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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원 목사(본명 David E. Ross/ 한국 예수전도단 창립자 ·안디옥선교훈련원)

“한국에서 49년간 사역하며 진짜 사랑 배웠죠” 
1972년 한국 예수전도단 설립, 청년들에게 소명 심어
한국 복음화 위해 헌신하며 북한 복음화 비전 가져

 

 인자한 얼굴에 파란 눈을 가진 오대원 목사. 그는 1972년 우리나라에 예수전도단(Youth With A Mission, Korea)을 창립해 청년들에게 ‘진정한 예배’삙 ‘복음과 선교’에 대한 열정을 심어줬다. 올해 75세인 오대원 목사는 오늘도 온화한 미소를 가득 머금고 유창한 한국어로 좋으신 하나님을 전한다. 그의 두 눈에는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 담겨있다. 한국을 가슴 뜨겁게 사랑해 데이빗 로스라는 이름 대신 ‘오대원’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선교에 나선지 올해로 49년이 됐다.
 내년이면 한국 선교 희년을 맞는 오대원 목사. 그에게 있어 한국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저는 한국을 아주 많이 사랑해요. 한국은 제게 큰 사랑을 준 곳이기도 하죠. 제가 사랑과 은혜를 끼쳐야 하는데 받은 사랑과 은혜가 훨씬 더 많아요. 사랑을 받으면 사랑을 하게 되지요. 여기 와서 진짜 사랑을 알게 됐고 선교는 사랑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1961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파송돼 한국 땅을 밟은 오대원 목사는 자신의 신념을 갖고 정치적인 사상에 맞서 열정을 뿜어대는 청년들을 보게됐다. 청년들이 그 열의를 주님을 위해 사용한다면 한국이 분명 변화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나라의 미래가 될 젊은 청년들을 변화시키기로 했고 그는 청년 사역에 소명을 갖게 됐다. 한국에 온지 7년이 지날 무렵 오대원 목사는 조용기 목사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서울대학교 기독학생회 사역 중에 조 목사님을 처음 뵈었는데 목사님이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시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난 장로교 목사인데 내가 아는 하나님이 전부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죠. 그 뒤로 성령을 간절히 사모하기 시작했고 성령 세례를 받게 됐어요. 머릿속으로만 알던 하나님을 그때서야 가슴으로 알게 된거죠. 81년부터 3년 정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수전도단 사역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이 위대한 선교 국가가 되리라는 것과 수많은 젊은이들이 선교사로 열방에 나가게 되리라는 비전을 받은 오 목사는 학생들과 함께 먹고 자며 기도와 찬양,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성령 침례, 치유 사역 등으로 모임이 성장했고 말씀, 중보기도, 찬양, 전도에 더욱 주력했다. 선교 훈련학교가 없었던 당시 한국에 세워진 예수전도단은 수많은 청년들을 주님께 인도했고 성령으로 변화시켰다.

 1980년에는 국제 예수전도단과 연합했고 이를 계기로 예수전도단은 국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열방을 향한 선교의 부르심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그 이후로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세계 각처의 서로 다른 문화와 교파에서 수 천명의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었고, 오늘날 예수전도단(YWAM) 한국지부에는 전임 간사 1000여 명, 파트타임 간사 800여 명이 활동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찬양 속에 은혜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화요모임은 예수전도단을 대표하는 모임으로 명성을 지니고 있다. 1972년 연희동 오대원 선교사 자택에서 시작된 화요기도모임(현 화요모임)은 현재까지 이어져 다양한 세대의 그리스도인이 교회와 공동체 안에서 그분의 임재와 은혜를 체험하는 통로로 성장해 왔다. 화요일 마다 은혜를 사모하는 2000여 청년들이 모여 하나님을 의지한다. 70년대 초반 예수전도단 찬양집회에서 은혜받은 청년들이 지금은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되고, 세계 각지에 선교사로 나가 주님께 영광돌리고 있다.

 오대원 목사는 청년들에게 하나님을 깊이 만나려면 묵상을 생활화 할 것을 강조한다. “말씀을 묵상하면 그 말씀을 적용하게 하시는 성령에 의해 새롭게 되지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는 말씀이에요. 말씀안에 거하면 그 분의 생명이 우리 안에 더 풍성해지고 성령이 매일의 삶 속에서 더 강하게 역사하시지요” 묵상의 시간이야말로 경건이 무너진 세대, 메마른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가치라고 피력한다. 그는 ‘묵상하는 그리스도인’ ‘북한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두려움의 집에서 사랑의 집으로’ 등 다수의 책을 펴내 한국인들이 하나님과 깊이 있는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한국과 한국인을 위한 오대원 목사의 부르심은 한국 내 사역으로 끝나지 않았다. 1986년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미국 내의 한인 1.5세와 2세들을 위한 안디옥 커넥션 사역을 시작했다.
 “북한에서 선교 사역을 하며 남은 인생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다”는 그는 현재 부인 엘렌과 시애틀에서 안디옥 선교훈련원을 통해 미국 내 한인들과 북한을 위한 사역에 헌신과 사랑의 수고를 다하고 있다.

 

기사입력 : 2010.07.20. pm 17:18 (입력)
이미나기자 (mnlee@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