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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장로(광주고등검찰청 부장검사·명성교회)

“저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를 뿐입니다”
승승가도 달리던 세상의 검사에서
사람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하늘의 특별검사, 전도하는 검사로 

 “천하의 바보였고, 말더듬이였고, 쓸모없던 저를 하나님이 구원해주시고, 살려주시고, 은혜주셨습니다”
 18일 우리교회 금요철야예배에서 들은 ‘하늘의 특별검사’ 김인호 장로의 고백은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한 그는 최연소로 사법고시에 합격해 우리가 뉴스에서 한번 쯤 들어봤을 공업용 우지 라면사건, 유명 백화점의 수입소고기 한우 둔갑 사건 등을 처리하며 승승가도를 달린 대한민국 검사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그가 왜 일반인들도 쉽게 결심하기 힘든 전도에 사명을 다하는지 궁금했다. 또한 드물게 장로로서 전도왕으로 불릴 수 있는 그만의 전도비법도 알고 싶었다.

 한때는 그도 하나님의 뜻을 모르던 세상의 검사였다. 그를 바꾼 것은 어머니의 기도, 아내의 기도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 때문이다. 세상의 다른 검사들처럼 세상 문화에 젖어 살던 그가 하루는 다른 검사들과 술을 마시고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던 중 어머니의 새벽기도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하나님 아버지 제 아들을 두 번에 걸쳐 죽음에서 살려 주시고, 검사로 세워 주시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셨는데 그 아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세상을 향해 맹렬히 돌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 아들의 저 모습은 아들의 책임이 아니고 기도하지 아니한 이 부족한 여종의 죄입니다. 아들은 살려주시고 이 여종을 죽여주십시오”

 어머니의 기도를 들은 그는 통곡하고 깨어졌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세상의 검사일 뿐인가. 검사의 사명은 죄지은 사람을 처벌하는 것이지만 하늘의 검사는 그 사명과 더불어 억울한 사람은 풀어주고 억울한 일이 없게 하는 것은 물론, 어디로 달려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올바른 곳으로 인도하는 것이 사명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그는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깨어지면서 더 이상 세상의 검사가 아닌 기도하는 검사, 하늘의 검사, 전도하는 검사,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검사가 될 것을 다짐하게 됐다.

 그가 일산지청장으로 발령 받은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다. 한 수사관이 갑자기 수술을 받게 되어 일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김 장로는 두 권의 성경책을 들고 찾아 갔다. 사전에 병문안을 한다는 말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지청장의 방문에 수사관 부부는 깜짝 놀랐다. 발에 암이 생겨 수술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 장로는 “수술이 잘되도록 기도해주겠다”며 암치료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수사관이 수술에 앞서 마지막으로 검진을 받던 중 암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것이다. 수술을 준비중이던 의사도, 수술을 받으려 했던 수사관도 “이건 기적이다”라고 표현했다. 사실 그 수사관의 처남이 선교사였다. 그렇지만 그는 복음이 무엇인지 별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김 장로가 직접 병실을 방문해 성경을 전해주고, 병 낫기를 기도해주면서 그의 마음이 움직였다. 더욱이 암까지 치료됐으니 김 장로가 굳이 교회에 나오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그는 스스로 교회에 출석했고 다른 직원들에게도 전도하는 사람이 됐다.

 김 장로는 천안, 일산, 대구를 거쳐 광주로 부임지를 옮기면서도 복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때로는 그의 신앙에 큰 도전을 받을 때도 있지만 그가 기도하면 예비하시는 하나님이 동역자를 붙여주시는 등 문제를 해결해주셨다. 일산검찰지청을 개청하여 준공예배를 드릴 때도, 독실한 불교신자를 전도할 때도 그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만 하면 길은 하나님이 열어주셨다.

 그는 하나님의 복음나팔수로서 쉼 없이 전도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그만의 원칙을 세웠다. 첫째 예수님의 사랑을 배달하는 것이다. 그는 직접 고아원, 양로원, 학교 등 어디든 찾아 갔다. 또한 전도할 사람이 있다면 찾아가서 성경을 전달하고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일에 힘썼다. 말로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맛보도록 도왔다. 둘째로 그 사람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전도하다보면 “나는 술 마시고 담배 피우니까 못간다”라며 버티는 사람이 있다. 그때마다 그는 “나도 예전에는 그랬다”며 거리감을 없애고 교회로 인도하는데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중매자가 된다고 한다. 교회에 와서 예수님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한다.

 “내가 검사니까 전도를 잘한다고 말하는데 결코 아닙니다. 검사는 전도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신앙을 지키지 못하고 잃어버리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내가 전도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이 변화된 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했기 때문에 전도를 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절대로 자신의 마음대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전도가 된다는 것이다. 전도에 힘써야하는 이 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할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글·정승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1.03.25. pm 15:10 (편집)
정승환기자 (kg21@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