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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국 안수집사(CTS기독교TV 부사장 순복음한성교회)

 

 

봉사 위해 64세에 대형버스운전면허 취득

금요철야와 주일 교회대형버스 4년 째 봉사

CTS기독교TV 통한 세계 방송선교 이바지

 

새벽어둠을 뚫고 성도들을 맞이하러 가는 교회버스의 발걸음은 언제나 힘차다. 특히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는 운전사는 괜히 마음까지 조급해진다. ‘혹시나 추위에 떨고 있는 건 아닐까’란 생각에 운전대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렇게 성도 한 분 한 분을 교회로, 그리고 집으로 모시다 보면 하루가 짧다. 하지만 봉사를 통한 뿌듯함과 기쁨은 밀려들어오는 파도처럼 피곤함을 씻어준다.

CTS기독교TV 부사장 유제국 안수집사는 순복음한성교회 버스 운전대를 4년째 놓지 않고 있다. 유 집사는 6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손수 교회버스를 운행하며 섬김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봉사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 때 교회에서 대형버스를 2대 구입했습니다. 한 대는 전문기사를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한 대는 성도 중에 한 분이 봉사하길 기대하고 있었죠. 바로 이거다, 싶었어요”

유 집사는 당장 대형버스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곳을 조사해보았다. 1970년부터 운전을 해왔던 그였지만 대형버스운전면허는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 또한 서울 시내에는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대부분의 연습장이 경기도내에 위치하고 수강시간도 직장에서 업무와 병행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쉬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하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다. 그 때 우연히 무가지에서 속성으로 대형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는 광고를 접하게 되었다. 그는 지방에 내려가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야간에 대형버스를 타고 대형면허를 취득하려는 사람들과 함께 전라남도 벌교에 있는 연습장으로 향했다. 대형버스 운전은 일반 차량과는 달리 그 크기나 길이가 다르기 땜에 운전에 익숙한 사람들도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는 이수시간을 채우며 열심히 연습하고 시험을 앞두고 기도로 하나님께 간구했다. 젊은 응시자들은 물론 운전 베테랑들이 많아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하나님께 기도하고 나자 도와주시리라는 자심감이 생겼다. 그리고 그 자신감 때문에 6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대형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다.

“면허 취득 후 처음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등을 모시고 새 버스를 운행하는데 얼마나 긴장했던지 땀이 멈추질 않았었다”

첫 시운전에는 탑승자들마저 긴장될 정도로 불안했던 그의 운전실력이었지만 직장에서 일을 마치면 혼자 버스를 가지고 연습하고 운행코스를 익히면서 주변의 우려들을 잠식시켰다. 그렇게 그의 봉사는 시작되었다.

“금요일 철야, 주일은 종일 봉사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MBC에 입사한 후부터는 직장을 핑계로 주님과 멀어졌었어요. MBC에서 퇴사 후 케이블 방송 일을 하면서 여유도 생기고 ‘주님을 위해 내가 아니면 안되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교회버스 운행봉사가 제가 찾던 무엇이었음을 깨달았어요”

기쁨으로 시작한 봉사는 그에게 하나님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케이블 복지TV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CTS기독교TV 아침예배에서 간증과 방송에 대한 경험을 나눈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 CTS기독교TV 부사장으로 일하게 되었다.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가진 CTS기독교TV에서 일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감경철 사장님을 잘 보좌하고 공중파방송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 안수집사는 CTS기독교TV에서 살림꾼 ‘어머니’역할을 자처하며 방송 노하우뿐 아니라 경영이나 재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그가 섬기는 순복음한성교회가 개척할 당시부터 24년간 함께 해온 만큼 그는 교회부흥의 밀알의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언제나 꿈꾸는 청년 같은 유 안수집사에게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할 뿐이었다.

오늘도 그의 손놀림은 바쁘다.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들을 향해, 그리고 CTS기독교TV를 통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기사입력 : 2008.11.28. am 09:55 (편집)
정승환기자 (kg21@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