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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철 장로(한국기독만화선교회장/금란감리교회)

“내 삶의 마지막 작품은 전도 만화입니다”

인기 만화가 조명운(필명)에서 전도만화가로 변신

전도방법에 고민하는 교회들에게 해법 제시할 것

교회학교 교사로 38년 봉사, 40년 채우는 것 목표

“‘하나님 믿고 천국가세요’라며 지하철 승객들에게 전도지를 나누어 주면서 얼마나 긴장되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승객들이 쉽게 전도지를 받아들고 읽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한국기독만화선교회장 최병철 장로가 설립한 만화 전도지 전문업체 ‘조이플(http://www.myjoyfull.com)’의 탄생은 이렇게 시작됐다.

최병철 장로는 ‘조명운’이라는 필명으로 ‘바람아 구름아’, ‘도시천사’, ‘영웅천하’, ‘다크’ 등 수백 개의 인기 만화를 그린 주인공이다. 지금의 30~40대들이 만화방에서 눈을 떼지 못하도록 하던 그의 만화는 이제 주님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도록 주님의 사랑과 성경 인물 등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작은 교회에서 ‘전도를 하는데 일반 전도지는 글로만 되어 있으니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같다’며 제게 만화전도지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그렇게 해서 2개의 작품을 그려 전도지로 제작해 전도에 사용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전도지를 받는 사람은 물론 전도지를 주는 사람도 부담이 적었다고 하더군요”

당시 만화계는 불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이전과는 달리 작품 활동에 많은 제한이 생겼다. 그래서 최 장로는 이것을 계기로 ‘이 마지막 때에 내가 할 것은 만화를 통한 선교가 아닐까’는 결심 하에 일반만화활동을 접었다. 그리고 6개월간 20점의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전도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지하철에 전도지를 갖고 전도했다. 하루에 2~3시간씩 3일간 약 2000장을 배포했다. 그는 한부한부 전도지를 전달하며 전도효과를 직접 느끼고 용기를 얻었다. 그는 기도원에 올라가 금식기도 하며 만화 전도지에 대한 비전을 품었다. 최 장로는 죠이플을 설립,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새로운 전도지도 계속 계발하고 있다.

“제 인생의 마지막 작품은 전도를 위한 만화여야 한다는 결심이 섰어요. 기존의 전도 만화들을 일반 만화가가 그리다보니 비기독교 메시지가 있거나 잘못된 내용이 게제 된 경우가 너무 많았어요. ‘만화 전도지의 핵심은 복음’이라는 생각으로 유명인의 이야기와 예화, 신문기사 등을 도입부에 사용하여 누구나 쉽게 읽고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어요”

또한 최 장로는 한국기독만화선교회 회장으로 한국만화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선교회원들과 노방전도 등 선교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만화로 복음을 전하는 그가 어떻게 만화를 그리게 됐는지 궁금해졌다.

“만화가는 제게 꿈이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만화가를 꿈꾸었지만 당시는 지금처럼 학원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누구한테 배울수도 없었고 사회적으로도 대접받기 힘든 직업이었어요. 20대가 되어서 무작정 만화가를 찾아가 문하생으로 들어갔죠. 들고 간 작품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여러 만화가들의 문하생으로 전전하면서도 제 작품을 만들겠다는 꿈을 잃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 꿈을 가지고 준비한 끝에 5~6년이라는 당시로는 짧은 시간 안에 만화가로 데뷔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인기 만화가가 된다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었다. 그는 몇 번의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로 의지해 꿈을 바라보자 조명운이라는 필명으로 인기작가로 발돋음했다.

최 장로는 만화가 외에도 또 하나의 꿈이 있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 꿈이 만화가 외에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그 꿈을 교회에서 이룰 수 있었죠. 바로 교회학교 교사가 바로 그 방법이었어요”

최 장로가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도 바로 교회학교 여름성경학교였다. 친구들을 따라 나선 것이 지금의 최 장로는 만들었다. 그는 교회학교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예수님을 믿고 의지해 만화가도 되고, 토속신앙에 젖어 있던 가족들도 교회로 발걸음을 돌리게 만들었다. 만화가가 되었을 때도 문하생들과 한 달에 한번 예배를 꼭 드렸다고.

“제가 38년을 단 한번도 쉬지 않고 교회학교 교사 봉사를 해왔습니다. 함께 봉사하던 아들이 2년 만에 포기하더니 ‘아버지가 너무 존경스럽다’고 말하더군요. 물론 힘들 때도 많지만 제자들이 커가는 모습을 볼 때 너무 흐뭇해요. 한번은 제자가 교회학교 수련회 강사목사님이 되어 나타난 적도 있고 저를 거쳐간 제자들이 사회에 훌륭한 구성원이 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 보람을 느껴요”

교회학교 교사로 40년을 채우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최 장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었다. 그가 가르치던 초등학교 제자가 어머니를 통해 자기의 선을 주선했다고 한다. ‘이른 나이에 무슨 선이냐’며 본 선을 통해 최 장로는 지금의 사모를 만나 결혼하게 됐고 후에 최 장로가 그 제자에게 좋은 신랑감을 소개해 결혼시켰다. 스승과 제자가 평생의 짝을 소개해준 것이다.

흔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최 장로는 전도만화가로서 전도만화지를 통한 문서선교, 교회학교 교사로서 훌륭한 신앙인을 배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각 분야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 최 장로는 앞으로도 전도방법에 대해 고심하는 교회들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의 만화 전도지를 개발하고 있다. 그가 그려내는 만화 속에는 그의 뜨거운 열정과 복음이 오늘도 살아 숨쉬고 있다.

 

기사입력 : 2009.07.17. am 08:52 (편집)
정승환기자 (kg21@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