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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연 집사(여의도순복음교회·교회학교 고등2부 교사)

“꿈 많은 아이들에게 요셉의 거룩한 꿈 심어주고파요”   

 충남 보령에서 우리교회까지 기차로 왕복 6시간 
‘봉사’ 천직으로 여기며 14년째 고등2부 교사로 헌신

 19세기 위대한 부흥 설교자 D.L.무디는 구두 가게 점원으로 일하며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18살 때 주일학교 선생님이었던 에드워드 킴볼의 영향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분명한 회심을 체험하게 됐다. 그를 위해 기도해준 주일학교 선생님 덕분에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던 무디는 하나님을 깊이 영접했고 위대한 부흥 설교자가 됐다.

 백화점 왕 존 워너메이커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가난한 벽돌공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가 배운 교육은 3년 동안의 초등학교 생활이 전부였지만 10살 때부터 주일학교에 다니면서 교회는 인생에 가장 소중한 곳이 되었고 평생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다.

 이들 뿐 아니라 성공한 크리스천들 대부분이 교회학교 시절 하나님을 만나 세상에서도 존경받는 복된 삶을 살았다. 교회학교 교육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우리교회 고등2부 교사인 조용연 집사는 충청남도 보령에 살고 있다. 조 집사는 교회학교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새벽 6시 20분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온다. 눈보라가 몰아쳐도 변함없이 14년째 계속되는 장거리 신앙생활이 부담스러울만도 하지만 교회에 오기위해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3시간 남짓이 그녀에게는 무엇보다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다.

 “처음에는 다른 교회에 다녔지만 언니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간다고 해서 함께 나오게 됐어요. 언니가 뜨거운 신앙을 갖도록 도와주기 위해 주일 1시 예배에 함께 참석하며 다니게 됐죠. 예배를 드리던 어느날 교회학교 교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고등2부 교사실의 문을 두드렸어요”

 충청남도 보령에서 초등학생 보습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용연 집사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무척 소중하다. 특히 교회학교에서 믿음생활 열심히하는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조용연 집사는 교회학교 교사를 천직으로 생각한다. 다른 일은 그만둬도 이 일만큼은 그만둘 수 없을만큼 그녀에게 교회학교 교사는 소명이었다.

 “오래전 교사를 시작했을 때는 뭐든지 잘 가르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모태신앙인데 아이들 공과공부하나 못시키겠냐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하다보니 크고 비밀한 하나님 말씀을 깊이 깨달으면서 제가 잘못생각했다는 것을 알았죠”

 그 후 아이들에게 성경말씀을 공과책 내용만 전달하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이 생겼다. 모태신앙이지만 자신이 체험한 기적이 아니기에 뜨거운 확신없이 그냥 이론으로만 가르칠 수밖에 없었다. 체험이 없으니 아이들에게 확신을 가지고 기적의 하나님을 전할 수가 없었다. 조 집사는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성경공부를 체계적으로 시작했다.

 공과책을 보면서 하나하나 말씀을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기도에 관한 책도 읽고 성경테이프도 들으며 말씀을 가슴으로 이해하기 위해 고심하고 연구했다. 우리교회에 온 후로는 성경학교, 성경대학, 성경대학원을 졸업하고 성경아카데미도 다니면서 말씀을 체계적으로 배우며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게 됐다.

 조용연 집사는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한지 30년 가까이 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는 14년이 됐고 그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도 10년 넘게 고등부 교사로 봉사했었어요. 집이 충남 보령이다보니까 주일마다 서울까지 오기 힘들어 동네 가까운 교회로 옮길까도 생각해봤지만 하나님이 제게 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접었어요. 그만두려는 마음을 가질 때 급체해서 죽을뻔 하기도 했는데 기도로 살아날 수 있었죠.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봉사하려고 해요”

 그녀는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주일을 보낸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먼 곳에서 오고 가는 시간도 수고도 전혀 아깝지 않다.
 조 집사의 주일은 바쁘게 지나간다. 오전 7시까지 교회에 와서 고등2부 예배를 드리고 공과공부를 마치면 다시 주일 3부 예배를 드린다. 교회학교 교사기도회에 참석한 후에는 5부 청년예배를 드리고 7부 저녁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6시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대성전에서 주일예배를 세 번이나 드리는 이유는 뭘까?
 “꼭 7부예배까지 드려야 마음이 편해요. 주일에 많이 피곤하지만 하나님께서 마음의 평안을 주시고 힘을 주시죠. 교사하면서 많은 은혜를 체험하고 제 자신도 많이 달라졌어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교사로 봉사하면 신앙이 많이 자란다는 거예요”

 교회학교 교사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라고 말하는 조용연 집사. 10분 내외의 짧은 공과공부지만 그녀는 그 10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고민하는 아이들을 위해 좋으신 하나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우리 모든 생각과 앞일까지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을 전하려고 노력한다.

 고등2부 충성 54반 아이들은 조용연 집사의 기도에 든든한 힘을 얻는다. 김현지 학생은 “예배드리기 전에 기도해주시는 선생님이 정말 좋다”고 말한다. 조 집사는 예배드리기 전에 아이들이 요셉과 같은 꿈, 솔로몬 같은 지혜를 갖고 주 안에 바로 설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주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빛과 소금이 되도록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쳐나도록 기도해주면 아이들이 좋아해요. 처음에는 기도해줄 용기도, 아이들을 가르칠 용기도 없었는데 이제는 용기가 생겼어요. 아이들이 말을 안듣고 시큰둥해도 괜찮아요. 기도하면 더 좋아질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이 교회에 나와 준 것만해도 감사하죠”

 그녀는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며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한다. 아이들이 학창시절에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도록 오늘도 두손을 모은다. 교회에 안나오는 아이들이 생기면 조용연 교사는 마음이 무겁다. 꾸준히 연락하고 심방하며 아이들을 살핀다. 반 아이들에게 매주 토요일마다 문자를 보내고 주일 아침 문자도 잊지 않는다. 아이들이 열심히 교회에 나와 은혜받는 모습을 볼 때면 가장 보람된다고.

 “교사하면 믿음이 좋아지고 성경말씀도 많이 알게되고 너무 좋아요. 훌쩍 커버린 아이들이 연락해올 때는 너무 흐뭇하죠. 평소 안나오던 아이들이 교회에 나올 때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20대 중반부터 교사를 시작했는데 제 인생에 가장 귀한 것들을 교사 봉사를 통해 배우고 얻었어요. 많은 젊은이들이 교사에 도전하길 바래요. 그걸 위해서 기도하고 있어요” 하나님이 허락하실 때까지 교사로 봉사하고 싶다는 조용연 집사.

 조용연 집사는 앞으로 어려운 선교사들을 돕고 소외된 이웃을 돕고 싶다는 비전을 품었다. 교사의 소명에 이어 새롭게 선교의 꿈을 꾸게 된 조용연 집사. 그녀의 비전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기도한다.


글·이미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0.10.08. pm 21:44 (편집)
이미나기자 (mnlee@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