하고 작사한 복음성가가 마치 저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곡의 한 소절 한 소절이 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고 연습 때도 눈물이 쉼없이 흘러 나왔어요. ‘나는 살아도 죽어도 주님의 것’ 이 부분은 저의 신앙고백이었죠”

 윤 성도를 알고 지내던 많은 사람들은 그가 변했다고 말한다. 이전에는 날카롭고 화도 많이 내던 그였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일을 겪어도 모든 것이 주님의 뜻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항상 겸손과 미소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물한다. 그의 신앙고백을 듣노라면 자연스레 윤 성도를 마음으로부터 응원하게 된다.

 “하루에 17정의 약을 먹어야만 하고 욕창 때문에 엎드려 노래 연습을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지만 복음성가를 부르는 것을 멈출 수가 없어요. 나와 동행하시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이 언제나 내게 힘이 되어주시고 위로가 되어주시기 때문이죠”


글.정승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1.06.24. pm 17:11 (입력)
정승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