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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회장(TYK그룹)

하나님과 함께라면 ‘I CAN DO IT!’
이혼, 암, 가난 딛고 TYK그룹 세운 글로벌 리더  
청소부에서 미국 굴지의 기업 총수로 인생역전  
 
 150cm 작은 키에 짙은 화장이 인상적인 TYK그룹 김태연 회장. 그녀는 60세를 훌쩍 넘긴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며 미국 6개 기업의 총수, 미국 방송국 토크쇼 진행자, 미국 공인태권도 8단 그랜드마스터로 살아가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김 회장은 기적을 이룬 글로벌 여성리더로 통한다.

 컴퓨터 산업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고 실리콘밸리로 진출해 IT산업에 몰두한 김 회장은 1989년 컴퓨터를 이용해 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클린 룸 시스템을 개발, 제조하는 라이트하우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발명해 성공의 발판을 다졌다. 반도체 공장 오염방지 시스템 개발 회사인 라이트하우스는 월스트리트 저널 선정 100대 유망 기업, 미국인이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그밖에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모닝플라넷, 미용성형장비와 스킨케어를 전문으로 하는 엔젤힐링 등의 회사를 설립해 TYK그룹을 이뤘다.

 김 회장은 다양한 사회활동과 봉사활동으로 ‘수잔 앤소니상’, YWCA의 ‘TWIN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여성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그녀가 수상한 수잔 앤소니상은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주는 상으로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노벨상 이상의 가치를 지닌 상이다.

 김태연 회장은 항상 밝은 얼굴로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를 외치며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선다. 그녀는 당당함 속에도 겸손함을 잊지 않기 위해 늘 하나님께 기도하는 멋진 신앙인이다. 김 회장의 삶은 모든 것을 잃었어도 하나님만 바라본 욥과 어떤 절망과 역경에서도 꿈을 꾸며 하나님만 의지했던 요셉과 많이 닮았다.
 김 회장의 유년시절은 여자로 태어났다고 구박받은 기억이 전부다. “아들을 기대했던 김씨문중 종손집안에서 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많은 구박을 받았어요. 할아버지는 대성통곡했고 할머니는 가마솥에 끓여놓은 미역국을 마당에 내동댕이쳤죠. 아버지는 저로 인해 가족에게 멸시받는다고 생각하셔서 술주정과 폭력으로 저를 대하셨어요. 어머니는 힘들 때마다 저를 붙잡고 다 너 때문이라며 양잿물 마시고 죽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어요” 집안에서 태어나서는 안되는 아이로 여겨졌던 김 회장은 어린 시절 밤하늘의 별을 보며 마음을 달래야 했다. 지금 그가 살고 있는 15만평 대저택의 이름이 ‘스타게이저’(별을 바라보는 사람)라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23살에 도망치듯 미국행을 택했던 김 회장. 청소부로 시작한 미국에서의 삶 역시 고단했다. 인종차별을 당하며 접시닦이, 청소부 등 안해본 일이 없었다. 7살 때 외삼촌에게 태권도를 배운 경험을 살려 꿈을 딛고 일어섰다.

 “동양여자라고 많은 무시를 당했어요. 도장에 찾아와 쓰레기통을 던진 사람도 있었어요. 울면서 그것들을 다 치우느라 손에 동상이 걸리기도 했죠” 그녀는 고난을 딛고 담대히 나갔다. 1978년에는 미국여자팀을 이끌고 국제 태권도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고 94년에는 세계무술협회에서 여성 최초로 ‘그랜드마스터’로 인정받기도 했다. 미국 프리몬트에 ‘정수원’이라는 도장을 만들어 후진을 양성하며 아직도 젊은이들을 리드하고 있다.

 그녀의 자녀인 6남 3녀는 푸른 눈의 미국인, 흑인, 백인, 히스패닉 인종도 다양하다. 술과 마약, 폭력 등에 중독돼 삶의 밑바닥까지 추락했던 아이들을 입양한 것이다. 김 회장 자신도 아픔을 겪어봤기 때문에 낳아준 부모조차 포기한 아이들을 모른척 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나 역시 뼈 속 깊숙이 아픈 상처를 갖고 있죠. 함께 보듬으면서 살자는 생각을 했어요” 뒷골목을 배회하던 아이들은 지금 뛰어난 엔지니어가 되어 김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한 때 이혼과 암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가기도 했던 김태연 회장. 힘들고 어려운 환경을 딛고 만인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은 ‘신앙’의 힘이었다. “29년전에 하도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성경책 하나들고 산에 올라갔어요. 가서 2주 동안 금식하며 기도했어요. 사실 살고 싶지 않아서 데려가달라고 금식기도한거죠. 2주가 끝난 뒤에 하나님은 제게 이사야 60장 말씀을 주시며 ‘너는 이대로 따라가리라’고 하셨어요. 컴퓨터에 관한 비전을 주시면서 높은 산에서 첨단 비즈니스 사업을 하면서 아래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여주셨어요.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여주셨는데 사실 저는 오래 굶어서 헛것을 본줄 알았죠”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는 이사야 60장 1절 말씀은 김 회장의 사무실 정면에 걸려있는 가장 아끼는 구절이다. 김 회장이 라이트하우스라는 회사이름을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컴퓨터에 문외한이었지만 방 한칸을 얻어 신문지를 깔고 아들들과 연구했어요. 게임관련 기종을 개발했는데 실패를 거듭했고 집까지 팔아 제작비로 쓰다보니 생활은 궁핍해졌죠. 하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희망이 있었어요” 그녀는 결국 갖은 노력 끝에 전 세계 IT산업체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기를 만들어냈다.

 김 회장은 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야 말로 최고의 성공열쇠라고 말한다. 실패를 두려워말고 도전하라는 것. 그녀의 성공에너지는 만인들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글 이미나 / 사진 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1.05.13. pm 17:28 (입력)
이미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