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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호 단장(신소재틸팅열차시스템연구단·할렐루야교회 집사)

“틸팅열차는 기도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2001년부터 한국형 복합소재 열차 개발
 난관 부딪힐 때마다 기도로 어려움 극복 
 철도 기술을 통해 복음 전파 하는게 꿈

 

 

 헤럴드 경제가 최근에 발표한 <올해를 빛낸 인물&기업>중에는 우리에게 생소한 틸팅열차와 열차를 개발한 신소재틸팅열차시스템연구단 한성호 단장이 있다.

 틸팅열차는 산악지형과 곡선구간이 많은 우리나라에 적합한 첨단 철도 차량으로 곡선부를 주행할 때 원심력을 줄이기 위해 곡선부 안쪽으로 기울어지도록 설계돼 있어 승차감과 속도향상의 효과가 크다. 순수 국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 틸팅열차는 새로운 선로를 개설하는 것이 아닌 기존 선로를 이용하며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점에서 철도산업의 미래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틸팅열차는 2012년 상용화를 앞두고 현재 10만㎞ 시험 운전 중에 있다.

 틸팅열차 사업이 시작된 2001년 실무팀장을 거쳐 현재 연구단을 이끌고 있는 한성호 단장은 열차가 개발되고 시험 운전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며 “하나님이 계획하신 선한 일”이라고 고백했다.

 “8년 째 일을 진행해오면서 깨달은 것은 이 일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이고, 저에게 주신 사명이라는 겁니다. 성공여부를 두고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때마다 환경의 문을 열어주시며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주셨죠”

 열차 개발에 있어 토목, 건축, 전기통신, 기계, 전기 등 다양한 분야가 관여하다보니 가장 중요한 것이 의견 조율이었다. 총책임자인 한 단장은 조화 속에서 일을 처리해 나가야만 했고,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기도함으로 고비 때마다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 ‘놀라운 일’이라며 기적을 운운했다. 

 열차개발은 한 단장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소명을 깨닫는 계기였으며 한편으론 영적 전쟁이었다. “최종 조립단계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상단부분과 주행장치를 끼워맞추기만 하면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이었는데 계속 어긋나는 것이었습니다. 연구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일 먼저 기도가 떠올랐지요. 그리고 열차 연결 부위를 차근히 살펴보던 중 북어에 감은 실타래가 기계 사이에 꽂혀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누군가 미신적인 요소로 북어를 꽂아놓은 거였죠. 발견 즉시 교회 목사님께 전화를 걸어 전말을 이야기하고 기도를 받았어요. 그리고나서 기계를 조립하니 거짓말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연결이 되는 겁니다. 그때  ‘아! 생명체든 생명체가 아니든 우리와 관여된 모든 일에는 영적인 것들이 존재하는구나!그래서 기도가 필요한 거구나’라고 깨달았어요. 그 후 틸팅열차를 볼때마다 하나님 안에서 모든 일들이 아름답게 완성되게 해달라며 손을 얹고 기도했죠”

 한성호 단장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성경책과 신앙서적이 놓여있다. 들고 다니는 다이어리에는 ‘오늘의 말씀’이라는 묵상집이 스크랩되어 있었다. 이것이 그가 지금까지 틸팅열차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에게 힘을 주는 또 다른 에너지가 있는 지 물었다. “금요성령부흥회요. 그 시간을 통해 성령세례와 방언의 은사를 얻게 되면서 매주 금요일이되면 부흥회를 사모하게 되었죠”

 초등학생 시절 친구따라 믿음 생활을 시작했다는 한 단장은 결혼 후 할렐루야교회를 출석하면서 신앙이 한 단계 도약했다. 어린자녀를 둔 부부들의 신앙공동체인 ‘젊은 가정부’를 통해서는 그 신앙이 더욱 견고해졌다고 고백했다.

 “어릴 적 제 꿈은 슈바이처 박사처럼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것이었어요. 지금은 전혀 다른 모습이죠. 그러나 전기공학을 전공한 제가 철도 관련 일을 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분명하신 계획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전력시스템 제어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대학 강단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그리고 또 다른 연구원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신생 기관이라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나머지 두 곳은 근무 환경과 내건 조건이 파격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기도 중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통해 일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을 읽었고,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신앙이 곧 삶이요, 삶이 곧 신앙’이라고 강조하는 한 단장은 직장과 직업에 대한 소명 의식이 확고했다. 그리고 이제 더 큰 비전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고 있다.

 “아직까지 철도 없는 나라들이 많아요. 그 나라에 철도 기술을 알리며 복음을 전하고 싶어 기도하고 있어요” 철도 기술의 해외 진출에 대한 얘기도 있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훗날 남북의 끊어진 선로가 연결되고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열차 길이 열린다면 한성호 단장 팀이 개발한 틸팅열차가 선교에 큰 획을 긋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기사입력 : 2008.12.14. am 07:24 (편집)
오정선기자 (jungsun5@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