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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숙 권사(메이플러스 대표·상도중앙교회)

“영화‘회초리’로 새로운 사명 발견했죠”
촬영 내내 기도로 무장하며 스텝들에게 복음전파
영화사 수익 30% 헌금 작정, 믿음의 기업으로 세워
    

 캐리비안의 해적 4, 쿵푸팬더 2 등 세계적인 대작이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가운데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영화가 개봉됐다. 연기파 배우 안내상과 ‘지붕뚫고 하이킥’의 아역 진지희 주연의 영화 ‘회초리’다. 개봉 3주째를 맞이한‘회초리’는 “가슴 찡한 영화다” “눈물 없인 볼 수 없다” 등의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또한 조용기 목사를 비롯해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가 이번 영화에 응원을 보내는 등 교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영화를 제작한 메이플러스의 문명숙 대표는 요즘 영화 홍보와 인터뷰로 바쁘지만 하나님께 더욱 기도로 매달리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던 그녀가 영화와 인연을 맺게 된 건 메이플러스의 대표였던 김진홍 PD가 ‘회초리’시나리오를 들고 문 대표의 횟집으로 찾아와 기도부탁을 하면서 부터였다.

 김 PD는 16년째 영화사를 이끌며 몇 편의 영화를 제작했지만 단 한 편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회초리’시나리오를 만나게 됐지만 10억 여 원의 제작비가 필요해 고민하고 있었다. 신앙이 깊지는 않았지만 간절한 마음에 하나님께 기도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기도하는 권사’였던 문명숙 대표의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문 권사는 당시 영화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김 PD의 상황을 듣고 함께 기도해보기로 했다. 극동방송의 운영위원이었던 문 대표는 운영위원모임에서 영화에 대한 기도제목을 나눴다. 그러자 두 명의 동역자가 시나리오에 관심을 보였다.

 “시나리오를 보시더니 ‘문 권사가 이 영화에 투자하면 우리도 함께 하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셋이서 함께 투자하게 됐죠. 그러자 김진홍 PD가 아예 대표까지 맡아달라고 하는 거예요.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었어요”

 20년간 가게를 운영하며 전도에만 몰두했던 그녀를 하나님께서는 완전히 새로운 길로 인도하신 것이다. 그녀는 40일 작정 기도를 한 후 지난해 9월부터 김 PD와 함께 ‘메이플러스’의 공동 대표를 맡게 됐다.
 문명숙 대표가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은 12년 전이었다. 한창 골프에 빠져 살던 어느 날 꿈 속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를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제 머리에 면류관을 씌어주셨어요” 꿈이 너무 생생해 깨고 나서도 현실과 혼동 될 정도였다.

 그때부터 예수님은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그녀는 이웃의 전도로 상도중앙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자신에게 찾아오신 예수님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다니던 골프장으로 찾아가 친구들을 전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전도를 시작한 문 대표는 처음 교회에 출석한 해부터 영화 일을 하기 전까지 매년 전도왕을 놓치지 않았다.

 메이플러스의 대표를 맡고 영화 제작으로 바빠지면서 개인전도는 하지 못하게 됐지만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영혼들을 만나게 하셨다.
 “약 4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주일마다 촬영지인 강원도 철원에서 70여 명의 스태프들과 예배를 드렸어요. 비가 많이 내려 촬영이 지연될 때는 스태프들의 불평을 듣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영화의 성공보다 여러분이 예수님 믿고 구원 받기를 더욱 원하신다’고 말했어요. 마지막 날에는 모두가 기쁨과 감사로 촬영을 마쳤어요. 영화촬영지에서는 70여 명의 스태프가 몇 개월간 동고동락하기 때문에 그곳이 바로 전도의 ‘황금어장’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저를 전도의 무대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영화 제작자라면 누구나 흥행과 수익이 가장 큰 목표일 것이다. 그러나 문명숙 대표에게는 흥행보다 영혼구원이 더 우선인 만큼 영화사 운영 원칙도 남다르다. 수익의 10%는 십일조, 10%는 건축헌금, 10%는 선교헌금으로 작정한 것이다. 총 수익의 30%를 헌금으로 내는 셈이다. 김진홍 PD도 처음에는 놀랐지만 이왕 하나님을 믿고 시작하는 것이니 확실하게 하고 싶다며 이내 문 대표의 말을 따랐다.

 김 PD는 문 대표를 만나 완전히 변화됐다. 16년 동안 영화 첫 촬영에 앞서 언제나 고사를 지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기도로 시작할 만큼 달라진 것이다.
 요즘 두 사람은 주일예배는 물론 새벽예배와 철야예배까지 함께 나가며 더욱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영화계로 이끄신 분도 하나님이시니 앞으로도 오로지 하나님께 순종하며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마음에서다.

 “영화가 성공하고 인터뷰를 하게 되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간증하는 게 제 꿈이에요. 설사 이번 영화가 흥행하지 못하더라도 절대 낙심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때가 있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저를 영화계로 이끄신 분명한 뜻이 있다고 믿습니다”

 문명숙 대표는 치열한 영화계에서 깨끗한 그릇으로 하나님 앞에 바로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영화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찾아가겠다는 그녀가 앞으로 어떤 대작을 세상에 내놓을지 기대된다.

글.김정연 인턴기자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1.06.03. pm 17:02 (편집)
김정연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