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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선수(국가대표 유도선수·명성교회)

기도로 승리 일구는 유도국가대표선수
2010년 대한유도회 최우수선수 선정
윤덕신 전도사의 기도가 승리의 힘
내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위해 맹훈련


 지난달 아랍 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바로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이 유도 강국 일본을 제치고 2009년에 이어 대회 2년 연속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김재범 선수(한국마사회 소속)다. 2008, 2009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김재범 선수는 2010년 대한유도회 최우수선수, 대한체육회 체육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중 간판선수라 할 수 있다. 지난해 A급 대회 8개 대회를 출전해 7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승장구하는 김재범 선수에게는 그만의 비결이 있다. 그것은 바로 기도의 힘이다. 그는 대회에 출전해 시합이 있는 전날이면 시차에 상관없이 무조건 한국에 있는 윤덕신 전도사에게 전화를 걸어 기도를 부탁한다. 시합 당일에도 기도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 2월에 열린 파리 그랜드슬램을 앞두고 출전하기에 앞서 스스로 기대조차 안했던 대회였어요. 얼마 전 기초군사훈련에 참여하느라 7주 동안 운동을 못해 몸이 망가져 있는 상태였죠. 훈련양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어요. 딱 10일 운동하고 나간 대회였죠. 그냥 하나님만 의지하고 나간 대회였는데 결승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어요. 열심히 훈련하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높을 때도 우승하기 힘들었는데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주님만 의지하자 주님이 저를 높여주시더라구요”

 김재범 선수가 하나님을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때였다. 그러다 중·고등학교에서 운동을 시작하며 자연스레 하나님과 멀어졌다.
 “그냥 하나님을 잊어버렸어요. 누가 저를 잡아주거나 깨우쳐 주지도 않았죠. 그때 대학에서 체육인 복음화에 힘쓰는 윤덕신 전도사님을 만나 하나님을 다시 찾게 됐죠. 그때는 주기도문조차 기억하지 못하던 때였어요”

 그는 하루의 시작과 끝에 항상 기도한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기도이고 잠들기 전 반드시 기도시간을 갖는다. 그가 기도하기 위해 설정해 놓은 기도알람시간은 유도국가대표선수들도 모두 알고 있다는 10시 04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하기 전에 좌절과 고난의 시간을 경험한다. 김재범 선수도 역시 힘든 과정을 거쳤다. 원래 73㎏급 선수였던 그는 당시 유도스타 이원희 선수와 왕기춘 선수 사이에서 2인자 혹은 국내용 선수라는 오명이 따라다녔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이었으면 쉽게 포기하거나 지쳐버릴 수 있는 순간에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라는 찬양의 가사를 음미하며 주님이 주시는 때만 기다렸다고 고백한다.

 “기다렸어요. 분명 주님이 무엇을 주시든 주시는 때가 있다고 믿었어요. 힘든 과정은 단지 주님이 제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묻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때가 2008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81kg급으로 체급을 올려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어요”

 81㎏급으로 체급을 올리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만난 상대들보다 더 크고 강한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그는 보다 근력을 키우고 기술을 연마해야만 했다. 그런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그는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그런 그의 과정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그가 앞으로도 승승장구를 하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2009년에는 갈비뼈가 부러져 동메달에 그쳤다. 그때 그는 부상을 치료하며 십일조신앙으로 유명한 록펠러에 대한 신앙도서를 읽고 감명을 받아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시작했다.

 “제가 감사할 줄 모른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게 됐어요. 그 때부터 하나님께 감사하고 주님이 주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받겠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이때부터 그는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2010년을 그의 해로 만든 그는 올해도 내년도 자신의 해로 만들 것을 다짐한다.

 “시합에 나갈 때 두 가지 믿음을 가지고 나가요. 첫째는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는 믿음, 둘째가 내가 지지않는다는 믿음이죠. 이 두 믿음이 각각 100%가 될 때 시합에서 승리할 수 있었어요. 이 믿음을 가지고 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열심히 준비할 겁니다”


글.정승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1.05.20. pm 17:58 (편집)
정승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