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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양차랑, 서처현 안수집사(남선교회 교통실 봉사자)

“체감영하 20도 새벽 추위, 교통봉사는 훈훈”

20년간 남선교회 교통실에서 성도 안전 위해 헌신해온 3인방 
하나님이 건강 허락하실 때까지 사명갖고 봉사할 것 다짐

<사진설명:1월 2일 새해 첫 주부터 교통봉사에 나선 강승규, 양차랑, 서처현 안수집사(사진 왼쪽부터)가 올 한해도 순종과 헌신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길 것을 다짐하고 있다.>
   
 남선교회 교통실의 하루는 매주 새벽 4시 전에 시작된다. 요즘같이 특별새벽기도가 있는 날이면 새벽 3시부터 분주해진다. 체감영하 20도 아래까지 내려가는 새벽추위는 잠시도 서있기 힘들만큼 온 몸을 꽁꽁 얼려버리지만 교통실 봉사자들은 성도들이 안전하게 예배드리고 귀가할 수 있도록 매 예배 때마다 교회 주변을 지킨다.

 깜깜한 새벽 도로위에 서있는 것 조차 혹한기 훈련에 견줄만큼 힘들지만 하얀 입김을 뿜어내며 성도들을 안내 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은 늠름하다. 교통실 봉사지역은 우리교회 주변에 크게 7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그 안에서도 여러 조로 나뉘어져 배치된다.

 123명의 남선교회 교통실 봉사자들은 보행하는 성도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고 차량을 가져온 성도들이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배시간에 수많은 차량들이 몰리다 보니 교회 주변이 혼잡해지기 마련. 성도들의 개인 차량은 물론 성도들을 태운 교구버스가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안내하고 처음 교회 오는 분들에게 교회를 안내한다.

 1부예배부터 4부예배까지 다니는 교회 버스가 주차할 수 있도록 공간확보를 위해 새벽 3시에 오는 봉사자도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남선교회 교통실에서는 이영훈 담임목사를 강사로 모시고 창립 20주년 예배가 드려졌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추위와 더위에 아랑곳 않고 성도들을 위해 기쁨으로 봉사했던 교통실이 창립 20주년을 맞은 것이다.

 이날 서처현 안수집사(서무부장), 강승규 안수집사(심방부장), 양차랑 안수집사(미화부장)의 마음이 뭉클했다. 교통실에서 20년째 봉사해온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기 때문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뜨겁게 체험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서처현 안수집사는 20년 전 집사직분을 받고 봉사를 결심해 교통실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에는 고수부지 주차장인 엘림주차장 한켠에 폐지를 모아놓았었는데 나중에 따로 수거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늘 엘림주차장에 주차를 하던 서 집사는 2.5톤 화물차인 자신의 차에 싣게 되면 한번에 이동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하자고 제안했고 그 때부터 폐지 수집운동이 서 집사의 차로 이뤄졌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서 집사는 남선교회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화물업을 하던 서 집사는 토요일 새벽 2∼3시까지 일하다가 뜬눈으로 와서 봉사할 때도 많이 있었다. 그래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해서 봉사를 멈출 수 없었다.

 “육체적으로 본다면 힘들죠. 추운 겨울이면 손발이 얼어서 움직이기도 힘들어요. 때로는 더 이상 봉사 못하겠다며 되돌아가면서도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다시 돌아오게 되죠” 한 때 세상에 방황하며 살았지만 예수님의 은혜로 봉사를 시작하면서 술, 담배도 끊어버렸다. 하나님은 가정을 축복하셨고 자녀들도 믿음안에 성장하도록 이끄셨다.

 늘 함께 봉사하다보니 교통실원들도 모두 가족이 되어버렸다. 서 집사는 함께 봉사하고 있는 교통실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994년 추석날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게 돼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는데 모든 실원들이 추석명절을 쇠러 가지 않고 장례식장에 참석해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죠. 그 은혜는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강승규 안수집사와 양차랑 안수집사는 1986년부터 남선교회 봉사실에서 봉사하다 1990년 12월 18일 교통실 창립과 함께 이곳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강승규 안수집사는 건강과 가정의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처음 교회에 왔을 때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을 만큼 몸이 허약했다. 과로로 쓰러진 후 2시간도 서있을 수 없던 강 집사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우리교회를 찾았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남선교회 봉사실에서 교통실로 봉사처를 옮겼다. 하나님께서는 허약했던 강 집사에게 힘을 주시고 봉사할 수 있도록 붙잡아주셨다.

 “추울 때 봉사한 것이 많이 기억에 남네요. 겨울철 횡단보도에서 서면 호루라기가 입술에 붙어 살 점이 떨어지기도 해요. 예전에는 쌍둥이 빌딩 앞에서도 봉사했는데 잠깐 몸녹일 곳도 없어 제자리뛰기도 많이 했죠. 성도들이 창문을 닫아놓고 말씀하실 때 우리가 소리높여 말해주면 왜 소리지르냐고 할 때가 있어요. 화 안냈는데도 화낸 것처럼 들으시고 오해할 때는 마음이 아파요” 

 강 집사는 봉사하며 가정에 받은 축복을 간증했다. 하나님은 생활이 어려웠던 그의 가정을 늘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셨다.
 “아이들을 하나님이 키워주셨어요. 모두 착하게 잘 자라서 봉사도 열심히하고 대학도 졸업했어요. 하나님께서 늘 좋은 것 입히시고 먹여주셨죠”
 그 은혜를 생각하면 강 집사는 감사의 고백이 떠나지 않는다.  

 양차랑 안수집사는 봉사하면서 신유의 기적을 체험했다. 17년 전 중풍이 생겨 움직일 수 조차 없었다.  오른쪽에 마비가 오더니 점점 심해져서 말도 못하게 됐다. 딸과 함께 21일 작정기도를 하고 잠이 들었는데 천사들이 꿈에 나타나서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고 외쳤다. 그 다음날부터 몸이 점점 좋아져 한달만에 퇴원하게 됐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한 양 집사는 퇴원후 바로 교통실에 나와서 봉사를 다시 시작했다.

 20년 베테랑 봉사자들은 하나님이 건강주실 때까지 사명을 가지고 봉사하겠다는 한결같은 바람을 전했다.
 “교통실이 비가 오고 춥고 눈이 오고 어려운 상황에서 봉사를 한다고 봉사자들이 잘 들어오려고 하지 않아요. 그러나 들어오면 은혜가 넘쳐요. 봉사요원이 150명이 확보돼야 하는데 지금 123명이라서 많이 부족해요. 서리집사 직분 받으신 분 중에 열심히 봉사할 수 있는 믿음 신실한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남선교회 교통실은 은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교통실 봉사를 원하는 성도들은 02-786-6201로 연락하면 된다.


글·이미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1.01.09. pm 13:39 (편집)
이미나기자 (mnlee@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