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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구 집사 (여의도순복음교회 고등부 교사)

교회학교 교사의 꿈! 행복이 익어간다
뜨거운 열심과 철저한 헌신이 봉사 이어져
소리노을 출신 교사 헌신, 학생들 삶을 터치

 여의도순복음교회 C.A.교회학교가 내년이면 50년을 맞는다. 1958년 조용기 목사와 최자실 목사가 대조동에서 교회를 세우기 전부터 동네 아이들을 데려다 씻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줘 주일학교는 이미 시작됐었다. 그리고 1961년 서대문으로 교회를 옮긴 뒤 조용기 전도사는 17명의 교사들과 함께 주일학교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미 300여 명이 되는 학생이 있었을 때였다.

 교회 안 부서가 모두 그렇겠지만 특히 교회학교는 교사의 헌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다. 어린이들의 황금 같은 시기의 신앙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훈련된 교사들의 손끝에서 학생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인생이 변화되기 때문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사 박진구 집사(41)는 고등부 예배를 돕는 밴드 소리노을을 담당하고 있다. 봉사경력 21년차. 그래서 소리노을에서 봉사한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결혼을 해도 교사는 자리를 지키고 있어 제자들이 그를 찾는다. 친정엄마 같은 듬직한 선생님이다.

 “우리교회 내부에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강력한 흐름이 있어요. ‘순종’과 ‘열심’이라는 기류죠. 그 영향력 때문에 제가 소리노을이라는 밴드활동을 했었고 교사가 된 것 같아요. 어느덧 21년차가 됐지만 우리교회에서는 명함도 못 내미는 경력이에요”

 1980년대 초, 여의도순복음교회 고등부 예배에 ‘개혁’이 일어났다. 이전의 예배 분위기를 축제의 개념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로 구성된 소리노을이 직접 밴드반주를 맡고 찬양도 불렀다. 현대적 감각의 악기들은 학생들의 감성을 자연스레 하나님께로 집중시켰다.

 소리노을 4기 박진구 집사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드럼을 쳤다. 시작할 때는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한 학년 위인 3기 선배들이 맨투맨식으로 후배들을 가르쳤다.
 “지금 생각하면 중학교 3학년이나 2학년이나 비슷해 보이자나요. 그런데 그때는 진짜 큰 선배님이셨어요. 선배님의 큰 가르침(?)으로 처음으로 악기를 잡았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매주 연습했어요. 제 후배들이 들어왔을 때는 선배들이 하던대로 후배들을 가르쳤어요. 그래서인지 세월이 지나도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집사는 고등3부까지 소리노을에서 드러머로 활동했다. 연습실이 따로 없어 교회 주차장에서 연습했다. 처음에 시끄럽다고 쫓아내던 교회 안내 집사들도 어린 학생들의 열심을 도와줄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각 파트별로 실용음악을 전공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어요. 소리노을은 악기를 두드리며 노는 곳이 아닙니다. 선발기준도 공부와 신앙 그리고 순종이 겸비되어 있는 학생이어야 해요. 봉사를 하면서도 매일 성경 1장씩 읽기, 매일 무릎기도, 매일 QT, 주일예배 설교말씀 정리, 신앙서적 1년에 2권 읽기는 기본으로 하고 있어요. 시험을 보면 성적표는 무조건 담당 선생님에게 제출해야 합니다. 만약에 학생의 성적이 떨어지면 선생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신경 쓰고 뒤에서 기도로 후원해야하는 것이죠”

 소리노을은 한 학년당 10여 명 안팎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여기 출신들이 300여 명이 된다. 졸업생들도 쉽게 소리노을 동문회에 올 수 있는 이유는 박진구 집사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소리노을 터줏대감으로 버티고 있어줘서 선후배간의 교감을 이룰 수 있다.

 “우리교회에서 활동하는 여호수아, 두나미스도 소리노을 출신들이 많아요. 그리고 좀더 나아가 교계에서는 다윗의 장막, 경배와 찬양 등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소리노을에서 봉사했던 학생들 중 10명이 이상이 목회자가 됐어요. 사모가 된 학생도 있고 의사, 교수, 연구원 등 사회곳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요. 이런 선배들이 저를 찾아와 후원을 하고 싶다면서 봉투를 주고 가요. 그래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있어요”

 교계 실용음악의 파이프라인이 되고 있는 소리노을. 이곳에서 즐겁게 봉사하는 박진구 집사의 일주일은 정말 짧다. 평일도 직장에서 퇴근한 후 학생들에게 문자와 이메일 그리고 전화로 심방하고 있다. 박 집사의 주머니에 들어 있는 작은 기도수첩에는 학생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이미 오래된 습관이다. 학생들에게 악기뿐만 아니라 교회에 나가는 것, 하나님을 섬기는 법, 학생의 본분, 의무와 책임도 가르친다.

 “교회학교 교사라는 것이 즐거울 때도 있지만 힘들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해야 될 때가 많으니까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으며 부족한게 많다면서 머쓱해 하는 박진구 집사. 교회학교 교사를 하면서도 어렵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어렸을 때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는 좋은 선배들과 동기들, 후원해 주는 자모회, 기도로 도와주는 목회자와 장로 그리고 교사들, 그런 만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초창기 가르쳤던 아이들과 함께 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박 집사의 넉넉한 미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배어나고 있었다.


글·이소흔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0.11.19. pm 16:10 (편집)
이소흔기자 (sohuny@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