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람들 > 초대석
김인옥 집사 (뉴욕프렙 이사장·뉴욕순복음연합교회)


MIT 조기입학과 전액 장학생 아들 교육법
하나님께 맡겨라 그러면 책임져 주신다
무한 칭찬과 무한 자유 자신감 심어줘라
교육사업 공로 인정… 美 올해의 여성상 수상

 맹자의 어머니가 세 번 이사를 해야 했던 시대에도,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에게 책을 읽혀 대학자로 키웠던 시대에도, 그리고 현재도 교육은 모든 어머니들의 최고 관심사다.

 워킹맘으로 사느라 자신의 자녀에 대해서는 그냥 하나님께 맡겨야만 했던 김인옥 집사.
 그녀의 아들 김 준 군은 매사추세츠 공대(MIT)에 조기 합격했다. 고등학교 때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의사를 꿈꾸게 된 것이 MIT의 문을 열어 주었다. 생물학분야에 매우 관심이 많아 국제 고교생 생물올림피아드에 출전해 미국대표 선발전인 ‘2007 USA 생물 올림피아드’의 최종 20명 결승후보에 오르며 이미 생물학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김 준 군. 그는 아프리카 단기선교 활동 중 수기를 한국일보 비둘기통신 지면에 실은 것을 계기로 주위의 뜻있는 친구들이 모아 준 성금과 자신이 방학 동안 일하며 번 용돈으로 아프리카 친구들을 위해 지역의 물탱크를 교체해주기도 했다. 김 준 군은 요즘 유행어대로 ‘엄친아’(엄마 친구의 능력 있는 아들)이다. 어떻게 이리도 똑 소리 나는 아들을 길러낼수 있었냐는 질문에 김인옥 집사는 “하나님께 맡긴 것이 전부”라고 대답했다.

 “엄마는 슈퍼우먼이 아니에요. 일 때문에 바빠서 아들 뒷바라지를 제대로 못해줬어요. 하지만 하나님께 맡겼죠. 워킹맘들은 자신의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를 돌본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이 책임을 져주시기 때문이에요”

 2001년 뉴욕 지사장으로 발령을 받은 김 집사는 오랫동안 미국에 머물러야 했기 때문에 아들을 다른 가족과 함께 한국에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 혼자 뉴욕행 비행기를 타면서 아들을 잘 돌봐달라는 기도가 김 집사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고 한다.
 “몇 달 후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전화가 왔어요. 그리고 미국에 온 아들에게 ‘네가 할 일은 네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단단히 못 박아 두었죠. 한국에서처럼 누구에게 아이를 부탁할 수도 없었고 그가 빨리 독립심과 자주성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김 집사의 교육방법 하나는 꼴찌를 해도 좋지만 중도 포기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녀는 아들에게 ‘뭔가를 시작했으면 끝까지 가라’고 강조했다. 김 준 군은 5학년 때부터 브레이크 댄스를 췄다. 춤이 또래 아이들과의 소통방법이었고 대화였다. 하지만 김 집사는 아들에게 춤추지 말라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하려면 끝까지 가라고 했다.

 “아들이 잘하는 것을 인정해 줬어요. 제가 봐도 춤을 아주 잘 췄거든요. 준이는 고등학교에서는 브레이크 댄스 동아리인 ‘어반 댄스’ 회장을 했고, 단기선교를 가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도 춤을 가르쳤어요. 지금은 MIT와 하버드대학에서 춤을 가르쳐주고 있어요. 별명이 ‘MIT B-boy’래요. 한번은 아들에게 춤추고 언제 공부를 하냐는 질문을 한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집중하면 된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때 깨달았다. 아들의 말대로 공부는 집중력이었다.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들이 가야할 방향만 잘 제시해 주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아들을 통해서 길을 찾게된 김 집사는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 뉴욕프렙 이사장을 맡아 한국 학생들의 미국연수, 미국내 한인 학생들의 모국 연수사업을 했다. 지난 3월 25일 김 집사는 뉴욕주 에릭 아담스 상원의원에게 ‘올해의 여성상’을 수여받았다. 미국 뉴욕주는 매년 사회 각 분야에서 커뮤니티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 10여 명에게 상을 주는데 이날 여성의 달을 기념해 김 집사가 교육 분야에서의 공헌을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된 것이다. 김 집사는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교육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을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더욱 열심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집사는 뉴욕프렙 외에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여성분과위원회 대외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뉴욕흥사단에서 교육위원장을 맡아 에세이 콘테스트 등 도산 안창호 선생 기념사업에도 힘써왔다.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인옥 집사는 아들을 보면서 꿈이 생겼다. 대안학교를 세우는 것. 그녀는 미국과 일본은 대안학교를 국가에서 지원해주고 있지만 한국의 대안학교 상황은 좀 다른 것 같아 안타까워 했다. 한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고자하는 세계인들을 위해 미국내 한국대안학교를 세우고 싶다며 미소짓는 김 집사. 푸른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그녀의 미소를 더욱 빛나게 했다.

글·이소흔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0.07.22. pm 16:38 (편집)
이소흔기자 (sohuny@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