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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식 장로(서대문대교구)

“56년을 함께 한 사람, 지켜주고 싶다”
아내 병수발 지극정성…장한남편상 수상

 사라져 가는 효의 정신을 상기하기 위해 우리교회가 제정한 영산효행상. 8일 어버이주일을 맞아 거행된 영산효행상 시상에서 정재식 장로는 장한남편상을 받았다. 80세인 정 장로는 6년 전 갑상선암과 무릎 관절, 담석으로 삼중고를 겪어야했던 아내 이종배 권사(사진)를 지극 정성으로 돌봐 지금의 모습을 되찾게 해 장한 남편의 본을 보였다.
 “무릎관절을 시작으로 담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준비하던 중 갑상선 암 소식을 접하게 됐지요. 급한대로 담석 수술을 받았지만 갑상선수술까지는 7개월이 지나야 한다는 겁니다.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하나님께 기도했지요. 그 결과 주님의 인도로 좋은 의사를 만났고, 9시간 걸린다는 수술도 3시간 반 만에 마치는 등 응답을 받았죠”
 정 장로는 이 권사의 세 번에 걸친 수술과 회복기간 동안 병상을 떠나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간호했다. 매월 첫주에는 교회에서 떡과 포도주를 가져와 함께 성찬을 했다. 예배 중 조용기 목사가 신유기도를 할 때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실시간 신유기도를 받을 수 있도록 애썼다. 정 장로는 아내가 입원해 있는 동안에는 병실을 함께 쓰는 환우를 주님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기도해주는 등 믿음의 본도 보였다. 정 장로는 당시 병원에서 아내의 칠순잔치를 베풀어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몇 달을 병원에서 지냈던 정 장로는 아내가 퇴원한 후 어딜 가든 아내 손을 잡고 다녔다. 예기치 못한 사건도 있었다. 이 권사가 홀로 화장실을 갔다가 왼쪽 손목뼈가 부러지는 등 사고로 또 다시 병원에 입원한 것. 그때도 정 장로는 아내 곁을 떠나지 않고 40여 일간 병원에서 생활했다. 정 장로는 지금도 2시간 간격으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일상을 묻는 자상함을 보인다.
 “56년을 내 옆에 있어준 소중한 사람이잖아요. 지켜주고 싶고 오래 함께 하고 싶어요” 아내에 대한 정 장로의 사랑은 부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교훈이 됐다. 

 

 

기사입력 : 2011.05.13. pm 15:39 (편집)
오정선기자 (jungsun5@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