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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집사(슬링스톤대표이사/영동제일교회) “하나님의 사랑을 담아 디자인합니다”

 

 

 소년 다윗은 거인 골리앗 앞에 섰다. 커다란 칼과 방패 그리고 갑옷으로 무장한 골리앗은 보고 있는 사람들 모두를 압도했다. 하지만 그런 골리앗을 바라보는 다윗의 표정은 담담했다. 아니 살짝 웃고 있는 모습이 자신만만해 보였다. 골리앗이 자신의 칼을 뽑는가 싶더니 ‘악’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져 버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하지만 골리앗을 쓰러뜨린 순간 전쟁의 전세는 이미 뒤집혀 있었다.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의 손에 쥐고 있었던 건 물맷돌(슬링스톤․SLINGSTONE)이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골리앗을 만날지 모른다. 하지만 누구나 다윗처럼 당당하고 담담하게 골리앗 앞에 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다윗처럼 담대하게 나아가는 사람은 무언가 달라 보인다. 박종철 집사 역시 그렇다.

의류브랜드 슬링스톤 대표이사 박종철 집사는 패션계의 선교사이다. 화려한 조명 아래 당당한 워킹하는 모델들 그리고 가스펠송. 패션쇼에서 가스펠송이 들려온다고 생각하면 무척 낯설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쇼를 위해 항상 기도한다.

“쇼를 준비하다보면 영적전쟁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항상 기도로 준비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 오르는 모델, 쇼를 준비하는 스태프들 모두가 함께 중보기도합니다. 그렇게 완성된 쇼는 분명 다릅니다”

박 집사는 일 년에 두 번 열리는 서울콜렉션을 위해 매번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무너뜨렸을 때처럼 ‘하나님, 패션계가 변화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한다고 한다. 또한 쇼를 위한 스태프나 모델을 선정할 때도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신앙이라고 한다.

“자선쇼를 많이 하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쇼도 하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 때문이죠. 때론 가스펠송을 쓴다거나 크리스천만 모델과 스태프로 선정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때가 있어요. 하지만 타협할 수 없어요”

그의 담대한 신앙관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했고 그로 인해 벌써 600여 명을 전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 집사가 항상 탄탄대로만 걸어왔던 건 아니다.

중학생시절 박 집사는 아버지와 다투는 날이면 가까운 교회를 찾았다. 교회에 놓여있는 풍금을 치면서 자신을 위로했었다. 독학으로 배운 그의 풍금실력은 군 제대 후 보컬그룹사운드에서 키보드로 활동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키보드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많은 세상적인 유혹에 시달리고 비전도 없는 삶에 휘둘려야만 했다. 그러던 그에게 그가 만든 무대의상제작 경험을 토대로 의류사업에 대한 비전을 품었다. 그래서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옷가게를 열었다. 하지만 의류디자인 등을 전문적으로 배우지도 못한 그의 무모한 도전은 실패라는 결과물을 낳았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모델라인이라고 하는 기독디자이너들의 모임에서 찬양반주를 하게 되었다. 하루는 “주 예수 내 마음에 들어와..”라는 찬양을 하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이전의 자신의 잘못했던 과거를 회개하고 오직 하나님께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다시 시작한 의류사업은 여성기성복 브랜드로 백화점에도 입점하게 되었다. 수십명의 직원을 고용할 만큼 사업에 호전을 보이는가 싶었지만 다시 가방 하나만 달랑 남긴채 사업을 접어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동대문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 모든게 연단의 과정이었죠.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그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었죠. 허황된 일류디자이너의 꿈에서 벗어나 낮아지고 겸손한 하나님의 일꾼을 꿈꾸게 되었어요”

약 3년 후 ‘하나님의 디자이너’ 박 집사는 ‘슬링스톤’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남성기성복 디자이너로 비상하게 되었다. 그의 옷은 특히 유명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옷이 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곳에서 그의 쇼를 요청해 해외에서도 쇼를 개최하게 되었다.

작년 8월 경 일본의 수도 도쿄, 도쿄돔에서도 그의 패션쇼가 열렸다. 그는 쇼에 앞서 스태프와 모델, 중보기도팀과 함께 숙소에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쇼의 성공적인 개최와 영전혼란이 심한 일본이 변화되길 기도했다. 그 때 그는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이번에는 이곳에서 패션쇼를 개최합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조용기 목사님 같은 훌륭한 하나님의 종이 여기서 말씀을 전하고 일본이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월드미션투데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찍이 조용기 목사의 세계선교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2007년 트랜스포메이션 현장에서의 감동을 잊지 못하며 저서 ‘4차원의 영성’을 읽고 병이 치료된 적이 있다”며 “조용기 목사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을 보면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이 외국 디자이너들을 능가하고 전 세계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길 바랍니다. 또한 그 역할을 제가 될 수 있기를 꿈꾸고 기도합니다. 또한 제가 만든 옷이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사랑이 담겨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길 바랍니다”

골리앗을 쓰러뜨렸던 물맷돌처럼 세계 패션계를 녹다운시킬 박 집사의 슬링스톤의 행보가 기대된다.

 

기사입력 : 2008.07.25. am 10:05 (편집)
정승환기자 (kg21@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