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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식 장로(이춘식 사이버수학 대표·대구 동천교회)

수학은 영적인 학문…당연히 기도하고 가르쳐야
남다른 수학 재능은 성령이 주신 지혜 
일방적 교육 아닌 코칭(Coaching) 중요 
수학 강의와 함께 복음 전파 일석이조  

 수학은 풀이과정에서 명확한 정답을 찾아낼 수 있다는데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풀이 과정에서 헤매다가 해답을 찾지 못하면 그때부터 흥미를 잃고 영 멀어지고 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수학이 그리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춘식 장로다. 그는 “기존의 수학공식을 외워서 풀기보다 수학의 구조와 근본개념을 정확한 정의와 정리에 따라 이해하고 자신만의 공식을 만든다면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이 장로는 자신만의 독특한 수학 풀이법으로 본인은 물론 많은 제자들에게 수학의 재미를 깨닫게 하며 수학의 즐거움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가 만든 수학법이 성령으로부터 받은 지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경북 울진 산포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이춘식 장로에게 초등학교 시절 유일한 참고서는 대구 매일신문에서 매일 발행하는 학습지가 전부였다. 유난히 수학 문제 풀이에 재미를 느낀 그는 담임 교사가 풀지 못하는 문제를 풀어내면서 수학의 자신감을 더하게 됐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살림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속초로 돈벌러 간 부친 덕에 울진 농고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고기잡이 배를 탔던 아버지의 부고를 듣게 됐다.
 “그 때는 큰 슬픔에 불안과 초조 그리고 정말 죽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때 학교 선배로부터 예수님을 알게 됐죠. 선배는 ‘이 세상 어느 누구의 위로도 너의 불안과 초조를 달래줄 수 없다. 하지만 예수님께 기도하면 너의 장래를 책임져주시고 천국으로 인도해주신다’며 저를 교회로 인도했죠”

 삶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고 3때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그는 집안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졸업 후 취업을 준비했다. 그러나 교회에서 기도하던 중 고 1때 수학 선생님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너는 울진농고에서 보기 드문 수학실력을 갖고 있다. 경북대 사범대학을 들어갈 수 있으니 공부를 계속해라”

 고3 졸업을 6개월 남긴 상태에서 그는 ‘하나님 나 대학가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고는 예비고사를 준비했다. 당시만해도 농고에서 예비고사 합격은 생각조차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오직 야훼 하나님의 이름을 붙잡고 3개월 남짓 예비고사를 준비, 기적처럼 합격했다. 하지만 담임교사는 본고사 합격이 어렵다며 원서 써줄 생각을 안했다. 그는 예비고사를 합격시켜 주신 하나님이 본고사도 합격도 주실 거라며 담임교사를 설득했다.

 “그때는 모든 문제가 다 주관식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나서 ‘합격시켜주시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겠다’고 서원했죠. 결과는 당연히 경북대 사범대 수학교육과 합격이었습니다”

 그 뒤 그는 수학 공식을 풀어갈 때마다 성령께 지혜를 구했고, 새로운 공식법으로 문제를 풀어냈다. 그리고 주변 학생들에게 자신이 기도하며 풀어낸 방법을 알려줬다. 졸업을 앞두고 나간 교생 실습에서는 새로운 수학 문제 풀이로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지면서 입소문이 났다. 그때 만난 학생이 현 국회의원인 김부겸이었다.

 “제가 가르쳐주는 방법이 알기 쉽다며 홀을 빌려 40명의 학생을 모아놓고는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더군요. 몇 해 전 군포 지역 며느리를 얻으면서 우연히 김 의원과 연락됐는데 40여 년 전 배운 삼각함수 공식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더군요”

 이 장로는 이것이 계기가 돼 대구를 중심으로 경북과 서울 등에서 학원강의를 시작했고, 그를 거쳐간 학생 중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유시민 전 국회의원 등도 있었다. 또 다수가 서울대, 미국 코넬대, 카이스트 등에 입학했다. 그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마다 주님이 주신 지혜로 가르쳤고, 학생들은 어려운 공식을 쉽게 풀어나갔다고 했다. 대구에서 학원을 운영할 때인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는 그에게 또 다른 전환점이 됐다.

 “학원이 사고 난 지하철 역 바로 옆에 있었죠. 그 때 학생들이 많이 줄면서 사이버 강의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어요. 그렇게 해서 완성된 것이 바로 이춘식 사이버수학(www.LCS-MATH.com)과 수학 캠프입니다”

 이 장로는 3박 4일 동안 열리는 캠프에는 보통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생들이 참석한다고 했다. 이 기간 학생들은 미·적분 등 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마친다고 했다. 과연 가능할까?

 “가능합니다. 수학은 1과 0이 조화를 이룬 디지털 언어로, 4차원적이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수학이 영적인 학문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기도하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믿죠. 더불어 수학과 함께 영성을 가르치면 더욱 효과가 있어 저는 교육할 때마다 복음도 전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단순 암기를 가르치는(Teaching)것이 아닌 풀어가는 과정을 스스로 찾아 이해하는 법(Coaching)을 알려주니 어린 학생들이 어려운 미·적분을 척척 풀어간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성령의 역사가 아니겠습니까”

 이 때문에 이 장로는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백분 발휘해 교회에서 간증과 수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 욕심은 더 많은 학생들에게 수학을 쉽게 가르쳐주며 복음의 기쁜 소식을 알려주는 것뿐이다.


글·오정선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1.02.18. pm 15:04 (입력)
오정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