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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 집사(향음예술단장·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우리의 소리로 찬양하고 은혜와 기적을 함께 나눌래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이수자
딸의 병 고침으로 ‘고난이 유익’ 성경말씀 체험

 지난 목요일 경기도 분당에 있는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산 밑으로 내려가자’라는 가야금 병창이 울려 퍼졌다. 성도들에게 국악으로 은혜를 전한 이의 이름은 강은경 집사다. 그녀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이수자로 (사)한국국악협회 가야금병창분과 부위원장 및 가야금 병창보존회 이사로 우리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인물이다.

 강은경 집사는 1964년 남원에서 태어났다. 동편제 판소리의 대가이자 인간문화재인 강도근 선생이 큰아버지이고,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이며 판소리 명창 안숙선 선생이 사촌 언니다. 또한 강백천, 강순금, 강정열 선생 등 쟁쟁한 명인명창들이 가까운 집안 어른일 정도로 강 집사의 집안은 국악명문가다. 이런 집안에서 자란 강 집사는 11세 때부터 판소리를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김재섭과 오갑순에게 설장고, 오북, 열두발 상모 등 농악의 온갖 기예를 배웠고, 이어서 박귀희, 강정숙, 정예진에게 가야금병창을 배웠다. 또한 박귀희, 백인영, 강정숙에게 가야금 산조를 배웠고, 성우향에게 판소리를 배워 그녀의 이력은 매우 화려하다.

 하지만 그녀가 17세가 되던 해 일본행을 결심해 동경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 후 일본 동경농업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해 일본에서 결혼을 했다. 그의 삶은 국악과는 매우 동떨어진 듯했다. 하지만 강 집사는 틈틈이 한국을 오가며 큰 공연에 참여를 하면서 국악의 끈은 놓지 않았다.

 “이런 저런 공연을 하다보니 결국 한국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딸아이를 동경에 살고 있는 큰언니에게 부탁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살면서 딸을 위해 일요일마다 남한산성에 올라가 불공을 드렸어요. 제가 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죠”

 그러던 어느 날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딸이 쓰러졌다는 것이다. 강 집사는 모든 일정을 취소한 후 동경행 비행기에 올랐다. 짧은 거리였지만 그녀의 마음은 미국보다 더 멀게만 느껴졌다. 그녀가 병원에 도착하자 의사는 수술을 권유했지만 딸의 뇌를 연다고 생각하니 선뜻 허락하기가 쉽지 않았다.

 “언니가 병원에 자신이 다니는 동경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인 이영훈 목사님을 모시고 왔어요. 전 황당해서 자리를 피하려고 했죠. 그런데 목사님이 어머니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함께 기도했어요. 그리고 목사님은 하나님을 붙잡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하나님을 붙잡아야 한다’는 이영훈 목사의 말이 강 집사를 떠나지 않았다. 언니 강혜경 집사가 건네준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성경이었지만 그녀에게 은혜와 힘을 주었다. 그래서 바로 동경순복음교회에 가서 하나님을 믿겠으니 딸을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교회에서 기도하려고 눈을 감는데 얼마나 눈물이 흘렸는지 몰라요. 그런데 하나님은 초신자인 저에게 강한 믿음을 주시는 거예요. 순간 제 귓가에 음성이 들렸어요. ‘괜.찮.다’. 이 글세자가 저를 담대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었어요”

 병원으로 다시 간 강 집사를 담당의사가 불렀다. 의사는 “하루 만에 이렇게 좋아지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기적’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고난이 유익’이라는 성경말씀을 체험했습니다. 딸의 간증을 통해 어머니와 다른 식구들도 예수님을 영접했어요. 예전에는 매주 불공을 드리러 식구들이 함께 갔는데 지금은 예배를 드리러 함께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진짜 멋지신 분이세요”    

 지금 강 집사는 국악 인생의 정점에 서있다. 이런 강 집사가 하나님을 만나 국악 찬양을 작곡하고 편곡을 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국악찬양이라는 장르에 많은 영향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과 기쁨 그리고 기적을 다른 이들과 함께 체험하고 나누고 싶다며 미소 짓는 그녀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글·이소흔/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0.10.22. pm 16:12 (편집)
이소흔기자 (sohuny@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