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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대표([주]오투스페이스·신림침례교회)

전국 700여 매장에서 하루 13만 그릇 판매
지독한 가난에도 늘 감사하며 하나님만 바라봐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한국인의 평생별미 ‘떡볶이’. 매콤한 떡볶이를 먹다보면 자연스레 생각나는 또 하나의 별미가 담백한 순대와 바삭한 튀김이다. 함께 있을 때 입안 가득 행복감을 안겨주는 떡볶이, 순대, 튀김 삼총사를 ‘아딸’이라는 브랜드로 키워낸 이경수 대표를 만나봤다. 아딸은 길거리 음식이었던 떡볶이를 한식세계화에 동참할 수 있는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변화시켰다. 전국에 700여개의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아딸’은 하루 평균 5만 그릇의 떡볶이, 5만 그릇의 순대, 3∼4만 그릇의 튀김을 판매한다. 연매출 약 1200억. 매일 10만명이 넘게 아딸의 떡볶이를 먹는다.

 아딸은 2000년 겨울부터 가게를 시작해 단기간에 분식업계에 독보적인 위치로 우뚝 섰다. 아딸의 성공요인은 신선한 재료,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이 전부가 아니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의지하며 기도하는 것이었다. 

 아딸의 역사는 1972년 문산의 튀김집으로 시작한다. “장인어른께서 튀김을 튀기셨고 아내는 떡볶이를 만들었어요. 아딸의 이름도 ‘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라는 뜻이죠. 하루하루 진심을 다했던 그 날들이 지금의 (주)오투스페이스와 ‘아딸’을 일구는 밑거름이 되었죠”  

 가난한 시절을 보낸 이경수 대표의 어릴 적 꿈은 두가지 였다. 첫째는 목회자가 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었다. 이 대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한다는 그의 아버지는 가난 속에서도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봤던 목회자다. 익산과 전주에서 개척교회를 하며 30년 째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그의 아버지는 지금 신림침례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신학을 시작하면서 가난이 시작됐어요. 어머니는 새벽에 야채와 과일을 팔며 생계를 이어갔어요. 쌀이 없어 누룽지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날이 너무나 많았죠. 나중에 알았지만 부모님은 열흘씩 굶기도 하셨데요” 

 가난한 시절을 보내면서도 그는 하루하루 감사의 삶을 살았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3년 후 전도사로 사역하며 아버지의 목회를 도왔다.  10년 전 교회를 살리기 위해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될 위기가 왔다. 아파트 상가를 분양받아 교회를 개척했는데 교회라는 이유로 융자를 받을 수 없었던 것. 교회가 위기에 놓이니 성도들도 다 떠나고 곧 법적 조치가 들어올 위기까지 왔다. “아버지도 내가 섬겨야 하고 목사님으로도 섬겨야 하고 교인들도 지키기 위해서 헌금을 많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단 교회 옆에 8평짜리 가게를 내 떡볶이 장사를 시작했죠”

 벌어드리는 모든 돈을 교회에 헌금했다.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기 위해 장사를 시작했지만 금방 부자가 되지는 않았다. 집이 없어 1년 반동안 계단 밑에 칸을 막고 아이들과 살만큼 어려웠다.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불행하지 않았어요. 하나님은 우리 마음속에 기쁨과 행복을 주셨어요.  절망하거나 불행하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죠. 그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죠”

 2002년 ‘아버지튀김 딸떡볶이’집을 이화여대 앞에 오픈하면서 체인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사업체는 순식간에 성장했다. 5년 후 아딸 100호점을 오픈하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난달에 700호점을 돌파했다. 단시간에 성공할 수 있던 것은 기도의 힘이었다. 뜨거운 음식이지만 여름에 더 매출이 좋은 것은 이경수 대표와 많은 이들의 중보기도의 결과였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을 돌이켜보면 하나님은 매 순간 마다 함께하시고 인도하셨어요. 사촌형을 따라 건어물을 팔 때도, 수영장을 맡아 관리할 때도 모두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하나님께 지혜를 구할 때마다 응답해주셨어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할 수 있도록 저를 연단시키신거죠. 사업 이끌면서 역경을 역경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니 저는 불평할 이유도 없었고 어려움도 없던거죠” 그는 신앙안에 첫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가난한 시절에 사업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부유함을 주셨으니 더욱 감사하고 겸손해야한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싶다는 이경수 대표는 교회를 돕고 선교를 지원하며 하나님의 사업을 확장시키는데 더욱 앞장서고 있다. MBC <섹션TV연예통신>의 ‘황금맛차’코너 협찬을 통해 경기도 이천 ‘성애원’에 신형 컴퓨터를 기증하고, 아이들의 먹거리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글로벌 나눔 프로젝트 ‘단비’와 후원 협약식을 맺어 떡볶이 30만 그릇 판매 수익 전부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사랑의열매’ 사랑나누기 캠페인 , 삼례여자중학교 축구부 후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바자회 후원 등을 통해 아름다운 나눔의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대학생 선교단체인 빚진자들 선교회(DSM)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이경수 대표는 아딸 중국 사업도 선교와 접목시킬 예정이다. 그는 요즘 두번째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은 물론 외국에서 아딸을 먹을 수 있도록 포장상품도 수출할 계획이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세계로 나아갈 명품분식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경수 대표의 신념이다. 사람들이 그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어떻게 성공하냐는 것. 그의 성공 법칙은 아주 간단하다. 항상 감사하는 것이다. 감사하면 행복해지고 행복할 때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과의 소통, 사람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업의 주체는 하나님이시고 그것과 함께 가는 것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경수 대표. 떡볶이와 튀김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해 하나님의 이름을 전하는 그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글·이미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0.09.19. am 11:20 (입력)
이미나기자 (mnlee@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