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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렉스(힙합DJ·남서울은혜교회)

예수님의 사랑을 세상에 믹스하다

힙합의 명인이라 불리는 한국 최초 힙합DJ
606청년부흥대성회 오프닝 화려하게 장식
자신의 ‘변화’ 통한 세상의 ‘변화’ 꿈꿔

 6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606전국청년부흥대성회에서는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을 사모하는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역동적인 찬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오프닝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리버스크루(Rivers Crew)의 힘이 넘치는 힙합댄스는 청년들의 그런 역동성을 잘 보여주었다. 리버스크루의 힙합퍼포먼스가 무대를 수놓는 동안 옆에서 열심히 디제잉(DJing)하고 있는 청년이 있었다. 힙합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DJ렉스(DJ Wreckx 본명 최재화 성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위키백과는 그를 ‘힙합 DJ로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활동을 시작, 현재는 리버스크루의 일원으로 수많은 비보이들을 서포트하거나, MIML 등의 아티스트 집단을 만들어 활동한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그의 후배 혹은 제자와 동료들은 ‘힙합의 명인’이라고 부르며 그를 치켜세운다. 그는 DJ를 하기 전에는 B-boy로도 활동했으며 힙합에 관련된 것이라면 안해본 것이 없다고.

 “만화를 그리다가 취미로 뮤직비디오를 수집하면서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렇게 힙합음악에 빠져 비보이(B-boy) 생활을 시작했는데 당시 1994년엔 힙합DJ는 물론이고 DJ조차 찾기 어려운 실정이었어요. 그래서 스스로 디제잉을 시작하게 됐어요”

 해외 음원에만 의존하던 한국 힙합이 그를 통해 음원이 제작되고 재창조되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도 배울 수도 없었던 암울한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노력은 빛을 발해 각종 힙합 공연에 초청되거나 기획을 맡기도 하고 유명 가수들의 앨범에도 참여하는 등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에 ‘DJ렉스’라는 이름을 뿌리내렸다. 세계DJ배틀과 리믹스대회에 참여도 하고 지금은 여러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후배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언뜻 생각해보면 힙합이라는 음악장르를 한다고 하면 크리스천과 연관지어 생각하기 힘들다. 지금은 많이 인식이 달라졌지만 DJ렉스가 한창 활동하던 시기의 힙합이라는 장르는 소위 ‘잘 노는’ 문화로 인식되거나 어두운 문화로 치부됐기 때문이다.
 “사실 이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아요. 특히 교회행사를 준비하다보면 매번  설명해야 되는데 반복되다 보니 억울하고 화가 날 때도 있어요”

 그는 ‘가장 잘하는 것’으로 예배를 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하기 힘든 현실이 힘들다고 한다. “저는 굳이 CCM을 음원으로 사용하지는 않아요. 같이 함께 하는 친구들 역시 꼭 크리스천이어야 된다는 제한을 두지 않아요. 도리어 교회행사에 크리스천이 아닌 친구들을 더 많이 참여하도록하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그 친구들이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변화되길 기도하고 기대하죠”

 그가 이런 생각을 품게 된 것은 모두 그가 체험한 것들이 바탕이 됐다. 모태신앙인 그는 방황기를 거치면서 속칭 ‘문제아’의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하나님은 탕자를 기다린 아버지처럼 그가 돌아오도록 모든 길을 예비하셨다.
 “저를 위해 매일같이 기도해주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더 망가져볼까’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변화되자’고 결론을 내렸죠. 그리고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이 더 이상 없으니 내가 하나님을 직접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기도했죠. 그리고 언젠가부터 어머님이 하셨던 기도가 저의 고백이 되면서 내 삶이 바뀌고 있음을 느끼게 됐죠”

 그의 변화는 그만의 전도방법이 됐다. 디제잉을 배우는 친구들을 데리고 교회행사에 참여해 예배가 ‘딱딱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해주고 친구들에게 “교회 가자”며 꼬드긴다. “제가 변화돼서 크리스천으로서 모범을 보일 때 자연스레 주변에서 함께 변화되고 세상이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DJ렉스는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기에 완전한 분(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한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음악적으로는 ‘DJ가 속한 밴드’를 만드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공연을 계획중에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지금 하는 일들을 통해 고아원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TV를 보던 중에 고아원의 아이들에게 ‘사랑’이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어린 시절 사랑을 못받으면 아이들이 커서도 상처가 남는데요.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그들을 사랑해주는 이가 있다는 걸 꼭 알게 해주고 싶어요”

 항상 마태복음 5∼7장의 말씀을 레마로 삼아 삶의 변화를 주려고 노력한다는 DJ렉스.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에서 ‘한국 최초’라고 쓰여진 부분에 DJ렉스라는 이름이 빠지는 곳이 없다. 또한 힙합이 하나의 음악 장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청소년들에게 DJ렉스는 문화아이콘 이상의 영향력이 있다. 그렇기에 힙합이라는 문화와 예수님의 사랑을 믹스(MIX:섞다)한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글·정승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09.06.12. pm 16:38 (편집)
정승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