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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순 장로(이웃사랑치과 원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지 갈 때마다 살아계신 하나님 체험하죠”
병원 진료, 제자 양성 바빠도 선교가 우선 
전세계에서 봉사하는 라파치과의료선교단 이끌어  
     
 갑자기 이가 쑤시고 아프거나 당장 틀니를 해야한다면 서민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소외된 이웃들이 치과진료를 받고 치료비를 마련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의료사각지대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환자들을 위해 이형순 장로가 두팔을 걷어붙였다.    

 강북구 미아4동에 자리잡은 이웃사랑치과 원장인 이형순 장로는 1996년 설립된 라파치과의료선교단의 초창기 멤버로 활동을 시작, 지금 단장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하나님께 영광돌리기 위해 뭉친 성북구 치과의사 6명으로 시작된 라파치과의료선교단은 12년째 울릉도, 낙도 등 국내 오지는 물론 세계 어디든 치과의사가 없는 곳이라면 발벗고 찾아나선다. 매달 꾸준히 실시했던 봉사활동은 지금까지 국내 139차, 해외 34차까지 진행됐다. 선교단의 봉사활동은 이집트, 스리랑카, 필리핀 등지에도 이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역의 범위도 넓어졌다. 치과진료 뿐 아니라 미용, 언청이, 어린이, 한방, 컴퓨터, 문화사역도 함께 병행한다. 6명으로 시작한 선교단은 지금 300여 명이 봉사하고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 명절만 되면 선교를 나가요. 해마다 50일 이상씩 선교지에서 보내다보니 지금까지 치료한 환자가 2만여 명이 넘어요” 이렇다보니 이들은 여름휴가조차 따로 보내본 적이 없다. 이형순 장로는 원장과 단장 뿐 아니라 서울대 구강외과 외래교수, 교회 지역장, 교회학교 고등3부 부감 등의 직책까지 수행해야 해서 몸이 열개라도 모자지만 모든 일의 초점을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것으로 맞추니 날마다 힘이 솟아난다. 

 특히 금니를 씌우는 치료는 이곳 선교회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 장로는 “하나님일 하는 건데 최고의 것으로 해주자는 마음에 금니 치료도 하게 됐어요. 치과 의료장비에다 금니 만드는 장비까지 모두 챙기려니 종합병원 하나가 움직이는 거같았지만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장비를 1톤으로 줄이게 됐죠”

 이 장로는 왼쪽 무릎에 골육종이 생겨 생사의 기로에 선 아들을 살리기 위해 16년 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았다. 낫기만 하면 성령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걸 의학계에 논문으로 발표하려고 준비했지만 15살짜리 어린 아들은 한 달만에 천국으로 갔다. “나을 꺼라고 확신했었는데 아들이 주님곁으로 가고나니 너무 서운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천국에 데려가시는 환상을 보면서 천국을 확실히 믿게 됐죠” 성령 세례를 받은 후 그는 아들을 주님께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는 고백이 나올만큼 달라졌다. 장례를 치른 후 바로 고등1부 교사로 봉사를 시작했다. 3년동안 새벽기도회에 나와 영성을 쌓으며 하나님께 다가갔고, 라파치과의료선교단이 창설됐다.

 라파치과의료선교단은 중국과 필리핀 태국 등 오지를 찾아다니며 선교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올해는 벌써 태국과 이집트에 다녀왔고 연말에는 캄보디아에 갈 예정이다. 선교단의 모토와 목적이 전도이다보니 시간이 지날 수록 단원들이 점점 더 끈끈해지고 화합된다. 치과의료선교를 통해 많은 기적을 체험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1998년 필리핀에 갔을 때였다. “언청이수술 계획이 없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수술이 있다고 하시면서 수술할 때 쓰는 모자를 보여주시는거에요. 수술할 준비도 안돼있는데 호텔에 있는 샤워캡을 보여주시면서 저것을 수술모자로 쓰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곧 한 남자분이 4살짜리 아이를 안고 왔는데 양쪽으로 2개가 찢어져있었어요. 4시간동안 힘들게 수술을 마치고 2년후 다시가보니 흉터도 거의 없이 핸섬보이가 됐더라구요”   

 그는 그 뒤로 언청이 수술에 대해 자신이 생겼다. 예수믿는 사람들이 와서 치료해줬다는 소문이 나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전도는 순식간에 이뤄졌다. 기적은 사할린에서도 일어났다. 밤에도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위해 줄서있는데 틀니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떨어져가는 상황이었다. 아무리 수소문해도 재료를 구할 수가 없었다. 남은 재료로는 많아야 5개의 틀니만 만들 수 있었다. 그 때 선교단원들은 재료 주변으로 빙 둘러서서 최선을 다해 끝까지 하겠다며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했다. 그날 금니 102개와 틀니 100개를 만들었다. 더욱 놀란 것은 나중에 짐을 챙기러 정리하다보니 재료가 처음 본 분량 만큼 똑같이 남아있었다. 그런 기적을 체험한 그 현장에서는 17년동안 다리를 못쓰던 환자가 일어나 걸었다. “이게 오병이어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 소름이 쫙∼ 돋았어요. 하나님이 눈으로 확인해주셨죠.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을 사인과 표적으로 보여주겠다’는 마가복음 6장 19, 20절 말씀을 확실히 알게 됐죠” 올해 6월에 갔던 정읍에서도 20년 째 하반신 마비로 한쪽 발을 끌고다니던 80대 노인이 치료를 받았고 그 다음날 결신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선교에 목숨 건 이 장로에게 하나님의 축복은 컸다. 평생 선교의 꿈을 품은 그에게 사회적인 위치와 경제적인 여유를 허락하셨다. 그는 이제 간호보조학원을 만들어 선교제자를 양성하겠다는 꿈을 품었다.
 “모두들 임플란트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하나님이 제게 지혜를 주셔서 임플란트에 대한 논문도 쓰고 치료도 할 수 있게 하셨어요. 기도하고 찬송하면서 치료하면 다른 병원에서 고칠 수 없어 오시는 어려운 환자들도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고칠 수 있게 하세요” 이 장로는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 시간마다 10분씩 기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1시간 수업듣고 10분 쉬듯이 무슨 일을 하든 1시간마다 10분씩 기도하기로 작정했어요.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시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바로 알고 성령을 체험하길 바랍니다”

 

기사입력 : 2008.08.15. am 09:33 (편집)
이미나기자 (mnlee@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