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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호 장로· 고사무엘 대표(필로스 테크놀로지·여의도순복음교회)

역경 딛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오바마 미 대통령 주례연설 통해 화제 돼 
티타늄 나노 열처리 기술은 세계서 으뜸
어려울 때 조용기 목사 설교 듣고 용기내
 

 

 지난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주례 연설을 통해 한 한인 사업가를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단지 금속제조기술 특허 하나만 가지고 있던 그가 중소기업청(SBA)로부터 대출과 사업계획을 받고 중서부에 공장을 설립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한인 기업을 배우라고 강조했다.

 이 화제의 주인공이 바로 미국 필로스 테크놀로지 고사무엘 대표다. 30대 초반인 그는 아버지인 고종호 장로(필로스 테크 코리아 회장)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항공기 등에 들어가는 금속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표면 열처리 사업을 미국에 크게 확산시켜 성공한 사업가이다.

 버락 오바마의 주례 연설 주인공으로 떠오른 고사무엘 대표와 아버지 고종호 장로는 “역경을 믿고 미국에서 성공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성경에서 ‘고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을 소망을 낳는다’는 말씀을 부여잡고 열심히 일한 결과겠지요. 무수한 고통 속에서도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야베스처럼 우리의 지경을 넓혀 달라’는 간절한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해주셨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삼보금속이라는 이름으로 잘 나가는 기업인이었던 고종호 장로가 미국행을 결심한 것은 아들 사무엘이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90년 초였다. 노사분규 등으로 갈등을 겪던 그는 기도 끝에 공장을 직원들에게 넘겨주고는 막바지에 연구에 이른 ‘티타늄 나노 열처리’ 기술 하나만을 들고 미국행을 감행했다.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 정착한 고 장로는 안경테 제조 사업을 시작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실적은 저조했고 회사는 점점 어려움에 빠져들었다.

 “두어 번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이 나를 강하게 붙잡아주셨죠. 또한 한국에서 가져 온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테이프가 늘어날 정도로 들으면서 용기를 얻곤 했죠. 설교말씀을 듣고 있으면 하나님이 저더러 ‘쓰러지지 말고 일어나라. 힘내라’하시는 것만 같았죠”

 스스로를 일컬어 “순복음이 배출한 자랑스런 기업인”이라고 말하는 고 장로는 그 당시 조용기 목사가 미국에 올 때면 13시간씩 차를 운전해가며 조 목사를 찾아가기도 했단다. 그러면 조용기 목사가 믿음으로 이겨내라고 기도해주었다.   

 신앙으로 새 힘을 얻은 고 장로는 그 뒤 ‘티타늄 나노 열처리’기술을 미국 특허청에 제출하고, 신기술 특허를 내세워 정부의 지원을 얻게 됐다. 그리고 신기술을 토대로 기술 관련 국제 특허만 30개를 넘게 받았다.

 특히 메릴랜드 공대 박사과정 중에 있던 아들 사무엘이 2004년 사업을 물려받으면서 회사는 더욱 탄력을 받고 성장가도를 달렸다. 고 장로는 “대학교수가 될 수 있었던 아들이 박사 과정 2~3년을 남겨두고 포기해야 했을 때 부모 입장에서는 참으로 미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 사무엘은 “오히려 현장에서 많은 연구를 할 수 있어 배운 것이 많다. 하나님이 내 길을 인도해주신 것”이라며 대를 잇는 가업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아버지가 세운 회사는 그 뒤 아들의 경영 속에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포춘지(Fortune)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 60여 개를 고객으로 두게 됐다. 지난해 5월에는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SBA로부터 ‘올해의 중소기업인상’을 받기도 했다.

 고사무엘 대표는 “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위기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회사가 발전됐다”며 “무엇보다 아버지의 기도가 제일 큰 힘을 발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새벽 5시가 되면 아버지의 기도 소리가 시작됐어요. 나라와 교회, 그리고 가정과 시업을 위해 2시간 넘게 기도하셨던 아버지는 저에게 언제나 큰 교훈이셨죠. 그 기도의 영향으로 저 역시 하나님께서 모든 길을 열어달라고 늘 기도했어요. 그 가운데 불가능을 가능케 해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기도 했구요”

 필로스 테크놀로지는 이제 미국 본사 외에도 한국 광주에 공장을 설립했다. 그리고 1만 달러짜리 최고급 미용가위는 물론 쌍둥이 칼로 유명한 독일 헹켈사 제품을 능가하는 칼 제품을 생산, 이달부터 시판에 나선다. 중국과 독일에도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추진 중에 있다.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1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고종호 장로는 하나님 앞에서의 올바른 기업, 세계에서의 ‘메이드 인 코리아’를 꿈꾸고 기도하며 한국에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최근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보면서 자랑스러웠다”며 신소재를 통한 스케이트 날 제작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선수들은 외국 기업이 만든 스케이트 날을 사용해 왔지만 머지않아 우리 기술로 만든 세계적인 스케이트를 접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만드신 또 하나의 작품입니다” 
 

 

 

기사입력 : 2010.03.07. am 08:34 (편집)
오정선기자 (jungsun5@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