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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성도(국가대표역도선수, 예수사관학교 세계로 교회)

하나님 의지해 세계를 들어올리다
우리나라 여자역도 첫 금메달 리스트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 세워
  

 장미란 선수는 대한민국을 빛낸 역도선수다.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75㎏이상 급에서 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을 들어올려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역도로 세계 최강인 중국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두손 모아 하나님께 드린 감사의 기도는 전세계로 방송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저는 힘들게 들어올렸는데 이번 올림픽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장난감처럼 가볍게 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화면을 보니깐 정말 쉽게 들어올리는거예요. 제가 한 게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거라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라이벌인 중국의 무솽솽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에 불참하게 되자 장미란 선수는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해 놓고 자신과의 싸움에 들어갔다. “시합 전부터 금메달 시상식하러 간다는 등의 기사가 많이 나와 부담이 됐어요. 시합을 하기 전에 기록을 세우겠다는 욕심과 대외적인 압박에 많이 고민했죠”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해결하려 하니 훈련도 안 되고 힘들었지만, 그 가운데서 낮아짐을 배웠다.

 그는 큰 대회를 앞두고 복잡한 마음을 하나님께 맡겼다. 무엇을 하던지 기도로 시작했고 ‘주님이 주시는 능력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성경 말씀을 붙잡았다. “무엇을 하던지 어떤 결과가 나오던지 주님이 하신다는 것을 믿었어요. 잘 안돼도 주님이 축복을 주시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좋은 결과가 나와도 주님이 하신다는 것에 감사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마음이 편해지고 힘이 생기더라구요” 하나님을 의지한 장 선수는 결국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뉴욕타임즈 선정 ‘올림픽에서 가장 아름다운 챔피언의 몸매 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미란 선수는 중학생까지 평범한 소녀였다. 학교성적도 좋았고, 피아노도 곧잘 쳤다.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역도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끈질긴 설득 끝에 중학교 3학년 때 바벨을 들게 됐다. “처음엔 역도하는게 너무 창피해서 엄마가 주는 밥도 안먹고, 엄마랑 일주일동안 말도 안했어요. 친구들에게도 역도를 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싫어 말도 안하고 그냥 다녔어요. 지금은 재능을 알아봐주시고 이끌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그의 재능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바벨을 든지 열흘만에 강원도 중학생 대회에서 우승하고 고교시절 우승을 놓친 대회가 없었다. 2001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3개를 목에 걸며 국제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2002년 아시안게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후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용상과 합계에서 우승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는 인상에서 139kg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중국의 무솽솽 선수에게 아쉽게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연거푸 은메달에 머물어 모두가 아쉬워할 때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심판의 오심으로 금메달을 빼앗겼다는 원성이 빗발칠 때도 그는 억울해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아쉬운 경기일 수록 더욱 하나님께 매달리고 더 열심히 노력했다. 하루에 4만kg을 들어올리는 혹독한 훈련을 묵묵히 견뎌냈고, 몸무게를 늘려야 한다는 중압감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승리의 순간을 바라봤다. 손은 무거운 바벨로 인해 굳은살로 뒤덮혔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앞만 바라봤다. 

 지금의 장미란 선수가 있기까지는 어머니 이현자 집사의 든든한 기도가 있었다. 시합을 앞두면 교회 성도들과 모여 금식하며 태극 전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장미란 선수는 학창시절 고된 훈련을 마친 뒤에도 어머니의 식당 일을 도왔던 효녀였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다닌 장 선수에게 예배와 기도는 생활이었다. 신앙을 갖게 되면서 예수님의 향기를 내는 모범적인 크리스천으로 성장했다. “예전에는 하나님에 대해 잘 몰랐어요. 형식적으로 교회에 다닐 뿐이었는데 말씀을 보고 찬양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깨달았죠. 어릴 때 아버지가 사업을 실패하신 후 몸이 안좋아 병원에 계셨었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교통사고가 나서 법적인 문제까지 얽히게 돼 저와 동생들은 엄마를 따라 새벽기도를 다녔어요. 그 때 신앙이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장미란 선수는 태능선수촌에서 합숙하느라 본교회 활동을 잘 못하지만 짬이 날 때마다 교회를 찾았고 제자훈련도 열심히 받았다. 주중에는 태능선수촌 교회 수요예배 때 피아노 반주를 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을 향해 담대히 나아간다. “역도는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는 가장 정직한 운동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새로운 기록과 또 다른 금메달을 따기 위해 많이 노력할거예요. 다음 런던올림픽에는 나이도 서른이 돼요. 어떤 기록이 나올까 걱정도 되고 쉽지 않겠지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올림픽 첫 금메달과 함께 다섯차례 세계 신기록 수립으로 세계 역도에 새 시대를 연 장미란 선수. 그는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말씀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며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기사입력 : 2008.10.03. am 09:33 (편집)
이미나기자 (mnlee@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