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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안수집사 - [주]무크 CEO·우리순복음교회

‘멋지고 편한 신발’ 하나님 위해 만듭니다
무크(MOOK)에 복음의 ‘꿈(KOOM)’ 심어
목회자인 형과 함께 100개교회 개척할 터

 김영재 사장의 하루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무크 본사 내에 있는 우리순복음교회에서 시작된다. 기자를 만난 김 사장은 “간증을 하기전에 함께 기도하자”며 자리를 옮겼다. 이처럼 어떤 일을 하든지 기도로 시작하는 김영재 사장.
 “대부분 어려운 환경에서 하나님을 만나 복을 받았다고 간증을 하잖아요. 하지만 제 경우는 달라요. 신앙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경제적 풍요로움 속에 부족함 없이 자랐죠. 아버지 회사의 계열사로 의류사업을 시작했는데 3년 만에 1000억원 매출을 달성했어요. 그야말로 승승장구였죠. 이대로만 가면 1조원 판매도 문제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영재 사장의 아버지는 (주)엘칸토 회장이었던 김용운 장로다. 당시 형은 (주)무크를 경영하고 있었다. 집안분위기상 김 사장도 당연히 사업을 해야했고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주)엘칸토가 구두에서 토털 패션으로 계열사가 확장되고 있을 때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회사를 경영하며 세계적인 의류 사업가가 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달랐다. 1997년 12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은 것이다. 국가가 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였기에 매년 4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엘칸토그룹도 결국 부도를 맞았다. 이런 도미노 현상으로 김 사장 회사 역시 부도가 나고 말았다.

 “절망으로 몸서리치고 있을 때 회사 사목이었던 진덕민 목사님이 절 찾아 오셨습니다. 목사님은 ‘이럴 때 기도를 해야지 뭘 망설이냐’고 나무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길로 저는 목사님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올라가서 금식하며 기도했어요.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의 ‘거룩한 분노’ 같은 것이 느껴졌어요. 아버지가 세우셨던 엘칸토교회가 공장부지 위에 있었는데 엘칸토와 함께 교회까지 채권단에 팔렸던 것이 생각났어요. 저는 회사가 쓰러져서 교회도 함께 채권단으로 넘어갔다고만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교회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도 못했던 것을 안타까워 하셨던 것 같아요. 교회를 지키지 않은 저희들에게 하나님이 분노하고 계시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눈물로 회개하고 교회를 다시 세우겠다고 하나님께 서원기도했습니다”

 기도원에서 내려온 김영재 사장은 목사님을 자신의 집으로 모셔와 아내와 딸을 앉히고 함께 기도했다. ‘하나님 지금은 이 집이 교회입니다. 하지만 곧 아름다운 교회를 드리겠습니다’라고 김 사장은 하나님께 기도했다.

 엘칸토 계열사 중 외환위기에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회사는 (주)무크였다. 김 사장은 형의 제안으로 무크 부사장으로 함께 회사운영에 참여했다. 하지만 무크도 금융권의 대출금 회수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두 형제는 기도원에 올라갔다. 이들은 금식하며 무크가 하나님의 기업이 되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도했다.

 하나님의 기적은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일어났다. 

 “형이 학부형 모임에 참석했대요. 그자리에서 학부모들끼리 명함을 주고 받았는데 한 학부모가 형의 명함을 보고 깜짝 놀라더래요. 벤처기업으로 성공한 분이었는데 20대 때 무크 신발만 신었다면서 온라인사업을 하냐고 묻더랍니다. 그래서 형은 곧 부도가 날 것 같다는 사정을 털어놓게 되었고 뜻밖에도 그분이 도와주고 싶다고 하더랍니다. 형은 기대도 못한 일이었는데 은행결제일 오후 4시에 ‘엔젤 펀드’가 들어와 부도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고비를 넘긴 형 김영석 사장은 성수동 무크 본사 3층에 교회를 만들 것을 동생에게 제안했다. 당시 3층은 창고였는데 교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2000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이 필요했다.

 “부도는 막았지만 당장 2000만원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래도 우리는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내일 공사대금을 줘야 되는데, 저희 형제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포털사이트인 다음(Daum)에서 무크 공동구매를 시작하겠다는 겁니다. 하루만에 정확히 2000만원이 입금됐고 교회 공사대금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결국 하나님께서 세우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드디어 본사 건물 3층에 우리순복음교회가 지어졌다. 30년 전 엘칸토 교회와 똑같은 방법으로 세워진 것이다. 가정교회에서 직장교회 그리고 지역교회가 된 것이다. 우리순복음교회는 서울 합정동과 경기도 광주로 이사를 가면서 지역교회로 분리됐다. 지금은 무크 식구들과 지역주민들이 출석하고 있으며 지역개발에 힘입어 더욱 부흥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사장은 동생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뒤 목회자가 됐다. 홍콩에서 교회를 개척한 후 현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외국어예배국에서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주)무크를 맡게된 김영재 사장. 그는 철저한 이웃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경영자다. 그래서 무크의 캐츠프레이즈를 ‘복음화·복지화’로 정했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결혼기념일은 쉬라고 권한다. 뿐만 아니라 보너스와 케이크, 부케까지 챙겨준다. 김 사장은 지금은 작은 실천을 하지만 회사가 커질수록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직원들의 복지를 확대하고 싶다고 했다.
 “MOOK를 거꾸로 읽으면 뭐가 되는지 아세요? ‘꿈(KOOM)’입니다. 저는 주님이 주신 꿈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이 세상의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선교사들이 무크를 신고 복음을 전하는 생각을 하면 꿈처럼 행복합니다. 목사님과 선교사님들이 무크를 신고 걸어가는 곳에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형제는 100개 교회를 개척하기를 꿈꾸고 있어요. 무크를 보시면 하나님을 위해 세워질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멋지고 편한 신발을 만들며 그 속에 하나님의 멋진 꿈을 꾸는 꿈쟁이 김영재 사장. 100교회 개척을 향해 전진하는 김영재 사장의 힘찬 발걸음을 기대한다.


글·이소흔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09.10.30. pm 15:50 (편집)
이소흔기자 (sohuny@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