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람들 > 초대석
고봉준 목사(사마리아교정선교회 대표·구로순복음교회 협동목사)

“복음의 빚 갚기 위해 담안선교에 목숨 걸었죠”  
갇힌 마음에 복음 전하며 예수님 사랑 심어
재소자 영혼구원 위해 18년간 교정복지에 매진
 
 차가운 바닥, 촘촘한 철창에 갇혀있는 재소자들을 보면 고봉준 목사의 가슴이 뜨거워진다. 이름 대신 번호로 불려지며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재소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불타오르기 때문이다. 

 구로순복음교회 협동목사, 사마리아교정선교회 대표목사, 교정복지선교회·기독교세진회 협력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는 고봉준 목사.

 그는 1992년부터 3곳의 경찰서 유치장 전도를 시작으로 97년 전국교도소로 확대해 지금까지 18년 동안 1100회 이상 교도소 선교를 다니며 예수님을 전해왔다. 

 영혼구원을 위해 수시로 교도소를 드나들고 있지만 고 목사도 한 때는 증오에 가득차 사회를 원망하던 시절이 있었다. 

 “저도 세상을 혐오하며 감옥을 내 집 안방처럼 드나들던 사람이었어요.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던 절망적인 사람이었죠. 그런 제가 성령으로 변화돼 복음을 전하고 있으니 하나님은 살아계신게 확실하죠?” 

 제주도가 고향인 고 목사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7살에 서울로 올라와 공장일, 식당 설거지, 쌀배달, 구두닦기 등 안해본 것이 없다. 떠돌이 범죄자들이 모여살 던 곳에서 고물을 주워 팔며 살기도 했다.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면서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을 혐오하고 증오하는 사람으로 변해갔다. 주먹을 앞세우며 살다보니 경찰서 구류처분만 60여 회에다 교도소를 7번이나 드나들며 징역형으로만 2번이나 실형을 산 전과 7범이 되어있었다.  

 “그 때는 못된 짓만 골라서 하고 살았어요. 성경책만 보이면 찢어서 담배 꽁초를 말아 피우고, 화장지 대용으로 사용했어요. 종이가 질이 좋고 얇아서 쓰기에 좋았거든요. 한번은 그 범죄자 소굴에서 깡패 대장한테 엄청 두들겨 맞았는데 반쪽 남은 성경책으로 얼굴을 감싸며 매를 막다가 오산리기도원으로 도망을 갔어요. 그때 기도원에서 하나님을 만나 술 담배 다 끊었죠. 내려와서도 3개월 동안 새벽기도하며 사람이 됐죠. 그 때 지금 아내를 만나 결혼했어요. 제가 처음 주님을 영접하고 은혜받았던 기도원에서 오는 9월 17일 금요철야예배때 간증을 하게 됐으니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정말 놀랍죠”  

 성령을 체험 후 신학을 하게된 고 목사는 몸 뿐 아니라 마음까지 갇혀버린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목숨을 걸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재소자들에게 영치금도 넣어주고, 떡과 과일을 나눠줘야 하잖아요. 가난한 목사이다보니 이들에게 나눠줄 것이 없더라구요. 열심히 돈을 벌어야 풍성히 나눠줄 수 있으니 생선장사를 시작했어요”
 생선을 도매시장에서 받아다가 서울근교 시장이나 노점 좌판과 차에 생선가게를 차리기도 하고 화장지 장사, 노동일 등 닥치는 데로 일했다. 요즘에는 재소자 간식을 위해 즉석 오징어 판을 사 동네 아파트 입구에서 틈틈이 오징어를 구워판다.
 범죄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 그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범죄를 저지르게된 원인이 사랑이 굶주려서에요. 결손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사회에 불만을 갖게 되지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도 힘든 시간을 지내왔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돌이켜보면 고 목사의 힘들고 어려운 삶은 절망 중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일부러 만들어놓으신 혹독한 훈련과 연단의 과정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고 목사가 교도소에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 많은 수용자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한다. 고 목사는 사명을 가지고 유치장으로 교도소로 그리고 많은교회와 해외에까지 나가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교도소 구치소 소년원 분류심사원 등 교정시설이 50개가 넘어요. 약 4만 8000명의 사람들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죠. 그 안에서도 하나님이 택한 백성이 있어요. 황금어장이죠. 갇혀있을 때 은혜받고 도전받고 하는거죠. 저는 다 겪어봤잖아요. 그 사람들의 마음을 알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제 가슴이 더 뜨거워져요. 절망에 처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희망을 줄 수 있어 정말 감사해요” 

 고봉준 목사는 지경을 넓혀 해외 선교와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일본 교회의 부흥회 강사로 초청돼 말씀을 전하는 등 전 세계를 다니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하고 있다. 그는 이제 교도소 선교를 통해 재소자들을 변화시키는데 더욱 힘을 내고 세계 선교를 위해서도 매진할 계획이다.
 고봉준 목사는 ‘꼴통목사의 전도여행’ 1, 2권을 발간해 하나님과 함께해온 지난 시간들을 기록했다. “교정복지선교회 회장이었던 서경석 장로와 이주석 장로님 덕으로 600번 이상 교도소에 설교를 할 수 있었어요. 선교회원의 기도로 복음의 빛을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임종달 목사님의 기도, 김봉준, 김경문 목사님의 후원이 있었기에 제가 있을 수 있었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기사입력 : 2010.08.18. pm 16:21 (입력)
이미나기자 (mnlee@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