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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원 감독(영화 ‘소명’ 감독)

작품으로 살아계신 하나님 전하는게 제 소명이죠”

사랑과 은혜 넘치는 기독교 세상에 알리고파 
기독교 다큐 ‘소명’ 시리즈로 문화사역에 앞장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등 제작, 방송경력 16년차 PD인 신현원 감독이 기독교 다큐멘터리 ‘소명3’를 세상에 내놨다. 전국 24개 극장에서 인기리에 상영중인 ‘소명3’는 80세를 바라보는 강원희 선교사를 통해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의사 부부의 삶과 예수님이 보여주셨던 사랑의 실천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조선에 온 외국 의료선교사에 대한 생생한 증언도 담아내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신현원 감독을 말하자면 ‘소명’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2009년 국내 최초 극장상영 기독교 다큐멘터리 ‘소명’은 아마존에서 부족전체 인구 100여 명 밖에 안 되는 바나와 부족과 함께 생활하는 한국 선교사 부부의 이야기를 다뤄 종교 다큐멘터리 영화 시대의 막을 열고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썼다.

 신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해를 맞아 바다집시 모겐족의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꿈을 키워가는 감동스토리 ‘소명2 - 모겐족의 월드컵’을 제작해 국내 흥행은 물론 미국과 호주로 수출하면서 기독교 다큐멘터리의 가능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소명시리즈를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줄 ‘소명3 - 히말라야의 슈바이처’는 지난 7일 극장 개봉을 하자마자 박스오피스 한국영화 4위에 오르며 관객을 모으고 있다.

 신 감독은 “‘소명’이 아마존 오지에서 인디언의 문자를 만들어 성경번역을 하는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소명2-모겐족의 월드컵’은 세계 축구묘기 챔피언이었던 한 청년이 인도차이나 반도 아이들에게 축구를 통해 꿈을 심어주는 스포츠 선교사가 주인공이었지요. 저는 이분들을 전혀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주셨어요. 헌신하며 작은 예수로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서 이 분들을 알리기 위해 주님께서 제게 제작이라는 달란트를 주셨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어요”   

 20대 초반에 형수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게된 신 감독은 성경을 읽으며 조금씩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됐다. 요즘 신 감독은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님의 사랑, 예수님의 흘리신 피로 지금의 제가 있다는 것이 늘 감사해요. 값없이 은혜를 주셨으니 제가 무엇을 하나님께 드려야 할까 생각하다가 소명을 제작하게 됐죠”

 신 감독은 7년 전 아프리카에서 촬영을 하다 큰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신 감독보다 4배나  큰 오랑우탄에게 다리를 물려 심한 상해를 입기도 하고, 1달 후에는 아프리카에서 산악 오토바이를 타고 촬영하다 바닥에 떨어져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그는 “천국으로 인도해주세요”라는 기도만 되뇌었다. 

 “삶과 죽음은 나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계획이 있으실텐데 무엇을 해야하나 생각했죠. 세상 사람들이 기뻐하는 작품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는 기도하는 중에 강명관 선교사를 알게 됐고 소명 1편을 찍으러 아마존을 가게 됐다. 소명을 촬영하면서도 끊임없는 고난이 이어졌다. 독충의 습격, 습한 날씨와의 싸움 등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의 가슴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강하게 새겨졌다. “우리나라에 처음 기독교가 들어왔을 때 병원을 세우고 아이를 가르치고 치료를 해주고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레 전도가 됐잖아요. 이 시대에서 어떻게 기독교를 전할까 고민해보니 문화 사역을 통해 전해야겠다는 확신이 왔어요. 외부에서 기독교를 공격할 때 기독교가 얼마나 선하고 아름다운 종교인지 증명을 해줘야 하거든요”

 많은 고난을 이겨내고 작품을 만들어왔지만 더 큰 문제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기독교 다큐멘터리를 상영할 수 있는 극장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 배급사에서는 수익이 안되는 기독교 다큐멘터리를 걸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기독교인들은 극장에 와서 돈을 내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안본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신 감독은 반드시 극장에 올리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끊임없이 두드렸다. 세상 사람들에게 기독교가 얼마나 좋은 종교인지 보여주겠다는 소명이 더 확고해졌다. 오랜 설득 끝에 한 개 극장에서 개봉을 할 수 있었다. 기적은 일어났다. 한달만에 40개관으로 늘어났고 교회를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믿지 않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 간증이 이어졌다.  

 “부활절을 앞두고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돼요. 5월 초에는 불교 법정스님의 이야기가 개봉하죠. 기독교 작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입니다. 이 세상에 참된 크리스천들의 삶을 알려야 해요. 한국교인들이 극장에 가서 기독교 영화를 안보려고 하면 누가 작품을 제작할 수 있겠어요? 관객이 줄어들면 개봉관도 줄여야 하는게 현실이에요. 기독교를 널리 알리고 한국 기독교의 헌신과 사랑을 알릴 수 있는 이 영화를 크리스천들이 꼭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신 감독의 소망은 소명 시리즈에 출연할 주인공이 세상에 많아지는 것, 말씀만 있고 행함이 없는 시대가 아닌 수많은 작은 예수들에 의해 세상이 아름답게 변화되는 것이다.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 시대에 예수님이 과연 살아계신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2000년대 한국 선교사들이 이렇게 살았구나 하는 것을 역사로 남기려고 해요. 1년 동안 기도로 눈물로 준비한 ‘소명3- 히말라야의 슈바이처’를 통해 많은 분들이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길 바랍니다”

 ‘소명4’를 준비하고 있는 신현원 감독. 70세가 넘어서도 카메라를 들고 소명 시리즈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기독인의 소명을 아름답게 담아낸 그의 작품처럼 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 앞에 소명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글·이미나/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1.04.15. pm 16:31 (편집)
이미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