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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섭 장로(이큐미션코리아(주) 회장·사도행전의교회)

“하나님이면 하실 수 있습니다”

42세에 예수님 만난 늦깎이 크리스천
‘나’ 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달라진 삶 
‘7전 8기의 은혜’ 주인공, 전세계에 간증

 “안녕하세요” 신 섭 장로는 강한 목소리가 참 인상적이다. 올해 69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는 활력이 넘쳐보였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새벽기도와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는 신 장로는 “지금도 청년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며 호언장담한다. 또한 신 장로는 미국, 중국 등 전 세계를 다니며 그가 만난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다. ‘7전 8기의 은혜’라는 그가 낸 책 제목처럼 그의 삶은 고난의 첩첩산중을 지나야 했다.

 “과거의 저는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신념아래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과거의 신 섭 장로를 대변하는 말이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신 장로는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살다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나면서 집안이 몰락하고 말았다. 그는 어렵사리 대학을 졸업했지만 4명의 어린 동생들을 키우기 위해 교사 자리를 고사하고 종로 5가에서 자전거 약품 배달부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남보다 성공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탓일까. 그는 약품 배달을 하면서 물류의 흐름을 조금씩 깨우쳐 갔다. 그래서 모 제약회사의 물건을 받아 직접 판매에 도전했다. 바위에 계란치기 같았던 그의 도전은 의외의 성공을 거두면서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남다른 수완과 예측으로 그는 ‘마이다스의 손’이라 불릴만큼 사업에서 승승장구했다. 30대 초반에 30여 개의 회사를 거느린 기업총수가 되었고 도사이클연맹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거침없는 성공만큼 그의 삶은 ‘세상’에 찌들어 갔다. 자연스럽게 술과 향락문화를 접하게 되었고 사업을 위해 정치자금을 대기도 했다. 그런데 그 정치자금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경찰과 검찰 그리고 국세청까지 그를 압박해왔다. 결국 그는 흑자도산했다.

 공중분해된 회사들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그는 자살기도를 했다. 다행히 가족들에 의해 두 번의 미수로 끝나버렸다. 그를 걱정하던 아내가 권유한 건 기도원행이었다. 신 장로의 아내는 결혼 전까지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으나 결혼 후에는 교회를 찾지 못했었다. 힘들어하는 신 장로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떠오른 것이었다. 그렇게 아내의 권유로 신 장로는 홀로 기도원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자신만을 믿고 세상적인 지식으로 가득한 그에게 성경은 그저 이야기에 불과했다. 기도원에서 변화될 것을 기대했던 아내의 바람과는 달리 그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 기도원에서 약 6개월이 지난 추운 겨울 어느 날 그는 이불까지 동여맨 채 기도원 근처 산에 올라 기도했다. 빌립보서 2장의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서 죽으심이라”는 말씀이 그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뜨겁게 타올랐다. 활활 타오르는 뜨거움에 가져갔던 이불과 옷을 벗어 던져 버렸다. 또한 신 장로는 마음속 원망들을 태워버리고 갖고 있던 짐도 모두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수 있었다. 밤새 기도를 하고 내려온 그는 이전과는 다른 ‘새사람’이 되어 있었다.

 모든 일을 ‘남의 탓’하던 그가 ‘내 탓’으로 돌리고 하늘 높은 줄 몰랐던 그가 스스로 낮아지고 높으신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했다.
 “이전의 삶이 부질없음을 깨달았습니다. 42세가 되어서야 예수님의 뜻대로 힘써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 장로는 3년 반이라는 기도원생활을 접고 인생의 재설계를 결심했다. 자금도 계획도 없던 그가 시작한 것은 브리태니커백과사전 방문판매였다. 당시 49세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하나님을 의지한 그에게 망설임이란 없었다. ‘세계 최고의 셀러가 되겠다’는 그의 목표는 결실을 맺어 한국최고판매원으로 미국 본사에 초청을 받기도 했으며 그 사실이 알려져 유명 기업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번 돈으로 지하 3층에 방을 구했다. 회사가 공중분해되면서 흩어졌던 가족들이 다시 모여 살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집 앞에 위치한 교회에 새벽기도를 드리러 갔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당시 세들어 있던 이 교회가 새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도우라는 것이었다. 순간 어렵게 모인 가족들의 모습이 생각났지만 곧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결심하고 방세 보증금을 빼 건축헌금으로 드렸다.

 신 장로는 “가족들에게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주님의 말씀을 믿자며 설득했다. 그리고 미력하나마 교회건축하는 일에 동참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후에 성전이 봉헌될 때 너무나 감격스러웠다”며 회고했다. 

 이처럼 모든일을 하나님안에서 순종했기에 그는 많은 축복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고난을 통해 체득한 지혜로 쓰러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전문가로 알려지면서 하는 일마다 ‘술술’풀리는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다.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지금도 바쁜 일정 중에도 하나님 증거하기를 쉬지 않고 있다.

 그는 “사업의 성공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교회와 사람을 도울 수 있을 때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크리스천 사업가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힘들어 하는 경제인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 꿈이며 앞으로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전도집회에서 간증하겠다”고 말했다.

 70을 바라보는 신 섭 장로는 누구보다도 청년같은 마음과 열정으로 하나님을 증거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   

   
글·정승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08.06.13. pm 14:35 (편집)
정승환기자 (kg21@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