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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의 복음화 위해 빛과 소금되겠습니다” 김유동 목사(나고야순복음교회)

‘1천만 구령’ 위해 1987년 일본으로 파송 
선교는 ‘마라톤’…성령 횃불들고 뛰겠다                

 

 나고야는 일본 주부지방에 위치한 산업도시로 우리나라에서는 비행기로 약 1시간 50분 정도 걸린다. 나고야에 세워진 나고야순복음교회는 우리교회가 ‘1천만 구령’을 목표로 1989년에 세운 교회다. 당시 오사카순복음교회에서 사역하던 김유동 목사는 조용기 목사의 명에 의해 나고야로 임지를 옮겨 교회를 개척하기에 이른다.

 “1987년 일본 선교사로 부름받아 동경순복음교회가 세운 우추노미야순복음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6개월 뒤 오사카순복음교회로 옮기게 됐죠. 오사카순복음교회는 이미 개척됐지만 교회 건물이 없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가장 번화가인 난바 쪽 니혼바시의 한 건물 2층을 얻어 교회를 만들게 됐죠. 2년 가까이 사역을 하다 신성남 목사에게 위임하고 저는 나고야로 옮겨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김유동 목사는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광야라도 가겠다는 심정으로 나고야에 왔고, 츠르마이 지역의 한 건물에 세를 얻어 교회를 시작했다. 당시 창립예배 참석자는 김 목사와 사모 그리고 성도 한 명이 전부였다. 

 “그 당시 나고야 아이치TV를 통해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방송인 ‘행복으로의 초대’가 방영되고 있었어요. 방송을 통해 나고야에 순복음교회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인 성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죠”

 

 이민 생활에 지친 성도들에게 김유동 목사는 친구와 같은 존재다. 김유동 목사는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말씀이 성도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나고야순복음교회의 첫 시작은 그렇게 일본인을 중심으로 사역이 진행됐다. 그러다 나고야에 상주하는 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한인들의 비율이 현지인을 앞서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인들이 모여들면서 주일이면 중국인 성도 2,30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나고야순복음교회는 주일에 네 번 예배를 드린다. 1부는 오전 7시 예배로 여의도성전 예배를 위성으로 받는다. 2부 예배는 9시에 드리는데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역시 위성으로 받고 있다. 그리고 3부는 11시 한국어 예배로 김유동 목사가 설교를 맡고, 오후 2시에 드리는 4부 일본어 예배는 부교역자가 돌아가며 말씀을 전한다.  3부 예배와 4부 예배를 명목상 한인, 일본인 대상 예배로 구분지어 놓긴했지만 성도들이 원하는 예배 시간이 있어 지금은 모든 예배 때 통역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나고야순복음교회는 나고야 치쿠사쿠 이마이케 한 주택단지 안에 자리잡고 있다. JR 중앙선과 지하철 히가시야마선이 교차하는 치쿠사 역에서 그리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찾는데 어렵지 않다. 또 교회가 동네 어귀에 자리잡고 있어 누구나 교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더군다나 아담하고 예쁘게 지어진 교회 앞에 여의도성전과 똑같이 생긴 십자가탑이 있어 이 곳이 순복음교회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작은 화단을 지나 교회안에 들어서면 대성전, 중성전, 아동부 예배실, 청년부 실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교회를 짓기까지 김유동 목사와 성도들이 겪어야했던 고난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교회가 세워진 것이 기적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때를 놓쳤다면 지금까지 교회를 세울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교회를 보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조용기 목사님도 헌당예배 때 와 보시고 참으로 기뻐하셨습니다”

 나고야순복음교회의 지금 성전은 2000년에 완공됐다. 건축의 시작은 성도들이 세 차례 작정하여 정성껏 심은 건축헌금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돈이 없어 교회 대지 552.0686㎡ 필지를 두차례에 걸쳐 나눠 구입했고, 건축에 필요한 모자란 경비는 은행에서 대출받기로 했다.

 “그런데 기공식을 일주일 앞두고 은행에서 대출이 어렵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기독교계라 융자를 내 줄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 때부터 성도들이 40일 작정 금식 릴레이 기도를 하기 시작했죠”

 김유동 목사는 일단 땅을 사고 남은 1억원으로 공사를 진행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건물 뼈대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건축헌금 중에는 사고로 죽은 성도의 보상금 일부도 포함될 만큼 성전건축을 바라는 성도들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김유동 목사는 어렵지만 다시 한 번 은행 문을 두드려보기로 했다.

 “성도들의 40일 작정 금식 릴레이 기도를 시작한 지 2주 후 다른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결국 아름다운 성전을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 건축이 ‘기적’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교회가 단독 건물을 갖는 것이 쉽지 않다. 더군다가 종교법인을 얻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나고야순복음교회는 일본에 있는 순복음교단 중 제일 먼저 종교법인을 받았고, 덕분에 선교사들이 어려움 없이 일본에서 사역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김유동 목사는 지난 18년의 세월이 나고야순복음교회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시간은 교회부흥을 위해 주력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젊은 부교역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을 구상중인 김 목사는 “나에게는 늘 하나님이 함께 계셨다. 성령과 동행함으로 일본 복음화를 위해 더욱 전진할 계획”이라며 몇 가지 안을 설명했다.

 김유동 목사가 강조하는 첫째는 말씀강화다. 말씀이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이미 11월부터 주보에 ‘오늘의 만나’를 게재하고 성도들과 함께 한 주간 동안 묵상하고 있다. 둘째는 지역별로 나뉘 교역자를 지정했던 기존방식을 탈피, 성도들이 원하는 교역자를 담당 교역자로 선택해 교구를 구성하는 구역체제 변화다. 교역자들에게 짐이 되는 사역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교역자들은 물론 성도들도 자신들이 선택한 교역자인 만큼 열심을 다해 사역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김유동 목사는 답변했다.

 셋째는 성도들 양육 강화다. 일대일 양육을 통해 성도들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삶의 기쁨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양육된 리더를 통해 다른 성도들이 양육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넷째는 교회를 세우는 사람들(자칭 처치 빌더의 모임)이라고 해서 성도들이 교회 성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처를 만들어 줄 방침이다.

 다섯째는 교회간의 네트위크 강화다. 김유동 목사는 2000년 나고야에서 열린 ‘지저스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지역 교회와 네트워크를 시도했다. 나고야에서 열린 집회로 당시 3000명이 모여들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나고야에는 현재 한인교회를 포함해 100여 개의 교회가 존재한다. 김 목사는 나고야가 복음화되기 위해서는 교회간의 교류가 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효과적인 교회성장을 위해 지성전 설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유동 목사는 일본에서의 선교 사역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일본 선교는 빠른 시일안에 열매 맺기가 힘들어요. 기독교 문화가 활발한 한국과는 달리 일본인은 기독교의 ‘기’자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정서상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것도 교회가 빨리 부흥되지 않는 한가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교역자들이 환경을 보고 쉽게 지칩니다. 일본에서의 선교는 ‘나’보다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늘 성령으로 충만하고 교회부흥을 위해 기도하면 언젠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일본은 지금 교역자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젊은 교역자들이 교회 성장에 눈을 뜨면서 부흥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나고야순복음교회 역시 일본 복음화를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성령의 횃불이 계속 타올라 ‘1천만 구령’이 이뤄지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성도님들의 기도의 후원이 지속되길 바라겠습니다”

 

기사입력 : 2007.12.07. am 09:47 (편집)
나고야=오정선기자 (jungsun5@fgtv.com)