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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George Walker Bush·전 미국 대통령)


하나님 중심… 믿음의 원칙을 세워라

인생의 목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도’
개인·국가 많은 것을 가질수록 많은 일 해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초청 조찬기도회가 6월 23일 오전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있었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조용기 목사, 김장환 목사, 이영훈 목사 등 한국 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북한과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이날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번영은 신앙의 자유로 인한 축복”이라며 “북한도 이 같은 축복을 함께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재임시절 만나는 사람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 기도가 재임시절의 나를 지탱해줬다”고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여기 참석사람들의 눈이 매우 피곤한 것 같은데 행복한 미소가 있다”며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올라간 것을 축하하기도 했다.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부시 전대통령의 간증을 정리했다.

 

 22일 저녁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25전쟁 60년 평화기도회>는 매우 특별했고 감동적이었다. 내가 한국에 와서 기도회에 참석한 것은 한국과 미국 병사들의 희생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또한 자유가 아름답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목숨을 걸고 전쟁에 참가한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과 같이 발전된 한국이 있는 것이다.

 자유의 초석은 종교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종교의 자유는 지구상 모든 대통령들이 지켜야 한다.

 한국은 축복을 받은 나라다. 특히 기도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 큰 축복이다. 내가 아는 이명박 대통령은 첫째 말을 지키는 사람, 둘째 성공한 기업가, 셋째가 교회 장로라는 것이다. 전에 들었던 이야기인데 이명박 대통령에게 교회에서 장로장립을 권하자 처음에는 사양했다고 한다. 본인이 장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될 때 받겠다면서 오랫동안 교회 주차요원으로 봉사 한 후에 장로장립을 받았다는 것이다.

 나도 지난날 신앙이 있었기에 대통령 직분을 수행할 수 있었고 폭풍 속에서도 평안할 수 있었다.

 요즘 책을 쓰고 있는데 서두를 “당신이 한 잔도 안 마신 날이 하루라도 있나요?”라는 말로 시작하려고 한다. 내가 신앙을 갖기 전 아내 로라가 한 말이다. 그녀의 말을 듣고 생각해 보았더니 진짜 술을 하루도 마시지 않았던 날이 없었다.
 한 모임에서 빌리 그레이엄 목사를 만났다. 그는 나에게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나에게 술을 끊으라고 권유한 적이 없다. 신앙적인 우월감도 없었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저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나는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되자 술 역시 자연스럽게 끊을 수 있었다. 금주의 과정이 신앙의 과정이었던 셈이다. 이때부터 성경말씀도 읽게 됐다. 

 말씀을 읽는다는 것은 훈련이다. 열린 마음과 훈련과정이 있어야 성경의 의미를 아는 것이 가능한 일이다.

 성경을 처음 읽었을 때 단어만 보였다. 그 다음에는 내용과 의미가 보였다. 그리고 난 다음에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됐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매일 말씀을 묵상했다. 말씀을 읽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대화를 배우게 됐다.

 하나님과의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 대통령 재임시절,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기도 할께요”라고 말했다. 너무 재밌지 않는가? 대통령을 만났으면 “우리 마을에 다리 하나 놔주세요”라든지 여러가지 요구를 할 것 같은데, 진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들을 통해 나는 알게 됐다.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도라는 것을.

 이러한 믿음은 원칙을 세우는 기반이 됐다. 대통령은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자리다. 원칙이 없이 인기와 지지율에만 신경을 쓴다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없다. 그래서 원칙은 항상 유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1953년 한국전쟁이 3년 1개월만에 끝났을 때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00달러가 채 안됐다. 그때 한국은 민주주의를 택했고 하나님을 믿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노력으로 현재 세계경제 14위인 경제 부국이 되었다.

 자유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다.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로 소중하기 때문에 그들은 자유를 누려야 할 것이다.

 대통령 재임시절 탈북자들을 만난 적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매우 안타까웠고 마음이 아팠다. 그들은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건 용기 있는 자들이었다. 역사는 우리에게 이런 진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본다. 자유가 오는 속도는 다르지만 역사의 방향은 분명하다. 자유는 간구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은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이는 개인이나 국가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미국을 이끌면서 나는 아프리카의 질병 퇴치를 위해 앞장섰다. 미국은 축복 받은 국가이기 때문에 아프리카인들을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특히 에이즈(AIDS) 퇴치를 위한 대통령 특별계획을 통해 170만 명의 에이즈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절망을 물리치고 다른 나라들의 경제가 발전하도록 돕는 것은 미국이 해야할 일이기 때문이다.

 성경의 마태복음 7장에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라는 말씀이 있다. 기독교는 남들보다 낫다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는 겸손을 가르친다. 

 성 어거스틴은 ‘믿음은 볼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믿으면 볼 수 없는 것이 보이는 것이다.

 나는 아내 로라와 아프리카 르완다를 방문한 적이 있다. 앞서 밝힌 미국 대통령으로서 에이즈 퇴치 등 아프리카를 위한 여러 가지 지원으로 인해 공로상을 받기 위함이었다. 그때 50명의 어린이들을 만났다. 대부분이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었다. 나는 이 아이들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다. 그들에게는 불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볼 수 있었다. 

 난 아이들에게 “하나님은 좋은 분입니다(God is good)”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항상 그렇습니다.(All the time)”라고 대답했다. 

 지구상의 모든 이들이 이렇게 대답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은 좋은 분입니다. 언제나 좋은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대한민국 모든이에게 임하기를 기도한다.

 

기사입력 : 2010.06.25. pm 17:19 (편집)
이소흔기자 (sohuny@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